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 JIBS 8 뉴스
허창옥 의원 별세...'농민만을 바라본 큰 심부름꾼'
허창옥 의원 별세...'농민만을 바라본 큰 심부름꾼'
농민의 아들이자 대변인인
허창옥 도의회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신분을 고집하면서도
여야를 아우르는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농민운동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사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회의감을 가져왔습니다.

도의회가 동의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상하수도 원단위를 제주자치도가 축소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도의회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행정사무조사 요구서까지 발의됐습니다.

상하수도 문제로 출발을 했지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도의회에서 동의해줄 때의 사항을 여러차례 변경하면서까지 갔던 전반적인 사항을 전부 조사할 겁니다.

고 허창옥 부의장이 주목받았던 건 여당도, 야당도 아닌 무소속 신분 때문이었습니다.

한차례 부결되긴 했지만, 도의회의 무책임에 대해 도민사회 지탄을 이끌어내며,

사실상 도의회가 22곳의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농민들에게도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 허창옥 부의장은 농민으로선 농민 운동의 최선봉에, 그리고 정치인으로선 1차 산업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농민운동과 농민을 위한 정치에 헌신했던 생활정치인 고 허창옥 부의장.

허 부의장의 영결식은 오는 28일 아침 도의회 의회마당에서 의회장과 농민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하창훈 기자
제주 자리돔...'금자리' 됐다?
제주 자리돔...'금자리' 됐다?
어제(23) 이 시간을 통해 마라도
인근 해역으로 돌아 온 제주어종인
자리돔 잡이 현장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조업에 나선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읺다고 합니다.

가격이 올라 '금자리'로 불리는데도 말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며 제철을 맞은 자리돔.

어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거의 매일같이 조업에 나서지만,

최근엔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늘었습니다.

"자리 조금 떠서 밥만 먹고 오는 정도? 그런 날이 허다하니까... 한 2~3년 전부터 급격히 줄었죠"

"마라도 인근 해역에 본격적인 자리어장이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못 미치는 어획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오르는 건 가격입니다.

모슬포항에서 최근 자리돔이 10킬로그램당 최고 32만원이라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오른 가격을 그대로 실감합니다.

여름 한철에만 맛볼 수 있는터라 아쉬운대로 구매해보지만,

부쩍 오른가격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좀 비싸죠. 그래도 여름에 아주 너나할 것 없이 즐기는 음식이라서..."

전문가들은 제주 바다 수온이 낮은채로 유지되면서 자리돔이 개체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지금은 17에서 18도 정도 나오거든요. 예년에 비해서 좀 낮아졌고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돋 자리돔 같은 경우에는 1도의 영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서민들의 여름철 대표 제철음식이었던 자리돔이 어획량의 급감으로 이젠 금자리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구혜희 기자
수중비경 10선 5. 수중미로공원 천년의 섬 비양도
수중비경 10선 5. 수중미로공원 천년의 섬 비양도
제주 바닷속 수중비경 10선을 소개하는 기획 순섭니다.

천년의 섬 비양도는 면적이
0.5제곱킬로미터밖에 안되는
작은 화산섬입니다.

비양도 앞 바다 속은 천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화산박물관이라 불립니다.

수중 화산박물관을
조창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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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년의 섬 비양도.

화산박물관이라는 별칭처럼 바다속 역시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양도 북쪽 바다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경이 숨겨져 있습니다.

좁은 협곡 바닥에는 부드러운 모래와 암반이 깔려 있고 양쪽에는 솟은 듯한 바위들이 이어집니다.

양쪽 바위들는 감태를 비롯한 해조류가 나풀거리며 길을 알려줍니다.

좁은 협곡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마치 영화 속 미로를 헤매는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긴갯민숭이도 수중미로가 마음에 들었는지 먼저 자리잡고 반겨줍니다.

탐험을 계속할 수록 신기한 지형들이 나옵니다.

교차로를 지나자 이번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양방향 도로가 나옵니다.

수중미로 탐험의 마지막은 대형 수중 아치입니다.

아치에 매달려 있는 진총산호들이 마치 결혼식 웨딩아치처럼 화려하기만 합니다.

비양도 수중미로는 넓은 암반에 균열이 생기고 점점 커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월이 오래지나다보니까 매끈하게 된 부분도 있고, 조류의 영향으로 인해가지고. 누가 조각해 놓은 것처럼 이렇게 규격에 맞게 만들어진 곳도 있고."

수중 미로를 벗어나면 수중생물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대형 긴가지 해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옅은 갈색 솔잎들이 매달린 하얀가지가 선명하게 드러난 2미터에 가까운 대형 해송입니다.

제주 남부가 아닌 북부 해역에서 이같은 대형 해송이 발견되는 것은 흔치 않습니다.

조금더 이동하자 이번에는 진총산호 군락이 나타납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진총산호들도 제각각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호붙이 히드라는 눈꽃송이 갯민숭달팽이의 신혼집이 됐습니다.

"비양도 인근 해역에도 제주도에서 보기 힘든 곤봉딸기 산호랄지 다양한 연산호들, 수지 맨드라미가 있고요. 심지어 해송, 누디블렌치(갯민숭달팽이)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바답니다."

대부분의 다이빙 포인트가 서귀포 앞바다에 몰려있는 가운데 비양도는 제주 북부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손색이 없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
도의회 사업 반대..道 결정 '주목'
도의회 사업 반대..道 결정 '주목'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 인근에 대규모 사파리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제주도의 변경허가만 남은 상황입니다.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도의회마저 사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제주자치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조천읍의 선흘 곶자왈 일대 입니다.

이곳 58만㎡에 대규모 사파리 시설을 만드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제주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회피논란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도는 사업자에게 주민과 람사르 습지 위원회와의 협의를 요구해 놓은 상탭니다.

주민들의 반대 수위는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선흘2리 주민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동물테마파크 반대 서명은 1달만에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만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이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우리들은 이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반대 서명은 도지사와 도의회에 전달됐습니다.

김태석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는 주민들의 뜻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는 7월 동물테마파크에 대한 현장 방문과 증인심문까지 앞두고 있어, 사업자와 제주도에게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이상의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에서도 (동물테마파크는) 대상지이기 때문에 주민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꼼꼼하게 살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특위 활동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에서는 제주자치도에 제출할 이행계획서는 절차대로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지를 더 늘리고 원형을 살리는 계획은 수정됐습니다. 주민 동의를 받게되면 행정절차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고, 람사르 지역과 관련된 협의는 준비되고 있고 조만간 이뤄질 계획입니다"

동물테마파크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제주자치도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현길만 김기만
이효형 기자
낮기온 33도까지..주말 더위 계속
낮기온 33도까지..주말 더위 계속
여러분은 오늘 5월같다고 느끼셨습니까? 말 그대로 낮동안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제주시 낮 최고 기온 33.1도로, 5월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주말에도 때 이른 더위가 계속됩니다. 이번 주말 날씨를 강서하 기상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작열하는 태양 아래, 제주 섬이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오늘 제주시 최고 기온 33.1도. 5월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보였습니다.

눈이 떠지지 않을 만큼 강한 볕이 내리쬐고, 여기에 고온 건조한 바람까지 불고 있습니다. 지금 이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볕더위를 잊게 해 줄 아름다운 풍경도 펼쳐집니다.

지금 제 옆에 가득한 이 꽃은 ‘보라 유채’인데요. 꽃향기를 맡으며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 됩니다.

제주시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5월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산은 23도로 지역별 기온 편차가 크게 나타났는데요. 따뜻한 남서풍이 한라산과 부딪히며 북동부에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푄현상' 때문입니다.

내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일요일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지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 28도에서 30도로 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화재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내일까지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볕이 강한 낮 시간 대엔 자외선지수도 높겠는데요. 외출하실 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시기 바랍니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주요 항공사 예약률 모두 80% 이상을 보이겠습니다.

내일은 바다낚시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하늘도 맑겠는데요. 다만 남쪽 먼 바다엔 오후부터 물결이 높아지겠습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조금 떨어지겠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강한 자외선만 주의하신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나들이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