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1223 8 뉴스
(10대 뉴스 7)예멘 난민, 사회적 문제 부각
(10대 뉴스 7)예멘 난민, 사회적 문제 부각
지난 1월부터 제주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했습니다.

자국의 혼란을 피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무비자 지역인 제주에 들어온 겁니다.

484명은 난민을 신청했습니다.

6개월간 세차례의 심사를 거쳐 412명에겐인도적 체류허가가 내려졌고,56명은 단순 불인정됐습니다.

단 2명만 정치적 박해를 받은 점이 인정돼 인정됐습니다.

난민 인정 예멘인
"처음 제주에 왔을 때와 같은 감정입니다. 매달 지난달보다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도적 체류허가자와 불인정자들의 이의 신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의신청 예멘인
"모든걸 해볼 생각입니다. 바로 내일이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냥 기다릴 뿐입니다. 그동안 무엇이라도 할 겁니다"

예멘인 입도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제주도민들은 예멘인들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알선하며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한 켠에선 반발도 거셌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난민 불인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제주를 넘어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아전인수격, 억지 난민 인정 수용할 수 없다. 난민 자격 박탈하라. 박탈하라"

인권 단체에선 대규모 예멘인 입국 사태를 계기로 난민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프랭크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예멘인들이 어떤 자선을 기대해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으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공헌할 수 있고, 앞으로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강제징집이나 내전을 피해 왔다고 진술한 예멘인들은 국내 난민법에 따라 모두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난민 인정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엄격한 난민 인정 기준을 이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홍기룡 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 상임대표
"국제기준, 인권 기준에 맞는 난민정책이 재정비돼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재정비해야 하고, 또 난민 보호와 관련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고 그에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예멘 난민 문제가 가져온 인권과 경계, 그리고 혐오까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