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추진 의지 없나"
도의회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원희룡 지사가 민선7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블록체인 특구와 관련해 도지사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재선 이후 원희룡 지사는 블록체인 특구 지정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각종 세미나 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블록체인 예산은 1억 7천만 원.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방안 연구 용역비가 유일합니다.
도의회는 서울이 향후 5년간 블록체인에 1200억원을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며, 도지사의 추진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충룡 바른미래당 도의원
"예산이 달랑 하나 올라왔습니다. 용역 연구, 기술에 대한 것도 없고. 좀 더 큰 예산서가 나와야 된다. 예산이 결과물을 만드는 데 가장 빠르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의지이고. 이 정도 의지갖고 누가 믿고 가겠는가."
내년에 실시하는 용역을 두고도, 늑장 용역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미 도지사가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업체들이 제주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용역만 할 뿐 실질적인 계획과 대응 방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용호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다 된 것처럼 홍보하니까 업체들은 제주도로 싹 내려와서 그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식으로 모집하고 있는데, 할 수 있는게 우린 아무것도 없잖아요. 내년 1년동안 용역하면, 뭘 할 겁니까. 피해입은 사람들 대응할 수 있는 것도 하나도 없고."
노희섭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국장
"(용역은) 실제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어떤 것들을 공공서비스로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예산이 없는 데 뭐할겁니까, 머리로만 상상할거에요?)"
제주자치도는 블록체인 예산과 관련해 국비나 민간협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타시도 역시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