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치사율 100%
앞서도 잠깐 전해 드렸습니다만,
생소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제주에서 발견되면서 제주축산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치사율이 100%라고 합니다.
우려하는건 치사율도 치사율이지만
유입경로가 중국 관광객이 갖고 들어 온 소시지에서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소시지는 이미 제주전역으로 관광객과 함께 돌아다녔다고
볼 수 있도 있다는 점입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공항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중국 선양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불법으로 들여 온 축산물 5건을 압수했습니다.
이 중 간식으로 가지고 온 소시지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습니다.
소시지 양은 3백 그램으로, 최근 중국에서 보고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지 확인 중이지만, 전염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은옥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
"돼지가 그것을 먹거나 하는 직접 접촉이 아니면 감염력이 따로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잔반을 급여하는 농가가 있지 않습니까. 드시다가 버린 다던가 해서 이게 음식물 쓰레기로 잔반에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입니다.
하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데다,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중국에서 돼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처음 검출됐고, 제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두 중국에서 가져온 순대와 소시지 등 가공육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공항만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역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우철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불법 축산물을 휴대해 입국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특히 양돈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분들이 본국에서 이런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제주공항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