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활용 극대화안' 쟁점은?
제2공항 찬반 입장의 쟁점은 '현재 공항 확장 방안'이 가능한가라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 공항 확장 방안을 담은 보고서가 바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 보고서인데요.
해석이 분분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ADPi는 제주공항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남북활주로를 활용하면, 현재 35회인 시간당 이착륙 횟수를 60회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신 19가지의 전제조건을 걸었습니다.
여기에는 비행기 출도착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모든 인력을 재배치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터미널을 새로 짓거나 전체 운영 과정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모든 조건의 세부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찬성 측은 이착륙 시간 조정 등 관제 조정은 국내 여건에 맞지 않고,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재설계나 다름 없어 이론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20년 이상 시간을 두고 개선하면 될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건이 갖춰져 남북활주로를 사용해 교차활주로로 공항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릅니다.
반대 측은 교차 활주로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미 쓰이는데다, ADPi도 제안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찬성측은 공항 환경과 운영 방식 등 기본 조건이 다른 뉴욕과 제주의 1:1 비교는 위험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2공항 재조사 검토위는 이달 말 4차 회의에서 사전타당성 용역진을 다시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2차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같은 보고서에 대해서도 다르게 해석하는 만큼, 찬반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