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10.01 8뉴스
재선충 방제 악용... '제초제' 주입
재선충 방제 악용... '제초제' 주입
오늘은 제70주년 국군의 날이자 매우 의미 있는 날입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64구가 68년만에 조국의 품에 안긴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이 진행되는데,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이 시작되는 첫 주 첫 날
JIBS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멀쩡한 소나무를 재선충병에 감염됐다며 제초제를 주입해 고사시키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개발을 위해서인데, 자세한 내용을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표션면의 한 임야입니다.

곳곳에 심어진 소나무가 바짝 말라죽었고, 길을 막고 누워버린 소나무도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소나무들이 제초제가 주입돼 고사한 것으로 보고 영농조합법인 대표 63살 김 모 씨와 60살 이 모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법인 소유 토지 인근 2필지 3만9천여제곱미터를 지난해 5월 12억여원에 매입했습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구헤희 기자
"적발된 업자들은 인부들을 고용해 멀쩡한 소나무에 농약을 주입해 고사시켰습니다"

인부들에겐 재선충병 방제작업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은 뒤 17명에게 쪼개 팔아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제초제 주입은 새로 매입한 토지 뿐만 아니라 기존 법인소유의 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들이 고사시킨 소나무만 6백40여그루.

김정호 제주자치경찰단 수사팀장
"이 지역이 산림지역이므로 나무가 많으면 개발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나무를 제거함으로써 본인의 개발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규모 산림 훼손 혐의로 구속된 업자는 모두 10명.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산림훼손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고교생 대상 불법대부업자 검거
고교생 대상 불법대부업자 검거
고리대금 사채업자하면 일반인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고교생입니다.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부업을 일삼던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일주일만에 원금에 절반을 이자로
받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최고 8천%의 이자를 적용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6월 피해자 학부모 실제 통화내용
"연락 너무 안받아서 연락드렸는데 (기다려주세요.) 언제까지요? 언제쯤 연락해주실거에요?"

고등학생 아들을 둔 A씨가 받은 전화와 문자 내용입니다.

아들이 빌린 80만원에 이자까지 120만원을 갚으라며 독촉했고, 심지어 아들에 대한 협박까지 이뤄졌습니다.

피해자 학부모
"밤 11시 넘어서도 왔었고 새벽 한 두시에도 문자를 보내고, 돈을 안보내면 저희 아들한테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경찰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리대금 사채업을 하고, 학부모에게 불법 추심한 혐의로 20살 고모씨 등 5명을 검거했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SNS를 통해, 불법도박이나 게임으로 돈이 필요한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10만원을 빌리면 일주일 뒤에 15만원을 갚는 방식으로, 최고 8,0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으로 받은 이자만 300만원, 피해 학생만 29명에 달합니다.

변대식 동부경찰서 지능팀장
"게임이나 인터넷 스포츠 토토라던지 이런데 돈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SNS에 광고를 올렸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A가 돈이 없으니까 B한테 소개시켜주고 이런식으로 해서..."

경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와 불법 대부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4.3 수형인 한신화..."4.3이 다시 온다면 죽겠다"
4.3 수형인 한신화..."4.3이 다시 온다면 죽겠다"
4.3 수형인들을 만나보는 기획순섭니다.

경찰에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손가락이 빠지고, 부서졌던 어머니.

그녀의 바람은 4살배기 아들만은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목숨보다 소중했던
그 아들을 4.3의 아픈 기억 속에
묻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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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꺾어져 버린 거죠? 밖으로...)

빠져버렸지...

엄지 손가락 2개가 빠져버렸지...

매달아 두니까...

(다른사람들은) 웃으면서 일하려도 다니는데...

난 아무것도 못해...

내가 98세인데,

(그동안) 자식들에게 다 얻어먹고, 얻어 입고...

그렇게 이 세월을 살아왔다...

이 (엄지 손가락) 2개를 포승줄로 묶어서...

책상 위로 안아 올려서 매달아 놓을 높이까지 올려두고...

갑자기 책상을 치워 버리니까...

달랑 달랑...

풀어주면 바른 말 하겠습니다...

풀어줘도 또 그 말이라...

또 매달아...

9번을 매다니까...

여기도 찢어지고, 손가락도 빠져버리고...

꾀 부린다고 뭉둥이로 때리니까...

손가락이 꺾어져서 피가 콸콸...

4살난 아들을 데리고 (형무소에) 갔는데...

아기는 죄가 없으니까 고아원에 보내고...

어머니는 죄가 있으니까 (징역을 살고)

(출소해서) 고아원에 가보니까 아기가 있습니까...

아기는 얼마되지 않아 죽어버렸다고...

다시 4.3이 온다면...

그냥 앉아서 죽어, 그냥 죽지...

도망가지 않고...

"4.3 다시 온다면 그냥 죽어버리지..."
"손가락 2개가 빠져버렸지..."

김동은 기자
민선 7기 인사혁신 ... 잡음 잇따라
민선 7기 인사혁신 ... 잡음 잇따라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인사혁신 정책인 개방형직위 확대에 대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공직사회 내부에서까지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서의 개방형 직위는 5급 이상만 36석.

공직혁신과 전문성을 강화를 이유로 민선6기때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공모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선거공신을 위한 인사였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공직사회를 뿌리째 흔드는 역대 최악의 사례라며 전국공무원노조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 임명된 선거공신의 면직과 인사 전 과정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를 촉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봉호 / 전국공무원노조 제주본부 수석 부본부장
"젊은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해 진급하기 보다는 선거에 뛰어들어 진급하는 것이 빠르겠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도의회까지 거친 인사안인데다, 채용 과정도 어떤 때보다 투명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영진 /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인사절차는 민간으로 하여금 선발시험을 엄청 거치고 인사위원회도 거치는 등 응모자에는 엄격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여기에 다른 것이 끼어들 순 없습니다"

아직도 17개 자리는 비어있어 당장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준비에도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좌광일 /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원 지사가 약속했던 인사업무의 공정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민사회에는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공직사회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쇄신과 혁신을 내세운 인사라지만 정작 공직 안팎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그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