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7] 1227 8 뉴스
제주 섬 '맹추위'... 체감기온 '영하권'
제주 섬 '맹추위'... 체감기온 '영하권'
무술년 한 해를 마감하는 오일장에도
한파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사람들로 분식점은 온 종일
북적였습니다.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에서 추운 날씨를 뚫고 나온 시민들의 마음도 설레임 반, 아쉬움 반으로 가득찼습니다.

윤정한/제주시 연동
"제주에는 바람이 세서 그렇게 바람만 안 불면 따뜻하잖아요. 오일장 마지막이래서 한번 좀 돌아보고 싶어서 나왔어요"

오일장을 찾은 상인들은 시장 경기도 얼어붙었다며 올 한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정지흔 / 상인
"경기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장사가 안돼요. 손님들도 많은 것 같으면서도 아무래도 불경기다 보니까..."

오늘(27) 서귀포를 제외한 제주 전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도를 밑돌았습니다.

체감기온은 영하 2도 안팎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한경수 / 제주시 이도이동
"갑자기 추워서 외출하기가 좀 힘들어도 어쩔 수 없잖아요. 내의입고 잠바 입고..."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대부분
지역은 초속 1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시각 현재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는 정상 운항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오기 시작해 내일(28) 아침에는 제주 전역에 강추위를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아침 출근길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도로 상태를 확인 한 뒤 차량을 운행하고 월동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오라관광단지, "자기자본 10% 예치하라"
오라관광단지, "자기자본 10% 예치하라"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가 재가동됐습니다.

지난 3월 3차 회의 이후 9개월만입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자본검증위원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자의 모기업인 중국 화융그룹의 회장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4차 자본검증위원회에선 지금까지 제출된 자료를 1년여간 검증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본확충에 대한 입증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자본검증위원회는 총사업비 5조2천180억원 가운데 분양수입 1조8천447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10%, 3천373억원을 내년 6월말까지 제주자치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즉 자기자본금의 10%를 예치하면 다시 자본검증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의견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박상문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자본검증위원장
"JCC 측에서도 추가로 자료제출이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소명되지 못한 부분들, 위원님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요. 검증위원회는 일단 내년 중반이후로는 아마 갈 것 같습니다."

자본검증위원회는 모기업인 화융그룹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이같은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자본검증 이후에도 도의회 환경영형평가 동의를 다시 받고, 개발사업심의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자본검증위원회의 요구를 오라관광단지 사업자가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대규모 사업... 가까스로 사업기간 연장
대규모 사업... 가까스로 사업기간 연장
52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휴양콘도와 상가 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개발사업장입니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로 종료되지만, 공정률은 20%에 불과합니다.

사업비 2천4백여 억원을 투입해 콘도 등을 짓는 이 리조트 사업도 올해 사업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공정률은 37%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올해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대형 개발사업은 4곳입니다.

모두 중국 자본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모두 3~4년간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제주자치도 개발사업 심의위원회는 록인제주 복합형 관광단지와 백통신원 리조트에 대해선 가까스로 조건부 의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선 1년간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한 개발 계획 변경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또 실현 가능한 자금 조달 계획과 사업계획 제출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통신원과 록인제주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은 원안 가결되면서 오는 2021년까지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백통신원, 록인제주단지 사업은) 한시적인 1년 정도의 기간을 줘서 사업추진, 운영을 보고 나머지 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수년째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허가 초기 재원 조달 등 검증에 한계를 보인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