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2] 0902 8뉴스
사람인) 엄마가 지켜줄게!
사람인) 엄마가 지켜줄게!
학부모들이 나서서 재미있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성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앞장서고 있는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수년째 무료로 봉사하고 있는 어머니 극단을 구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보글보글 곱슬머리를 한 아주머니가 태권도복을 입은 어린이에게 다급히 말을 전합니다.

"나 너희 엄마 친군데, 너희 엄마가 오늘 교통사고가 나서 제대병원에 입원했어! 너 빨리 데려오래" "어? 진짜요? 엄마, 엄마!" "잠깐!"

학부모 연극단 아라리요의 연습 현장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어린이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2년에 한번씩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자가 접근하는 방법을 연극을 통해 알려줍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음향과 무대설치, 모두 학부모 손으로 만들어 집니다.

학교측에서도 강당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수퍼)-김순관 아라초등학교 교장
"앞으로 성폭력이라지 유괴 이런 면에서 안심하고 학교 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장으로서 20명 단원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라리요 연극단은 시외곽을 돌며 작은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순회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홍애정 아라초 어머니 연극단 단장
"시외곽에 있는 분교에 있는 친구들한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서 올해 하반기에 우리학교 공연이 끝나면 그쪽 학교 친구들한테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육아와 연극 연습을 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조금도 힘들지 않습니다.

양윤숙 블랙마인드 역
"나오면 단원들과 연습하면서 또 많은 얘기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그런 모든 것들이 풀리죠. 그리고 또 초등학교 제 딸을 생각하면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참고 이겨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