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1] 0831
농작물 재해보험 유명무실
농작물 재해보험 유명무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제주사회에서 화두중 하나가
아마 블록체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대의 컴퓨터가 저장하고 있는
장부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는다는 것인데,
이런저런 활용방안 등으로 제주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왜 특구로 지정해야 하며,
실체가 뭔지 등에 대해서 도정과
제주사회가 엇박자 소리가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취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보험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계실겁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농작물 피해 보전을 위해 이 보험에 가입하는 제주농가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4백여 ha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근과 월동무 그리고 만감류 등은 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자연재해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근 밭에 새싹이 듬성듬성 자라나고 있습니다.

폭염에 태풍까지 겪으면서 발아와 생육 상태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반복되는 피해에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당근은 매년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대제작물 파종이나 방제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송철주 당근재배 농가
"제주도민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이게 왜 배제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정부에서 제주가 너무 소규모 지역이어서 배제를 하는건지

한라봉 등 만감류와 망고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시설물만 농작물 재해 보험 가입 대상이라 보험금이 지급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망고 재배농가
"망고 나무가 크면 많이 달리면 가격이 좋을 때는 평당 15만원 정도 나와요. (보험금은) 비닐 찢긴 금액만 나와요 만원 정도, 만 오천원 정도.

게다가 만감류와 당근 등 제주 주요 작물이 내년도 재해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될지도 미지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지역별로 자기 농작물을 먼저 넣어달라는게 많아서 검토하는 품목 안에는 있는데 당근이. 그 품목 안에서 우선순위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알 수 없다)"

올해 도내 재해보험 가입률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감귤과 원예시설에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실질적인 보상 범위와 가입대싱 품목 확대하려는 노력과 함께, 보험 가입을 통해 농가 스스로가 피해에 대비하려는 자세 또한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감귤 최대 49만 톤, '당도 높아'
감귤 최대 49만 톤, '당도 높아'
태풍 피해로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에 관심이 많으실겁니다.

50만톤은 안될 것이란 예측 결과가 나왓습니다.

하지만 당도는 좋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46만 톤에서 49만 4천 톤으로 전망됐습니다.

3년 연속 감귤 생산량이 50만 톤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감귤나무 한 그루당 감귤 열매는 816개로, 평년보다 18개가 더 많이 달렸습니다.

-안수경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은 역대 가장 적었던 지난해보다 3만에서 4만 톤 가량 더 많이 생산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다만 올해산 노지감귤 착과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커 제주시 지역에 착과량이 많고, 서귀포시 지역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열매 크기는 41.7mm 수준으로 평년 보다 1.5mm 더 컸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평년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열매가 커진 겁니다.

가뭄에 당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평균 8.2브릭스로 지난해 7.2브릭스 보다 1브릭스나 더 높았습니다.

대신 산함량도 지난해보다 0.62% 높은 3.17%로 조사됐습니다.

한상헌 감귤관측조사위원회 위원장
"색이 나기 전 감수를 해야 산이 빠지고, 수확을 좀 늦게 해야 산이 빠지거든요. 그런 걸 잘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면 작년보다는 품질이 상당히 우수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생산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하고, 상품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평년보다 빨리 포전거래도 시작됐습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달 상순까진 크기가 작은 열매 위주로, 중순이후부턴 병해충 피해와 상처과, 큰 열매 위주로 열매솎기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블록체인 특구 ... '공론화가 우선이다'
블록체인 특구 ... '공론화가 우선이다'
최근 원희룡 지사가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말은 블록체인 특구입니다.

최근 공식자리에서 계속 언급하고 다녔는데 어제는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까지 했습니다.

과연 블록체인 특구가 무엇이고, 제주에 가능한지 이효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민선7기가 시작되자마자 원희룡 지사는 여러 공식 석상에서 블록체인 특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숱하게 밝혀왔습니다.

각종 세미나부터 시도지사 회의에서도 블록체인 특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의 자신감과는 달리 제주자치도의 준비는 거의 백지 상태에 가깝습니다.

블록체인 특구 업무를 맡게될 담당 부서는 국장에서부터 담당 사무관까지 모두 개방형 직위로 바뀌면서 현재 공석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특구지정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이런 엇박자는 인정하면서도, 특구 지정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희섭 / 제주자치도 정보정책과장
"저희가 서류를 들고가서 뜬금 없이 말씀 드릴 순 없잖아요. 정부의 이벤트에 맞춰야죠. 저희도 사실 좀 천천히 가고 싶었거든요. 충분히 공론화하고.. 그런데 이 시기를 놓치면 저희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제주자치도의 이같은 조급한 움직임은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물론, 정책기관과 전문가들 조차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도 낮기 때문입니다.

현길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도민 공감대가 형성 안된 상태에서 과연 지사님 혼자 치고 나가는 것이 제주에 이 사업을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되고, 지사님이 너무 치고 나가면 우리 공직사회가 현안에 대한 문제들을 좀 도외시할 수 있는게 우려됩니다"

도민공감대와 제대로된 준비 없이 원희룡 지사의 의지로만 추진되는 블록체인 특구가 동력을 가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