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JIBS 8 뉴스
4.3 희생자 신원 확인 기대...추가 채혈 시작
4.3 희생자 신원 확인 기대...추가 채혈 시작
JIBS는 제주 4.3 유해의 행방과 유해 발굴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4.3 유해 발굴을 통한 신원 확인은 감춰진 역사를 밝히고, 유족들의 한을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4.3 발굴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가족 추가 채혈이 시작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4.3의 광풍 속에 제주에선 당시 인구의 10% 가량인 3만명 이상이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한 유족들이 상당합니다.

올해 44살의 김현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채혈을 통해 4.3 당시 이유없이 붙잡혔다 행방불명된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섭니다.

4.3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추가 채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4.3이) 없어진 일이지만, 그래도 후손으로서는 찾고 싶은거죠. 불행의 되물림이 약간이라도 위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으니까..."

특히 올해는 채혈 대상을 기존 4촌에서 6촌까지 대폭 확대됐습니다.

기존 유전자 감식보다 3배 가량 식별률을 높여 신원 확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된 유해는 모두 405구.

현재까지 121구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 284구는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4.3 평화재단은 올해 4억4천만원을 들여 유가족 채혈을 최대한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해 발굴,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 두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본격적으로 채혈 작업을 하려는 것입니다"

채혈을 통한 유전자 분석 결과는 오는 11월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3 진상 규명을 위해선 유가족 채혈 확대와 추가 증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안' 쟁점은?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안' 쟁점은?
제2공항 찬반 입장의 쟁점은 '현재 공항 확장 방안'이 가능한가라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 공항 확장 방안을 담은 보고서가 바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 보고서인데요.

해석이 분분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ADPi는 제주공항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남북활주로를 활용하면, 현재 35회인 시간당 이착륙 횟수를 60회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신 19가지의 전제조건을 걸었습니다.

여기에는 비행기 출도착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모든 인력을 재배치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터미널을 새로 짓거나 전체 운영 과정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모든 조건의 세부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찬성 측은 이착륙 시간 조정 등 관제 조정은 국내 여건에 맞지 않고,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재설계나 다름 없어 이론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20년 이상 시간을 두고 개선하면 될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건이 갖춰져 남북활주로를 사용해 교차활주로로 공항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릅니다.

반대 측은 교차 활주로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미 쓰이는데다, ADPi도 제안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찬성측은 공항 환경과 운영 방식 등 기본 조건이 다른 뉴욕과 제주의 1:1 비교는 위험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2공항 재조사 검토위는 이달 말 4차 회의에서 사전타당성 용역진을 다시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2차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같은 보고서에 대해서도 다르게 해석하는 만큼, 찬반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
돈내코 하천...'물이 흐르지 않는다'
돈내코 하천...'물이 흐르지 않는다'
제주도내 하천은 대부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인 게 특징이지만

바로 이곳 돈내코는 유일하게
강정천을 포함해 몇 안되는
물이 흐르는 하천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연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넘실거리는 에메랄드 빛을 뽐내는 돈내코 계곡.

한 여름 피서지로 인기를 끌정도로 물 좋기로 소문난 관광지입니다.

이곳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자갈이 드러나 있고, 낙엽만 가득합니다.

"두 달 됐어요. 처음에는 여기 물이 좀 있었어요 약간. 한 달 전부터는 다 말라버렸어."

돈내코 계곡물 상류인 원앙폭포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두 세 갈래로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던 원앙폭포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줄기가 매우 얇아졌고, 계곡의 수심 또한 매우 얕아진 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 속에서는)물줄기가 굉장히 시원하게 내리꽂거든요. 이걸 보고 왔는데 (직접)보니까 가물어서 한 줄기밖에 안 나와요. 참 안타깝습니다."

사무소에 일하는 공무원은 7년간 근무하며 이렇게 계곡물이 마른 건 처음 본다고 말합니다.

"물이 아예, 바닥에 아예 없어요. 7년 동안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이렇게 너무 가무네요."

강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지난달 까지 산간지역 강수량은 452mm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수준에 불과합니다.

"강우량이 현저하게 줄어서 어쩌면 가뭄에 버금가는 시기에 해당이 돼서 하천 유출수, 즉 지표수 유출이 매우 적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내일(17일)부터 모레까지 산간 지역에 최대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산간지역의 가뭄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연선 기자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道가 결정해야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道가 결정해야
행정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 내용을 담은 행정체제 개편안을 시행하기 전에 주민 투표를 할지 여부에 대해 의회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제주도가 결정을 하라는 건데, 서로 공 넘기기가 아니냐는 비난도 나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6월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행정구역을 4개 행정시로 조정하는 안을 도지사에게 제출했습니다.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동지역, 애월읍부터 안덕면까지는 서제주시, 조천읍에서 남원읍까지는 동제주시로 나누는 방안입니다.

정당 공천 없는 행정시장 직선제 등도 권고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2월 제주자치도의회에 권고안 가운데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서만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도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에서 동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자치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도의회 의견을 물었습니다.

도의회는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주민투표 실시여부는 도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습니다.

다만 주민투표로 인한 갈등과 혼란, 실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관구성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어쨓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미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처리함으로서 의회의 역할은 다했다."

제주자치도는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주민투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다만 공문으로 의견을 물었던 만큼 정식 공문으로 회신돼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돼야 주민투표 실시가 가능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