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1012 8뉴스
강정 치유 새 전기 가능할까
강정 치유 새 전기 가능할까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강정주민과 대화에서 사면복권의 적극 검토와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계속 반발하고 있는 반대주민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강정마을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 갈등 치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된 모든 재판이 끝나면 사면까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형이 확정된 4백여명 말고도 더 많은 주민들까지 끌어안겠다는 의집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의지는 곳곳에서 의심받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발언은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시도라며 반발해 법무부 국정감사는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대통령이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역사 퇴행적 시각을 대통령께서 갖고 있습니다. 재판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발언입니다. 사법부를 기만하는 행동입니다. 이것이 사법'재판 농단이죠"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강정주민들도 유감표시로 진상조사 요구를 무마하려 한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간담회에서도 한 주민이 관련 질문을 했지만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동균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
"11년 간의 강정주민의 아픔을 관함식을 통해서만 위로한다? 이것은 10년 갈등을 100년 갈등으로 더 키우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명박, 박근혜와 똑같은 그런 대통령일 뿐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온 강정 치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확인됐지만, 진정한 화합과 상생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핵 항모 제주 입항...논란 가중
핵 항모 제주 입항...논란 가중
어제 해상사열에 참여했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처음으로 제주민군복합항에 들어왔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찬반 의견이 나뉘면서 관함식 내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제주 민군복합항 안으로 로널드 레이건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으로, 축구장 3배 규모의 비행갑판에 전투기 등 항공기 70여대를 한번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제주 민군복합항 준공 이후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펫 하니핀 대령 로널드 레이건호 함장
“로널드 레이건호가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이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 굉장히 기쁩니다”

미국측은 제주가 평화의 섬이며, 특히 핵 항공모함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관함식 기간 이러한 인식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칼 토마스 제독 TF70.항모강습 단장
“승조원들과 교류를 느끼고 말하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평화롭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를 두고 강정마을 주민 일부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후쿠시마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로널드레이건호로 인한 피폭이 우려된다는 이유에 섭니다.

한선남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는지, 정말로 방사능과 핵 오염에 안전한 것이 맞는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발이 지속되면서 관함식에 참석한 도민들과 충돌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강달섭 서귀포시 강정동
“우리나라도 저렇게 큰 항모가 있었으면 싶습니다. 반대 하시는 분들도 물론 생각이 있겠지만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강력한 국방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관함식 내내 반대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로널드 레이건호는 다음 주 쯤 제주를 빠져나갈 계획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어린이 납치 마약 전과...강력 범죄 뒤엔 '졸피뎀'?
어린이 납치 마약 전과...강력 범죄 뒤엔 '졸피뎀'?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등 4명을 납치해 학대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40대가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강력 범죄 뒤에는 졸피뎀이라는 마약류 의약품이 있지만, 관리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어린이 4명을 납치해 학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43살 장모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씨는 3년전 마약류 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하거나, 나눠주고 유사 성행위를 하다 적발된 마약 전과잡니다.

지난 5월 제주에 온 이후에도 졸피뎀을 복용했는데, 의사 처방전이 있어 입건되지는 않았습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제지만 의존성이 높고 환각 증상을 일으켜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의사)처방대로 먹지 않고 한 알만 먹으라고 했는데, 몇 알을 한꺼번에 먹어서 환각 효과를 노린다던지...그건 알수가 없죠"

전국적으로 지난 2012년 480만 여건이던 졸피뎀 처방 건수는 2016년에는 6백만여 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졸피뎀이 필로폰 같은 마약 대체제로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선 졸피뎀을 불법 판매한다는 광고들이 수두룩 합니다.

심지어 전국 12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210명의 이름으로 7천2백여개의 마약류 의약품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졸피뎀은 처방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어제(11) 제주에서도 관련 문제로 식약처 현장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
"현장 확인조사만 간 거라서 사실 확인서만 작성해서 보고된 상태거든요. 일단 사실 확인만 한거라서 결과는 나중에 저희도 공문을 받아봐야..."

성 관련 범죄에 이용된 약물의 20%가 졸피뎀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