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식물...곶자왈까지 확산
제주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생태계의 보곱니다.
하지만 최근 곶자왈 안쪽까지 외래 식물이 확산되면서 토종 식물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다양한 식생 분포를 보이는 선흘 곶자왈 일댑니다.
곶자왈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햇빛이 드는 곳곳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 군락이 확인됩니다.
서양오엽 딸기로도 불리는 서양산딸깁니다.
지난 2002년쯤 제주에 처음 보고된 이후, 무섭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옆으로 계속 뻗어나가는데다, 종자도 많아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곶자왈 토종 식물인 멍석 딸기가 경쟁에 밀리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서양오엽 딸기(서양산딸기)가 위로 덮어버리면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생장하는데 지장을 줄 수 밖에 없죠"
생태계 교란 우려가 높지만, 아직 정확한 분포 실태도 파악되지 않은 상탭니다.
"이런 서양오엽 딸기 같은 외래종들은 토종 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하며 곶자왈 안쪽까지 깊숙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 유입된 외래식물은 187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도내 외래식물 25%는 사료나 곡물 수입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당수는 유입 경로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래식물은) 어떤 곳이든 잘 적응하는 적응력이 탁월하구요. 다음은 번식력, 종자 산포가 워낙 잘되는 종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확산력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외래식물 제거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많이 퍼진다는 점도 어렵고, 제거 작업 할때 뿌리까지 뽑아야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기도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고.."
확산되는 외래식물이 제주의 다양한 식생을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외래식물 유입과 확산에 대한 모니터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