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5] 1205 8뉴스
국내 1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
국내 1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
제주자치도가 공론조사위원회의 녹지국제병원 개설 불허 권고를 뒤집고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습니다.

대도민 사과와 함께 개설 불허 의견을 실현시키기 위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약속했습니다.

우선 조창범 기잡니다.

국내 최초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이 허가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만 대상으로 진료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공론조사위원회가 불허를 권고한 지 두달 만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권고안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외교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고, 거액의 손해 배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소세로 돌아선 관광산업의 재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비영리 병원으로의 전환, 또는 인수방안을 발표할 수가 있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이런 모든 방안은 주체도 없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또는 운영능력, 내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을 뿐만아니라"

국내 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편법적인 내국인 진료와 양도양수 등을 막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겁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내부 지침으로 정확히 잡을 것이고요, 특별법에 의하면 조례에 의해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해서 허가 취소 사항을 정하게 돼 있습니다."

공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결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안이 없었다며 정치적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영리병원 허용 ... 도지사 퇴진 요구
영리병원 허용 ... 도지사 퇴진 요구
원희룡 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를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지사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도청 앞에서 공무원과 시민단체 회원들간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서로 밀쳐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이를 막으려는 겁니다.

"영리병원 추진하는 원희룡은 퇴진하라!"

제주자치도가 녹지병원 개원을 허가하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민을 배신한 결정이라며, 원희룡 지사 기자회견 한 시간 전부터 도청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원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작정하고, 전국민에 대해서 사기 행각, 물먹이기를 지금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해 온 것입니까."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반년 동안 진행된 숙의형 공론조사에 쓴 예산 3억 9천만 원을, 도지사가 부담하도록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도민 혈세를 들여 실시한 공론조사위 최종 권고를 원희룡 지사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장
"원희룡 정치인이 제주도민의 결정은 무시하고, 중국 투자자와의 신뢰를 찾겠다는 쫓겠다는 그 언급에 과연 이 도지사가 누구를 위한 도지사이고."

영리병원 개원에 반대해 온 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지사의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영리병원 개원 결정을 둘러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예멘 난민 실태 점검..."인식 개선 노력 필요"
예멘 난민 실태 점검..."인식 개선 노력 필요"
영리병원 조건부 개설허가 결정과 관련해서는
잠시후에 취재기자와 좀 더 많은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엔 난민기구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서인데, 현재 신청자 대부분은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는 체류를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난민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안 된 제주로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장에서 일을 하는 예멘인 28살 A씨는 마음이 늘 불안합니다.

지난 5월 난민 신청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해 이의 신청까지 제기했습니다.

A씨처럼 이의신청을 한 예멘 난민 신청자는 48명이나 됩니다.

예멘인 A씨
"모든걸 해볼 생각입니다. 바로 내일이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냥 기다릴 뿐입니다. 그동안 무엇이라도 할 겁니다"

이런 난민 신청자들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유엔 난민기구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 대표단이 제주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틀간 제주자치도와 경찰청, 시민단체, 예멘인 숙소 등을 차례로 방문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제주가 난민 문제에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교적 대처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난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예멘인들이 어떤 자선을 기대해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으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공헌할 수 있고, 앞으로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은 484명 가운데 75%는 인도적 체류 허가가 내려졌고, 34명은 불인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우리 정부와 관련 기관에 실태 결과를 공유하고, 난민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1년만에 휘발유 1,400원대
1년만에 휘발유 1,400원대
오늘이 유류세가 인하된지 꼭 한달째 되는 날인데요,

유류세 인하 정책에 국제유가까지 하락하면서 제주지역 휘발유값이 1년만에 1,40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시내의 한 주유소.

하루 전까지만해도 1,500원대였던 휘발유값이 1년 전 가격인 1,400원대로 바뀌었습니다.

하루 만에 내린 가격만 30원.

차를 몰기가 무서웠던 운전자들은 바뀐 휘발유값이 반갑기만 합니다.

강승호 제주시 화북동
확실히 이제 금액이 줄어드니까 저희같이 이동수단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는 좀 많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솟기만 하던 기름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침에, 국제유가 하락분까지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주지역은 유류세 인하 후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높기는 했지만, 휘발유는 250원, 경유도 140원 정도 내렸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기름값이 높으면 비싸다고 짜증내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름값이 일단 내려가면 그런 부분이 좀 없어요. 편하죠.

하락 요인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해당 출고가가 적용된 기름값이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기간이 보통 2~3주 걸리기 때문입니다.

운전자
많이 내리니까 좋죠. 좋은데 더 내렸으면 하는데, 그것이 우리 마음대로 되나요.

치솟기만 하던 기름값이 어느정도 잡히고 있지만,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서민들의 난방용인 등유 가격은 16% 이상 급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름값 걱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