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6] 0926 8뉴스
아쉬운 연휴 ... 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아쉬운 연휴 ... 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길었던 추석 연휴도 드디어 끝났습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 제주공항만은 귀경객들의 발길로 북적습니다. 연휴 마지막날 귀경 분위기를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공항 앞 도로에선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배웅 나온 할머니는 끝나지 않는 인삿말로 짧았던 만남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또 와. 잘 갔다 와. 잘 지내.

고향을 떠나는 마음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닷새간의 연휴동안 가족의 정에 흠뻑 빠졌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발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강재성 서울시 서대문구
항상 고향에 오면 반갑고 행복하고 편안하고 그런데,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니까 항상 건강하시면 마음이 좀 편안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막바지 귀경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하룻동안 제주를 빠져나간 귀경객과 관광객은 4만4천명 정도.

추석 연휴동안 25만명 정도가 제주를 찾았지만, 연휴가 길고 특별기까지 투입되면서 귀경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주 들녘은 여유가 넘쳐났습니다.

평소 일 때문에 바빴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연휴 막바지를 투자했고,

연휴 내내 쉴 틈이 없었던 주부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난희 서귀포시 정방동
친척들도 와가지고 하루종일 집안에 있다가 이제 마지막날 이렇게 뜻하지 않게 메밀밭 만나가지고 왔던게 기분이 너무 좋은거죠. 그래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이 너무 좋아요.

서둘러 일터로 향하는 귀경행렬에, 긴 연휴의 마지막이란 아쉬움까지 더해지고 있지만, 제주 곳곳엔 아직도 풍성했던 추석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4.3 수형인 현창용..."어머니가 아들인지 의심을 했어"
4.3 수형인 현창용..."어머니가 아들인지 의심을 했어"
4.3 수형인들을 만나보는 기획순섭니다.

9월 26일.
그러고보니 바로 오늘입니다.

누군가에겐 의미없는 날일 수도 있지만, 한 소년의 운명이 뒤바뀌는 날이기도 합니다.

70년전 오늘, 홀어머니와 살던
아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영문도 모른채 체포돼 무려 20년동안이나 수형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 소년에게 9월26일 오늘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현창용(86세)
- 1948년(당시 16세) 징역 5년
- 인천형무소 수감
- 형무소 수감됐다가, 한국전쟁으로 징역 20년 선고


첫번째 징역살이가 1년 7개월 정도 살았고...

나중에 한 20년...

(출소하니까) 어머니가 아들인지 의심을 했어...

내가 여기 점이 하나 있거든...

이 점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지...

(고문 과정에)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도장 찍고 다 나갔다...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맞을 필요가 없이...

도장 찍어버리자...

도장을 찍고 나니 그 종이에 뭐라고 써있는지...

알 수가 없어.

내 다리를 한 쪽 못 써...원래...

출소하기 전에 잡힐 때 총 맞았지...

형무소에 가버리니까...

어머니 혼자 일하고, 혼자 살았던 것이 죄송해...

추석에 고향 생각이 나봐야 할 말이 없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9월26일이) 내가 잡혀간 날이다...

매일 생각나...

내가 이렇게 올해까지 살런지...

몇 년까지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판결이 나서...

무죄 판결이 됐으면...


"어머니가 아들인지 의심을 했어..."
김동은 기자
축산분뇨2. 자정노력으로 인식개선
축산분뇨2. 자정노력으로 인식개선
축산분뇨 불법배출 사태 1년을 뒤돌아보는 기획 순서 2번째입니다.

경쟁구도에서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대안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합니다.

축산분뇨 무단방류로 제주축산업이
제주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양돈장인 경우는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양돈 농갑니다.

지난 1998년 세워진 이 농가는 흑돼지만 생산하는 농가로, 한돈협회 인증까지을 받았습니다.

농장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것은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입니다.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꽃들도 다른 농장과는 차별화된 풍경입니다.

구혜희 기자
"이 농장은 설립 당시부터 악취민원을 줄이기 위해 돈사 주변을 정원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돈사 주변에 빽빽하게 세워진 대나무로 악취 확산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돈사 안에는 냄새저감시설 중 하나인 미세분무시설이 설치돼 있고, 한 구획당 두 개의 환풍구가 돌아갑니다.

또 원천적인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육하는 돼지를 2천마리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은 농림부의 개끗한 축산 농장 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성낙건 'ㅁ'농장 대표
"저는 저 나름대로 저희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분뇨 처리 쪽도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아직도 정책적인 면이나 뭐나 강화가 많이 되니까 조금은 더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대부분의 농장은 자정 노력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국 최초로 들어선 제주악취관리센터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규제와 단속이 아닌 농장별 맞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양병우 제주악취관리센터 운영국장
"핵심은 뭐냐하면 59개 농가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어떤 부분에 대한 문제가 있는지 이 부분을 찾아내서 농가들의 신청이 있을때는 그 부분에 맞는 맞춤형 기술지원을 해 나갈 겁니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악취측정대상 농가는 도내 106개 농가.

1차 조사에 절반 이상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충격을 준 만큼 2차 조사에서 양돈농가들의 자정노력이 얼마나 빛을 보게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미얀마 평화학교1. 꿈의 씨앗을 심다
미얀마 평화학교1. 꿈의 씨앗을 심다
과거 한때 황금의 나라라고 불리던 미얀마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더 심각한 것은 미얀마 시골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해서 교육의 격차가 빈부의 격차로 이어진다는데 있습니다.

미얀마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하는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교육이 그 나라 미래의 힘이라는 차원에서 JIBS는 동행취재했습니다.

먼저 한 시골의 평화학교를 문상식 PD가 소개합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양곤에서 차량으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작은 마을.

100명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는 쉐따웅단 마을입니다.

쉐따웅단 마을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평화봉사단이 나섰습니다.

문상식 PD
"이곳이 쉐따웅단 마을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이들 교육에 사용되는건 벽에 붙여진 교재들이 전부입니다. 이처럼 아직까지도 미얀마의 많은 아이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하다보니 생계를 위해 일터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미얀마는 아동 노동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힙니다.

제주평화봉사단은 쉐따웅단 마을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가 다 완공되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교육과정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우찌쉬인 이장 / 쉐따웅단 마을
"제주평화봉사단이 우리 마을에 학교를 만들어줘서 앞으로 아이들이 가난을 벗어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제주평화봉사단은 지난 6월 린보드 마을에 이어 이 마을에 두 번째 평화학교를 건립했습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미얀마에서 저개발 지역을 대상으로 학교 건립 사업이 계속 추진됩니다.

당장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움보다는 교육을 통해 가난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게 제주평화봉사단이 추구하는 가칩니다.

황인원 실무팀장 / 제주평화봉사단
"이 미얀마는 앞으로도 꿈과 희망이 미래 발전이 있지 않겠느냐, 제일 초점을 교육을 꿈과 희망을 어떻게 심어줄것이냐, 저희들은 꿈의 씨앗을 심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제주평화봉사단은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이 마을에 생활용수 해결을 위한 우물 설치와 부족한 전력시설 확충 등 마을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얀마 쉐따웅단에서 JIBS 문상식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