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8] 1028 8뉴스
사람인)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사람들
사람인)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사람들
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그림책들이 출판되면서 유아용 책자들의 범람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뮤지컬로 제작되는 유명 작품들도 많지만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그림책은 정작 많지 않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단절된 세대간, 가족간 소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엄마들의 연기 연습이 한창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그림책을 각색한 인형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소식이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에 대한 내용이 알기 쉽게 담겼습니다.

"빨간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데"

학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만들며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이제는 사라지는 무근성 이야기와 산지천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조천석 이야기까지.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의 활동모임에서 지금까지 펴낸 제주 그림책은 무려 18권이 넘습니다.

학부모가 만든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한 정체성을 알려주는게 목적입니다.

강영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장
"다른 지역에서 와서 신화공부도 하고, 제주의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책으로 펴는데 그들이 보는 시각하고 우리가 자라오면서 우리가 느꼈던 제주의 이야기에 대한 시각이 틀린 거예요. 우리가 보는 시각으로 제주의 이야기를 책으로 넣어보자."

그림책 작업은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4.3, 한국전쟁 당시 털어놓을 수 없었던 아픔을 손자손녀에게 그림책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아내는 이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꿈은 세대간, 가족간 단절된 소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는 것입니다.

강영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장
"도서관에서 활동을 해왔던 아이들이 자라서 10년 후 20년 후 다시 저희 도서관을 찾게되고, 그 아이들이 이 도서관에서 또 다른 생명을 키워나가는,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