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8] 1008 8뉴스
국제관함식 D-2.. 갈등 봉합? 고조?
국제관함식 D-2.. 갈등 봉합? 고조?
해군의 국제관함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바지 준비 중인 해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과의 접점을 늘리려 하지만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관함식이 불러올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서귀포 앞바다가 군함과 잠수함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10년만에 열리는 국제관함식을 이틀 앞두고 군함들이 하나둘 씩 제주에 모이고 있습니다.

민군복합항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상륙함인 독도함이 들어섰습니다.

모레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관함식에는 46개국에서 40여척의 함선과 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합니다.

해군은 음악회를 비롯한 도민 중심 행사로 지역에서의 이미지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약속한 강정주민들에 대한 사과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민 / 제주기지전대 민군협력실장
"(관함식은) 해군의 축제일 뿐만 아니라 도민과 함께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오늘 음악회를 비롯해서 관함식 기간 부대를 개방해서 도민들이 부대도 구경하고 세계의 군함도 구경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단체들은 핵추진 항공모함 입항 위험은 여전하다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관함식은 제주를 평화의 섬이 아닌, 군사기지로 전 세계에 선포하는 결과를 낳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홍기룡 / 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제주에서 관함식이 열리는 것은 제주가 평화의 섬인데 오히려 긴장을 촉발시키는 섬으로 비춰질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기에 굉장히 우려됩니다"

강정마을회는 국제관함식을 반대하지 않지만 이번 행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해군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관함식이 제주에 가져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4.3 수형인 박내은..."쌀 한되, 소주 2홉 한병, 돈 5환 낸 것...
4.3 수형인 박내은..."쌀 한되, 소주 2홉 한병, 돈 5환 낸 것...
4.3 수형인들의 아픔을 들어보는 기획 순섭니다.

4.3 당시 억울하게 붙잡혀 모진 고문으로 온몸이 부서졌던 한 어머니는 두살배기 아기를 안고 형무소에 들어갔습니다.

가까스로 아기는 살릴 수 있었지만, 4.3의 광풍은 사랑하던 남편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녀에게 4.3은 왜 살아남아야 했는지 모를정도로 지옥 같은 기억입니다.

박내은(88세)
- 1948년(당시 21세) 징역 1년
- 전주형무소 수감
- 4.3으로 남편 잃고, 평생 고문 후유증 고생


아이고...삶으로 살지를 못했습니다.

그 사태에...

다시 그 사태(4.3)를 마주한다면...

나 자살해서 죽어버리지...

그 꼴을 안 보겠다...

본 사람 밖에는 말해도 몰라요...

(짚으로) 담을 만들어 그 안에 사람들을 들이밀어 놓고...

총으로 쏴서 죽이면 얼른 죽어서 좋을 것 아닙니까...

불을 질러서 불에 타서 죽었지...

돌아가면서 불을 지르니까...

한가운데 앉으면 살 수가 있습니까...

(이틀 전에 잡혔으면...)

네, 죽었어요.

계엄령 해제되지 않았으니까 죽었어요...

때리다가 팔이 아프다고...

전기 고문을 하겠다고...

전깃줄을 양쪽에 빙빙 감아서...

돌리면 살 수가 있습니까...

(전기가 통해) 완전히 오그라들어서...

모릅니다. 몰라...사람이 죽어버려...

(손목이 부러져) 밤에 너무 아파서 팔을 이렇게 놓고 있으니까...

지금도 이렇게 놓고 싶지 않아요...그게 너무 싫어서...

산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내라고 해서)

쌀 한되, 간장, 소주 2홉 한병, 돈 5환 낸 것...

죄는 그것 밖에 없는데...

아이고...그렇게 살았어요...

왜 살아졌는지...

"쌀 한되, 2홉 소주, 돈 5환 낸 게 전부..."
김동은 기자
미성년자 납치 후 폭행 40대 구속
미성년자 납치 후 폭행 40대 구속
40대 남성이 도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초등학생 등 어린이 4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아이들을 차에 태워 돌아다니면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지난 주말 40대 남성이 도내 초등학생 3명과 유치원생 한 명을 차에 태워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2시간 가량 중산간 일대를 돌아다니다, 학교에서 10여킬로미터 떨어진 으슥한 도로로 데려갔습니다.

이 남성은 아이들을 3시간 가량 나뭇가지 등으로 폭행했습니다.

박재현 기자
"이 남성은 아이들을 데려간지 5시간 만에 학교에서 백여미터 가량 떨어진 이곳에 아이들을 내려주고는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아이들을 납치한 것은 전과 13범의 44살 장 모 씨.

장 씨의 범행은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학교 측에서 CCTV 확인하며 덜미를 잡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어른 한 사람하고 애들이 졸졸졸 따라나가는 그런 윤곽이 보이는데, CCTV에 희미하게 잡히더라고요. 아 이거 누가 데려갔다 해서 신고를 했거든요."

경찰은 이날 밤 9시 반쯤 CCTV에 찍힌 차량을 특정해 제주시내에서 장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무거운 짐을 드는데 도와 달라"며 아이들을 차에 태운 것으로 확인됐고,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학대 등의 혐의로 장씨를 구속하고, 성범죄 전력이 있는 장씨가 성추행 등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보험사기 의혹?...경찰 수사 확대
보험사기 의혹?...경찰 수사 확대
경찰이 최근 한 개인병원을 압수수색해 병원 사무장을 구속했습니다.

환자들을 불법 모집하고 보험 사기에 연루됐다는 혐의 때문인데, 병원장을 포함해 수십명이 입건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난 4월 경찰이 도내 한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금 흐름 과정에 수상한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보험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병원 사무장인 브로커 36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환자들에게 1천3백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미리 입금해 결제시킨 뒤,

영수증을 발급해 받은 실손 보험료를 다른 브로커나 환자들과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병원은 지난해 고가의 신형 장비를 도입한 이후, 집중적으로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병원 환자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는 기계가 들어왔다면서 다 실손보험으로 처리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상담해 보라고 했는데, 일주일 있다가 다른 병원에 가니까 아예 (몸에) 문제가 없다는 거에요"

경찰은 보험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병원 브로커 5명과 다른 지역 환자 14명 등을 포함해 50여명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시술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환자들의 고액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후불제로 진행됐다며 보험 사기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