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집관로 ... 비(雨) 만 오면 '무용지물'
비오는 날씨가 이어질때마다 곳곳에서 하수 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천으로 누런 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생활하수가 뒤섞여 있습니다.
기름띠와 각종 오물들이 하천 곳곳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비가 오거나 하수량이 많아지면 매번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승엽 제주시 상하수도과 하수팀장
"빗물과 오수가 같이 와서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이 오면 하천으로 방류하게 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분류가 되기 전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처럼 빗물과 하수관이 분리되지 않은 지역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분류사업이 마무리된 지역에서도 하수 유출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맨홀 위로 하수가 솟구칩니다.
이곳은 우오수 분리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하수를 한 곳에 모으는 차집 관로 용량 부족 등으로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오수 분류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 7천여 억원을 들여 제주 전역 80% 가량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하수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아 제주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정 구역부터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했었는데, 우후죽순처럼 하다 보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이 합류식, 분류식이 혼재돼 있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수 유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제주자치도가 뒤늦게나마 하수 처리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지만 시설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주민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