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0] 0830 8뉴스
눈물의 상봉... 기약없는 만남
눈물의 상봉... 기약없는 만남
북상하는 21호 태풍 '제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진로대로라면 제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비'가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한
상태라 그래도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약 없이 다음을 기약한다는 말은 아마도 이산가족들에게는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생생히 기억하실겁니다.

답답한 것은 아직도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56,862명 중 80세 이상이 63%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헤어진 가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생사 확인과 서신 연락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100세 나이에 기약없는 만남을 이룬
제주 강정옥 할머니가 동생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먹먹하게 합니다.

'고향 제주에 가서 살자'라고 말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의 표정이 다소 긴장한듯 굳어 있습니다.

올해로 100세를 맞은 강정옥 할머니.

몇번의 이산가족상봉 신청에도 매번 좌절을 맛봐야 했지만,

올핸 북에 있는 셋째 여동생 강정화할머니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상봉단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15살에 취직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동생을 70년만에 만나게 된겁니다.

강정옥 최고령 상봉자
"방직공장 회사에 취직하겠다고 갔는데 오지를 않아서 어디로 간지도 모르겠고 살아지는 것 없이 괴롭게 살았죠"

가족들과 함께 잃어버린 동생을 그리워했던 시절은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했습니다.

강정옥 최고령 상봉자
"(부모님도) 잃어버린 딸만 찾았죠. 그렇게 살아가면서 계속 찾아다녔죠. 옛날에 고생하면서 살아간 생각을 하니 조금 답답한 마음은 있어도 동생을 만나니까 기분은 좋았어요"

남북을 통틀어 최고령이었던 강 할머니의 상봉은 그 어떤 만남보다 특별했습니다.

강정옥 최고령 상봉자
"동생을 만나서 안아주고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그렇게 했죠. 안 울 수는 없었죠. 눈물로 하소연을 하고 ..."

마음껏 오갈 수 없는 현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고향 제주에 가서 살자며 손을 붙잡아 놓지 못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또다시 기약없는 기다림을 시작했습니다.

강정옥 최고령 상봉자(수정완료)
"사랑하는 정화야, 살다보면 한번쯤 또 한번 정답게 만날 때가 있을거야"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제주항공 요금 '인상'...대신 농수산물 수송
제주항공 요금 '인상'...대신 농수산물 수송
제주항공이 결국 항공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2천원에서 많게는 7천원 넘게
요금이 오르는데, 대신 제주산 농산물을 수송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항공이 최고 11%까지 국내선 항공요금을 올립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항공은 최근 항공요금을 인상하는 데 협의했습니다.

가장 요금이 많이 오른 구간은 제주와 대구 노선입니다.

주중은 10.7%, 주말요금은 11.1%까지 올랐습니다.

제주와 김포 노선 요금도 주말은 4천원, 성수기엔 4700원 더 오릅니다.

대신 제주와 김포, 청주의 주중 노선은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제주항공이 제주자치도와 협의없이 가격을 올렸다 무산된 항공요금이 이번에 수용된 것입니다.

새로운 요금은 다음달 20일부터 적용됩니다.

강영돈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유가 상승이라든가 항공사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요금인상은 다른 LCC 저비용 항공사도 지난해 2, 3월에 지금 제주항공이 인상하려고 하는 수준으로 다 인상이 돼서 시행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요금을 올리는 대신 제주항공은 제주산 농산물 수송을 위한 화물운송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운임은 기존 항공사의 80% 정도로 하루 최대 15톤, 전체 항공 수송 물량의 10%를 책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공항 내 화물터미널은 대형항공사 2곳이 임대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창옥 제주자치도의회 부의장
"항공료 인상을 하겠다는 것은 애초에 출범할 때의 제주항공으로서 도민을 배신하는 것으로 보는 거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서 농산물을 운송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항에 화물터미널이 공용화됐을 때만 가능한 얘기기 때문에..."

제주항공 측은 화물터미널과 관련해 대형항공사 한 곳과 공동 사용 게약을 체결했다며, 다음달 제주-김포 노선부터 운송사업을 차질없이 시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6元 "블록체인'암호화폐로 일자리 해결"
6元 "블록체인'암호화폐로 일자리 해결"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7기 시도지사들과의 첫 간담회 주제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정책 이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일자리 정책의 돌파구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꼽았고, 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7기 시도지사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개헌 무산에도 불구하고, 지방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비록 지방분권 개헌은 무산됐지만, 시도지사 간담회를 보다 공식화하고 정례화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합니다"

간담회에서는 각 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형 일자리 해법으로 청와대에 블록체인 산업 특구지정을 공식 건의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제주는 공간적으로 차단돼있고 제도적으로 특별자치제도로서 이미 분리돼 있기 때문에 이 특성을 적극 활용해서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주실 것을 대통령님께 건의 드립니다"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사업 범위를 제주로 한정하면 블록체인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 일자리 창출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이게(블록체인 특구) 혁신 성장에도 핵심적인 일파만파를 낳을 수 있고, 특히 젊은이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원희룡 지사가 블록체인 이슈 선점에 사실상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