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납치 마약 전과...강력 범죄 뒤엔 '졸피뎀'?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등 4명을 납치해 학대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40대가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강력 범죄 뒤에는 졸피뎀이라는 마약류 의약품이 있지만, 관리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어린이 4명을 납치해 학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43살 장모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씨는 3년전 마약류 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하거나, 나눠주고 유사 성행위를 하다 적발된 마약 전과잡니다.
지난 5월 제주에 온 이후에도 졸피뎀을 복용했는데, 의사 처방전이 있어 입건되지는 않았습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제지만 의존성이 높고 환각 증상을 일으켜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의사)처방대로 먹지 않고 한 알만 먹으라고 했는데, 몇 알을 한꺼번에 먹어서 환각 효과를 노린다던지...그건 알수가 없죠"
전국적으로 지난 2012년 480만 여건이던 졸피뎀 처방 건수는 2016년에는 6백만여 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졸피뎀이 필로폰 같은 마약 대체제로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선 졸피뎀을 불법 판매한다는 광고들이 수두룩 합니다.
심지어 전국 12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210명의 이름으로 7천2백여개의 마약류 의약품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졸피뎀은 처방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어제(11) 제주에서도 관련 문제로 식약처 현장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
"현장 확인조사만 간 거라서 사실 확인서만 작성해서 보고된 상태거든요. 일단 사실 확인만 한거라서 결과는 나중에 저희도 공문을 받아봐야..."
성 관련 범죄에 이용된 약물의 20%가 졸피뎀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