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전용 측정망 확충한다지만...
JIBS는 제주 지하수의 체계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서 지하 대수층별로 수질을 확인하는 전용 측정망이 필요하다고 집중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이 수질전용 측정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문제는 없을까요?
김동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하수 수질을 측정하는 한 관측정입니다.
대수층 깊이에 따라 지하수 관정 2개가 뚫려 있습니다.
지하 대수층별로 수질을 확인하는 수질 전용 측정망입니다.
질산성질소 수치를 확인해 보니,
80미터 깊이에선 리터당 먹는물 기준인 10밀리그램, 187미터 깊이에선 리터당 2밀리그램 수준을 보입니다.
지하 대수층에 따라 질산성 질소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겁니다.
이곳은 깊이에 따른 수질이 확인되지만, 기존 측정망은 상하부의 수질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상부층과 하부층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부층에서 오염된 물들이 하부층으로 도달하는 시간이나 이런 부분을 토대로 오염의 속도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022년까지 제주 전역에 이런 수질전용측정망 32곳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대수층별로 수질을 측정하는 수질전용 측정망이 확충되곤 있지만, 제주에선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유럽 환경청의 기준에 따라 가장 낮은 관측 밀도를 적용하면 제주에 필요한 수질전용측측망은 74곳이나 되고,
제주에 1백 곳이 필요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2곳을 확충한다는 제주자치도의 계획은 이런 최소 기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제주의 경우는) 지층의 조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질전용측정망을 점차적으로 확충하는게 중요합니다. 제주 전체에 30여개 정도라면 앞으로 더 확충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번 오염되면 되돌릴 수 없는 제주의 유일한 상수원인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선 측정망 확충 계획의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