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1030 8뉴스
공항 밖 4구 발견...'어린이도 학살' 확인
공항 밖 4구 발견...'어린이도 학살' 확인
JIBS가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공항 밖 4.3 희생자 추정 유해가 암흑의 역사를 뚫고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영구치가 없는 어린이 유해까지 확인됐습니다.

이번 유해를 세상에 드러나게한 증언자도 조용히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JIBS가 보도한 4.3 희생자 추정 유해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에선 모두 4구의 유해가 확인돼 수습됐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성인 여성 유해 1구를 비롯해 영구치가 없는 3살 가량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유해까지 확인됐습니다.

유해들은 인위적으로 놓여있어 다른 곳에 묻혔던 유해를 옮겨 묻었다는 증언과 일치합니다.

김동은 기자
"그동안 4.3 유해 발굴 과정에서 영유아 유해까지 2차 매장된게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유해는 도두동 일대 주민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활주로 인근인 일명 돔박곶홈 지역은 남녀노소 주민 수십명이 학살됐다는 증언이 남아있습니다.

박근태 고고학연구소 연구실장
"도두동 인근 '돔박곶홈'이라는 곳이 있는데 1948년과 49년 지속적으로 수차례 암매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유아, 어린이도 학살했다는 증언이 있기 때문에..."

특히, 비극의 현장을 목격하고, 증언했던 증언자가 조용히 공개 현장을 찾아 감회를 털어놨습니다.

증언자
"어린 아이(유해)가 나와버려니까 어린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신원만 나와서 찾아갔으면 그게 제일 바람이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주공항내 4.3 유해 발굴 현장에선 유해나 유류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학살터였던 일명 뫼동산 인근 등을 중심으로 12미터나 파 내려갔지만, 탄두 1점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강창옥 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 이사
"공항에서 유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지금 보니까 유해가 나오지 않았단 말이에요. 너무 섭섭합니다"

4.3 평화재단은 이번에 발견된 유해 DNA 정밀 감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암흑의 역사 속에 묻혀있던 유해가 4.3의 진실을 찾는 단서가 될지 기대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부적절 예산 집행 ...'공직기강 흔들'
부적절 예산 집행 ...'공직기강 흔들'
제주도립미술관이 지난해 제주비엔날레 행사를 주관하며 미술관 예산을 부적절하게 추가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친인척 업체에 수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JDC 직원도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제주비엔날레를 주관했습니다.

이 행사에 도립미술관 예산이 부적절하게 지원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행사를 맡은 용역업체에 배정된 예산 15억원 말고도, 미술관 운영비 1억 5천만원 가량이 추가 지원된 것입니다.

예산을 추가 집행할 때 받아야 하는 제주자치도 승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직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전 도립미술관장 51살 김모씨와 직원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실무 공무원이 운영비 지출 과정이 절차상 맞지 않다고 하자 예산을 지출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수차례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역 업체 대표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전 관장과의 유착 가능성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친인척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특혜를 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직원도 자체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A부장은 면세사업단 영업처에서 근무하며, 지난 2천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케팅행사 용역 등을 자신의 친인척 회사와 수의계약하도록 도왔습니다.

조카와 동생 부인 회사와 체결한 수의계약만 71건, 3억원대에 이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
"현재는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인척 여부 확인하는 게 쉽진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인사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징계 심의 과정에서 (경찰에) 수사 요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실은 임직원행동강령을 어기고 친인척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A부장에 대해 정직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양돈분뇨 처리량 확대 ...'자원화 시동'
양돈분뇨 처리량 확대 ...'자원화 시동'
축산 폐수 유출 사태 이후 가축분뇨처리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처리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처리량은 자원화하는 것인데,
이번에야말로 확 달라졌으면 합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양돈농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입니다.

매일 33개 농가에서 가축분뇨 용량 110톤 가량을 액비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양돈농협이 처리 용량을 내년부터 300톤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이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에 앞서, 현장을 찾았습니다.

처리시설 주변에서 악취가 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안창남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양이 많아졌을 때 발효는 정확하게 완전히 숙성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장치들은 충분히 마련이 됐는지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양돈농협은 자원화 처리를 제대로 하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직접 시연을 보였습니다.

인근 골프장에 살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김성진 제주양돈농협조합장
"액비의 양과 처리면에 앞으로 수요 농가와 골프장이 늘어난다면 이런 처리시설을 확대해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가축분뇨를 자원화해서 골프장으로 처리하는 것에 시작이 걸음마지만 이것이 토대라고 본다"

이번에 시설이 증설돼도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처리량은 도내 분뇨 발생량의 60% 가량에 그칩니다.

양돈농가가 주민과 공존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처리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