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0906 8뉴스
태풍 후폭풍 여전...열과 피해 심각
태풍 후폭풍 여전...열과 피해 심각
태풍 솔릭이 지나간지 열흘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후폭풍이 제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에 이어 태풍이 지나가면서 도내 레드향 농가를 중심으로 열과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가지마다 껍질이 찢어진 감귤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바닥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떨어진 열매로 가득합니다.

이 농가의 레드향 열매 절반 가까이 이러한 열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재현 기자
"태풍이 지난지 열흘 이상 지난 상황에서 도내 레드향 농가를 중심으로 이런 열과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에 감귤 껍질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 태풍과 폭우로 과육이 지나치게 자랐기 때문입니다.

레드향 자체가 열과에 약한 품종이지만, 올 여름 유독 비가 내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순화/레드향 재배 농가
"박스로 한 4,50개 주워다가 다 버렸따니까. 달려있는 열매가 없어요. 거의다 갈라져 떨어져 버리니까."

노지 감귤 재배 농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 봄부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비를 해왔지만, 폭염과 태풍에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강정희 노지 감귤 재배 농가
"예방차원에서 물도 많이 주고 해도 이렇게 되니까. (감협에) 연락을 했는데도 이런건 보험들어도 (보상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성숙과가 돼야만 보상이 되는데.."

이러한 열과피해는 제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태풍 피해로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예보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열과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치사율 100%
앞서도 잠깐 전해 드렸습니다만,
생소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제주에서 발견되면서 제주축산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치사율이 100%라고 합니다.

우려하는건 치사율도 치사율이지만
유입경로가 중국 관광객이 갖고 들어 온 소시지에서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소시지는 이미 제주전역으로 관광객과 함께 돌아다녔다고
볼 수 있도 있다는 점입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공항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중국 선양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불법으로 들여 온 축산물 5건을 압수했습니다.

이 중 간식으로 가지고 온 소시지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습니다.

소시지 양은 3백 그램으로, 최근 중국에서 보고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지 확인 중이지만, 전염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은옥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
"돼지가 그것을 먹거나 하는 직접 접촉이 아니면 감염력이 따로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잔반을 급여하는 농가가 있지 않습니까. 드시다가 버린 다던가 해서 이게 음식물 쓰레기로 잔반에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입니다.

하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데다,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중국에서 돼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처음 검출됐고, 제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두 중국에서 가져온 순대와 소시지 등 가공육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공항만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역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우철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불법 축산물을 휴대해 입국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특히 양돈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분들이 본국에서 이런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제주공항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日 전범기 국제관함식에?
日 전범기 국제관함식에?
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이 이래저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함식에는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도참가하는데, 욱일승천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논란 끝에 제주 개최가 결정된 국제관함식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14개 나라에서 21척의 군함과 45개 나라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군함과 함정까지 포함하면 군함 50여척, 항공기 20여대가 참가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 될 전망입니다.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
국제 관함식은 세계 해군이 한반도에 모여서 화합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축제의 장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희가 행사 준비 차질 없이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함식은 적잖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지난 1998년과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전범기로 지목돼 국제행사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관함식에선는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
행사의 성격과 그 다음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 관례 등을 고려해서 좀 폭넓게 이해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러나 일본 군함이 전범기를 달고, 그것도 피해 대상 국가를 활보하는 것 자체가 국민적 정서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여곡절 끝에 제주 개최가 결정됐지만, 일본 함정의 욱일승천기로 인해 이젠 제주 뿐 아니라 전국적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고교무상급식/체제개편 .... '쟁점'
고교무상급식/체제개편 .... '쟁점'
교육행정질문에서는 단연 고교무상급식과 고교체제개편이 뜨거운 감자로 거론됐습니다.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서 집중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교육감의 핵심공약은 고입시험의 완전 폐지와, 고등학교 무상급식입니다.

민선7기 첫 교육행정질문에서는 고교무상급식이 재원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작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 제주자치도와는 아무런 교감 없이 추경예산에 반영했다는 겁니다.
조훈배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주자치도와의 협의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실 무책임하게 추경예산에 관련예산을 반영한 것은 과연 책임있는 자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와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향후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추경에 반영하는 과정에충분하고 적극적인 노력들이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도와 더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신 100%를 도입하는 고교체제개편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학부모들을 설득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제대로 노력하지 않아 반감만 더욱 키웠다는 겁니다.

부공남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타당성, 필요성, 당위성도 설명을 하면 충분히 2년 반 사이에 우리 학부모님들이 이해를 하도록해서 이번 선거에 이슈가 안될 수 있었을 텐데..."

이 교육감은 불안심리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날선 지적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도의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면서 제주자치도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