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밖 4구 발견...'어린이도 학살' 확인
JIBS가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공항 밖 4.3 희생자 추정 유해가 암흑의 역사를 뚫고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영구치가 없는 어린이 유해까지 확인됐습니다.
이번 유해를 세상에 드러나게한 증언자도 조용히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JIBS가 보도한 4.3 희생자 추정 유해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에선 모두 4구의 유해가 확인돼 수습됐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성인 여성 유해 1구를 비롯해 영구치가 없는 3살 가량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유해까지 확인됐습니다.
유해들은 인위적으로 놓여있어 다른 곳에 묻혔던 유해를 옮겨 묻었다는 증언과 일치합니다.
김동은 기자
"그동안 4.3 유해 발굴 과정에서 영유아 유해까지 2차 매장된게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유해는 도두동 일대 주민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활주로 인근인 일명 돔박곶홈 지역은 남녀노소 주민 수십명이 학살됐다는 증언이 남아있습니다.
박근태 고고학연구소 연구실장
"도두동 인근 '돔박곶홈'이라는 곳이 있는데 1948년과 49년 지속적으로 수차례 암매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유아, 어린이도 학살했다는 증언이 있기 때문에..."
특히, 비극의 현장을 목격하고, 증언했던 증언자가 조용히 공개 현장을 찾아 감회를 털어놨습니다.
증언자
"어린 아이(유해)가 나와버려니까 어린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신원만 나와서 찾아갔으면 그게 제일 바람이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주공항내 4.3 유해 발굴 현장에선 유해나 유류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학살터였던 일명 뫼동산 인근 등을 중심으로 12미터나 파 내려갔지만, 탄두 1점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강창옥 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 이사
"공항에서 유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지금 보니까 유해가 나오지 않았단 말이에요. 너무 섭섭합니다"
4.3 평화재단은 이번에 발견된 유해 DNA 정밀 감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암흑의 역사 속에 묻혀있던 유해가 4.3의 진실을 찾는 단서가 될지 기대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