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5] JIBS 8 뉴스
마을어장에 누런 흙탕물...해녀 반발
마을어장에 누런 흙탕물...해녀 반발
서귀포의 한 마을어장에 흙탕물이 며칠째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과정에서 유입되고 있는데, 지역 해녀들은 조업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해안갑니다.

해안가 바깥쪽까지 흙탕물이 넓게 퍼졌습니다.

바위 마다 흙탕물로 가득하고, 돌 틈 사이에선 누런 물이 계속 흘러듭니다.

대정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해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이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2일) 발견한 이후에 중단시켜 달라고 말을 했는데, 그때는 중단하겠다고 해놓고 계속 내보내는 겁니다. 밤에 계속 내보내니까 이렇게 물이 나오지 그냥 나오지 않을 거니까..."

"공사 현장에서 나온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이 일대는 흙탕물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흙탕물이 마을어장으로 유입되면서 당장 내일(26)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성게 조업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흙탕물을 바다로 내려 보내니까 성게는 굉장히 예민해서 빨리 죽어버립니다. 우리가 1년동안 성게를 키웠는데..."

이 현장은 하루 1만3천톤을 처리하는 대정하수처리장에 8천톤을 증설하는 공삽니다.

하지만 흙탕물이 도로 위로 넘치거나, 인근 밭까지 유입될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체측은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흙탕물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해녀들의 조업 피해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 공사 이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탭니다.

"거기에 숨골이 있습니다. 바닥에..숨골이 있어서 지하수위와 (해수면이) 같으니까 바닷물이 올라올때는 올라왔다가 왔다갔다 한거죠. 그래서 부직포를 더 설치했습니다. 더 나가지 않게..."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흙탕물의 해안가 유입과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