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팔라우'...아픈 역사가 전하는 '울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사회는
유적지 관리와 활용을 통한
세대 전승의 필요성을 얘기합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의 유적지 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
제주도 면적의 4분의 1 에 불과한 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웁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지난 1940년대까지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아픈 역사가 있는 나랍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자 아름다운 수중 비경 사이로, 커다란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본군이 사용했던 전투깁니다.
팔라우의 아픈 역사를 오랜 세월의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건물과 각종 무기들.
규모가 크지 않은 조그만 역사의 현장도 보존하고 이야기를 입혀 자원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탱크와 비행기, 낡은 건물 등은 전쟁 당시 일본인들이 활용하던 것들입니다. 역사가나 전쟁 유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좋은 자원입니다"
팔라우처럼 제주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관련 유적도 상당합니다.
현재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관련, 제주등록문화재는 18개지만,
소규모 항일 운동지나 한국전쟁 관련 유적은 아직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공군 포로 수용소 본소 같은 곳은 전혀 안내판도 없고, (의병장) 비석 같은 것들도 다 방치됐단 말이에요. 상당히 많은 것들이 방치가 돼 있고..."
방치된 유적지를 찾아내 관리하고, 의미와 역사를 자원으로 녹여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관광지도에도 단순히 유명 관광지만 넣을게 아니라, 유적지를 같이 넣어야지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역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팔라우 섬은 제주에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관리하는게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전승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현길만
-영상편집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