제주항공 요금 '인상'...대신 농수산물 수송
제주항공이 결국 항공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2천원에서 많게는 7천원 넘게
요금이 오르는데, 대신 제주산 농산물을 수송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항공이 최고 11%까지 국내선 항공요금을 올립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항공은 최근 항공요금을 인상하는 데 협의했습니다.
가장 요금이 많이 오른 구간은 제주와 대구 노선입니다.
주중은 10.7%, 주말요금은 11.1%까지 올랐습니다.
제주와 김포 노선 요금도 주말은 4천원, 성수기엔 4700원 더 오릅니다.
대신 제주와 김포, 청주의 주중 노선은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제주항공이 제주자치도와 협의없이 가격을 올렸다 무산된 항공요금이 이번에 수용된 것입니다.
새로운 요금은 다음달 20일부터 적용됩니다.
강영돈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유가 상승이라든가 항공사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요금인상은 다른 LCC 저비용 항공사도 지난해 2, 3월에 지금 제주항공이 인상하려고 하는 수준으로 다 인상이 돼서 시행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요금을 올리는 대신 제주항공은 제주산 농산물 수송을 위한 화물운송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운임은 기존 항공사의 80% 정도로 하루 최대 15톤, 전체 항공 수송 물량의 10%를 책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공항 내 화물터미널은 대형항공사 2곳이 임대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창옥 제주자치도의회 부의장
"항공료 인상을 하겠다는 것은 애초에 출범할 때의 제주항공으로서 도민을 배신하는 것으로 보는 거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서 농산물을 운송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항에 화물터미널이 공용화됐을 때만 가능한 얘기기 때문에..."
제주항공 측은 화물터미널과 관련해 대형항공사 한 곳과 공동 사용 게약을 체결했다며, 다음달 제주-김포 노선부터 운송사업을 차질없이 시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