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제주 직격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루 강수량이 310mm로 역대 2번째로 많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제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누런 흙탕물이 다리를 위협합니다.
소방대원들이 다급하게 현장을 확인합니다.
만조시간과 집중 호우가 겹치면서 도심 하천이 범람 위험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시장 상인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양해선 시장 상인
"(2007년) 나리 태풍에 지붕까지 다 잠겨서 그때 죽을 뻔 했어요. 밤새 잠 못자죠, 이럴때...옷, 보따리 다 싸서 높은 곳에 올려두고 지금 어떻게 해야 되나 자꾸 보러 오는거에요. 시간마다..."
그제(4)부터 한라산 윗세오름에 73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5) 제주에 내린 비는 310mm.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하루 강수량으론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빗물 39만4천톤을 저장할 수 있는 한천 제 1저류지는 마치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천 상류인 제1저류지에는 물이 가득찬 상황입니다"
불어난 물에 도로 곳곳이 침수돼 4명이 차량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등 1천1백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강한 비바람때문에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마을 주민
"4~5회 정도 잠깐 정전이 돼서 금방 들어오기는 했어요. (하지만) 지켜 봐야 될 것 같아요"
운항이 통제됐던 제주국제공항에는 오늘(6) 오전부터 서서히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하루 2만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황윤재 경기도 용인시
"하루 더 묵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하고, 뉴스도 보고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살짝 피해서 갔다고 해서 너무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태풍으로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던 제주섬은 이제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