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도정... 녹지국제병원 "차선 방안 내놓겠다"
국내 첫 외국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도 감안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불허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가 나온지 두 달여 만에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을 찾았습니다.
녹지국제병원 직원들은 개원이 늦춰지면서 불안정한 고용 상황을 호소했습니다.
최시영/녹지국제병원 간호사
"(개원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그런식으로 생활이 가능할텐데, 미래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니까 저희가 계속 답답한 거죠."
지역주민들은 정책결정이 늦춰진 것을 두고 선거를 위한 여론전을 보는 것 같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공론조사 이후 녹지그룹과 JDC, 제주자치도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문에 녹지국제병원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타운 자체가 중단됐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철용 토평동 청년회장
"(후속) 방안 자체가 없이 그냥 불허다,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책임감이 없는, 토평동과 동홍동 주민들을 버리는 지사님의 선택이 아닐까..."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국가나 지방, JDC가 인수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여러분들이 주신 의견들도 저희들이 잘 감안해서, 물론 최선은 없겠습니다만, 차선의 방안이라도 추가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원 지사가 차선의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기 보다는
내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했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