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 의원 별세...'농민만을 바라본 큰 심부름꾼'
농민의 아들이자 대변인인
허창옥 도의회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신분을 고집하면서도
여야를 아우르는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농민운동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사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회의감을 가져왔습니다.
도의회가 동의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상하수도 원단위를 제주자치도가 축소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도의회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행정사무조사 요구서까지 발의됐습니다.
상하수도 문제로 출발을 했지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도의회에서 동의해줄 때의 사항을 여러차례 변경하면서까지 갔던 전반적인 사항을 전부 조사할 겁니다.
고 허창옥 부의장이 주목받았던 건 여당도, 야당도 아닌 무소속 신분 때문이었습니다.
한차례 부결되긴 했지만, 도의회의 무책임에 대해 도민사회 지탄을 이끌어내며,
사실상 도의회가 22곳의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농민들에게도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 허창옥 부의장은 농민으로선 농민 운동의 최선봉에, 그리고 정치인으로선 1차 산업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농민운동과 농민을 위한 정치에 헌신했던 생활정치인 고 허창옥 부의장.
허 부의장의 영결식은 오는 28일 아침 도의회 의회마당에서 의회장과 농민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