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0927 8뉴스
현직 제주지사 8년만에 경찰 조사
현직 제주지사 8년만에 경찰 조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도지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조금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재현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받게 되는데, 도착했습니까?


네. 저는 지금 서귀포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서귀포 경찰서에 도착했습니까?

박재현 기자
네 맞습니다. 조금 전 8시를 지나 원희룡 지사가 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지사는 지난 5월 25일 서귀포시내 한 웨딩홀에서 공약을 발표한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혐의가 사전선거운동 하나뿐이라 오늘 경찰조사는 두세 시간만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대후보 측에서 제기한 특별회원권 수수 부분입니다.

원지사는 내일부턴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이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나머지 4개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현직 제주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2천10년 우근민 전지사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8년만입니다.

특히 뇌물수수와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인 될 경우, 처벌 수위에 따라 현직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경찰서에서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위기의 도의회.. 민주당 리더십 '실종'
위기의 도의회.. 민주당 리더십 '실종'
요즘 제주도의회를 바라보는
제주사회의 시선은 곱지가 않습니다.

견제와 균형을 위한 도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의원스스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6.13 지방선거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은 싹쓸이가 과연 제대로
운용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출범 석달을 맞아 제주도의회가
보여준 의정상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준엄한 심판을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은 이번 사태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중지란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의회를 이효형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1대 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의석은 무려 29석.

교육의원을 합쳐도 43명인 도의회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무소속인 원희룡 지사 역시 민주당을 의식해 조직개편에서 도의회의 요구안을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커진 조직과 권한에 비해 민주당 도의회가 보여준 모습은 무력했습니다.

민주당 이상봉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국제관함식 반대결의안은 도의원 전원이 서명했음에도 민주당 김태석 의장이 직권 상정 보류시켰습니다.

청와대가 다녀간 후 분위기가 바뀌자 청와대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칼날검증을 예고했던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도 청문위원 7명 중 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모두 적격 결과를 내놔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안 부결과 연이어 터진 집단 해외연수 논란은 민주당 도의회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됐습니다.

급기야 민주당 도의원들이 공식 사과까지 했지만, 도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김진호 /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일 중요한 것은 도정을 견제해야 하는 의회가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도정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상당히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도민으로서 우려를 깊이 하게 됩니다"

여기에 당 소속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의 공무원 갑질 발언과 양영식 의원의 SNS 욕설 논란마저 개인 문제로 선을 그어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제11대 도의회가 연이은 자충수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출범 100일도 안돼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44.3 수형인 부원휴..."집에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44.3 수형인 부원휴..."집에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4.3 수형인들을 만나보는 JIBS 기획순서입니다.

가난했지만 꿈많던 한 어린 학생의 평범했던 삶은 둘째형이 총살되면서 비극으로 바뀌게 됩니다.

구순이 된 노인에게 고향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잊고 싶은 비극의 땅이 됐습니다.

당시 집으로 들이닥친 군경은 소년의 꿈마저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부원휴(90)

- 1948년 (당시 18세) 징역 1년

- 인천형무소 수감

- 둘째형 총살 이후 이유없이 체포

(형무소에서) 하도 영양실조에 걸리니까

기름기가 먹고 싶어서...

돼지고기가 그렇게 먹고 싶데...

재판이라고 볼 수 없지, 그건 재판이 아니라...

(억울하실 것 같아요. 그 어린 학생을...)

억울하죠. 억울하죠.

그 억울한건 다 말할 수 없죠.

그때는 공부만 하겠다.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

마을에서 6년제 농업학교 다닌 사람이 몇 사람 없었거든...

집에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갔는데...

우린 학생이니까 집에 가만히 있었거든.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같이 가자고...

(기절하면) 물을 팍 뿌리고...

깨나면 또 말을 하라고...

하지 않을걸 어떻게 했다고 합니까.

전기 고문이 제일 힘들었고...

천장에 매다는거...

비명소리가 막 들리니까...

언제면 내 차례가 돌아올까...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기다렸지...

전과자라는게 있어서 상당히 제약이 많았고...

마음이 항상 불안했죠...

내가 전과자다.

(고향) 거로를 떠나버렸어요.

지긋지긋해 징그러워서...

(고향을 떠나신거네요)

일도동에서 살았죠.

(고향 생각하고 싶지 않으세요?)

몸서리가 나요...
김동은 기자
미얀마 평화학교2. 평화의 섬 각인
미얀마 평화학교2. 평화의 섬 각인
미얀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획순섭니다.

저개발 국가에서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제주평화봉사단이 출범한지 올해로 12주년이 됐습니다.

단순한 해외 봉사를 넘어 전문 해외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지속적인 교류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문상식 PD가 전해드립니다.

미얀마 쉐따웅단 마을주민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립니다.

만남의 시간도 잠시, 이별은 언제나 힘들고 낯설기만 합니다.

쉐따웅단 주민
"(제주평화봉사단이) 올 때는 너무 행복했지만 이렇게 헤어지니까 너무 아쉽고 절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앞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

이렇게 제주평화봉사단이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전하며 저개발국가 지원에 나선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변태보 인솔팀장 / 제주평화봉사단
"제주평화봉사단은 세계 곳곳에 미래와 평화를 위해 고민하고 또 지역의 빈곤과 교육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봉사단체입니다."

그동안 6개국 15개지역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했습니다.

제주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경험, 전문적 재능 등을 전파하고 저개발 국가의 환경과 인권, 빈곤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는 제주도내 15만 자원봉사자와 전문 의료인, 예술, 교육 전문가 파견을 통해 봉사단의 내실을 기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제주도내 기업과 개인 기부로 민관이 함께하는 제주형 해외봉사모델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상철 제주평화봉사단장
"세계평화의 섬을 우리가 홍보하면서 제주가 나아갈 길과 방향을, 세계인들이 아시아인 제주에서 만나고 평화를 실천하는 그런 관계 속에서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되었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의 평화실천과 인권존중의 정신을 드높이고 있는 제주평화봉사단.

제주평화봉사단의 이번 미얀마 활동 모습은 JIBS클릭나우제주를 통해 방송됩니다

문상식 pd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주평화봉사단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통해 평화의 섬 제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아시아 지역을 넘어 보다 많은 나라들로 평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미얀마 쉐따웅단에서 JIBS 문상식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