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5] 1225 8뉴스
10대 뉴스9) 환경 문제 계속
10대 뉴스9) 환경 문제 계속
제주시 조천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가 50여일만에 재개됐습니다.

매립장 공정률은 88% 가량.

당초 다음달 말 준공 예정이던 계획은 또다시 2주 가량 늦어지게 됐습니다.

완공이 되더라도 완전히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만적 예상년도는 2052년이지만 이마저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내 대부분 매립장은 만적 예상시기를 훨씬 앞당겨 포화된 전례를 갖고 있습니다.

봉개 매립장은 우여곡절 끝에 세차례나 사용기한을 연장했습니다.

지금은 태우지도 매립하지도 못한 쓰레기를 압축포장해 쌓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부와 동부.색달 등 4곳 처리장의 매립률도 93%에서 99%로 포화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섬 속의 섬 우도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우도 매립장은 20년전 조성당시 2026년 포화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쓰레기 발생량이 급격히 늘며 당장 내년 10월에 만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화 상태에 놓인 매립장들는 결국, 광역 처리장인 동복에서 처리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공정률은 5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 2월로 가동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그간 공사 진행이 늦여지면서 다시 더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봉개 음식물 처리장 시설 용량은 포화 상태로 인근 지역에선 악취 발생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시설 용량의 한계 때문에 읍면 지역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 봉투에 혼합해 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뒤늦은 대처로 쓰레기 대란에 직면에 있는 제주

결국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탭니다.

김양보 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저희가 워낙 위기상황이다보니까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소각장과 매립장을 빨리, 조속히 건설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섬이다 보니까 재활용품을 수집한게 육지로 나가는 여건이 안될수 있기 때문에, 재활용품 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는 틀을 잡아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형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입니다"

"감량과 재활용률 제고가 해법으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사실 여의치 않은게 현실입니다.

쓰레기 대란 우려가 좀체 가라앉지 않으면서 행정당국과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크리스마스 트리 원조...보존 가능성 얼마나?
크리스마스 트리 원조...보존 가능성 얼마나?
흰 눈 속에서 한라산 구상나무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한라산 해발 1천5백미터에서 1천6백미터 면적의 40%는 구상 나무 숲일 정돕니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분포를 자랑합니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지난 1920년 미국 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 박사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 구상나무 종자가 유럽 등으로 건너가 70여개 품종으로 개량돼 지금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 겁니다.

김찬수 한라산 생태문화연구소장
"1920년 이후에 제주 한라산에 이처럼 아름다운 나무가 있는 것을 알고,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와서 한라산에서 (구상나무) 씨앗을 가지고 가서 계량하는데 재료로 썼죠"

하지만 한라산 구상나무는 오히려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 기후변화 등으로 구상나무 숲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산간 지역에 수많은 묘목이 심어져 있습니다.

모두 구상나무입니다.

지난 2013년 한라산에서 채취한 구상나무를 전나무와 접목시킨 것으로,

이 일대 3헥타르, 2천3백여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나무들의 생육 상태도 아직 괜찮은 편입니다.

"최근 한라산에서 사라지고 있는 구상나무를 보존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기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입니다"

최근 한라산에 구상나무를 직접 심는 복원 방식을 비롯해, 이처럼 대량 증식을 통한 보전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박사
"직접 복원 장소로 가서 복원할 수도 있구요. 여기서 나온 종자를 채취해 파종해서 묘목을 기르는 계획도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생육 속도가 느린 만큼, 한라산 구상나무를 지켜내기 위한 장기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