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JIBS 8 뉴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모습 드러내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모습 드러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신상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현재 고유정이 뚜렷한 심경변화를 보여 조만간 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지 하룻만에 피의자 고유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고개를 숙여 고유정의 얼굴 표정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경찰에서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있는데 시인하시나요?) ...

현재 고유정은 뚜렷한 심경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유치장 내에서 식사를 거르지 않고, 경찰 조사에서도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엔 수면과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조만간 정확한 범행동기와 구체적인 시신 유기 장소 등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유정에 대한 구속 만료일은 오는 11일.

베일에 쌓이며 의혹만 증폭되고 있는 이번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창훈 기자
제주국립묘지 2021년까지 완공
제주국립묘지 2021년까지 완공
제주에서는 6.25 전쟁에 5천명에
가까운 분들이 참전했습니다.

그러나 국립묘지가 없어 안타까움이 컸는데, 올해 공사가 시작돼 2년뒤면 조성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 앞에 참전 용사가 마이크를 잡고 섰습니다.

그 날의 기억을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참전 용사들은,

69년이 지난 오늘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일은 아마 죽을 때까지도 잊지 못하죠. 어릴 때, 그 때는 한참 젊을 때이고 그게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은 역사니까...공부하다 그냥 끌려나가서 전쟁을 치렀으니 그 때 일은 죽을 때까지 잊어버릴 수는 없죠"

18살 꽃다운 청춘이었던 소년들은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80대 후반 노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들에게는 이제 남은 소원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묻히고 싶은 겁니다.

현재 도내에는 제주시 충혼묘지를 비롯해 모두 11곳의 충혼묘지가 있지만,

6.25 참전용사들이 잠들 수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법상 순국, 애국지사, 전몰군경, 순직군경 등 유가족이 희망할 경우 안장이 가능합니다.

6.25 참전용사는 충혼묘지 안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 묘지에 묻힐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국립묘지는 6.25 참전용사를 포함합니다.

"지금 우리 유공자 회원들은 나이가 많잖아요. 평균 90세 언저리에 있는데 빨리 국립묘지를 조성해달라, 그게 소원이에요"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4) 제주국립묘지를 2021년까지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주국립묘지가 완공되면 도내에서는 1만기 가량 안장이 가능합니다.

"제주국립묘지를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장자격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사전안장심사제도도 올 7월부터 새롭게 도입하겠습니다"

제주국립묘지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국가 유공자에 대한 대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작은 섬 '팔라우'...아픈 역사가 전하는 '울림'
작은 섬 '팔라우'...아픈 역사가 전하는 '울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사회는
유적지 관리와 활용을 통한
세대 전승의 필요성을 얘기합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의 유적지 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

제주도 면적의 4분의 1 에 불과한 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웁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지난 1940년대까지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아픈 역사가 있는 나랍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자 아름다운 수중 비경 사이로, 커다란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본군이 사용했던 전투깁니다.

팔라우의 아픈 역사를 오랜 세월의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건물과 각종 무기들.

규모가 크지 않은 조그만 역사의 현장도 보존하고 이야기를 입혀 자원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탱크와 비행기, 낡은 건물 등은 전쟁 당시 일본인들이 활용하던 것들입니다. 역사가나 전쟁 유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좋은 자원입니다"

팔라우처럼 제주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관련 유적도 상당합니다.

현재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관련, 제주등록문화재는 18개지만,

소규모 항일 운동지나 한국전쟁 관련 유적은 아직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공군 포로 수용소 본소 같은 곳은 전혀 안내판도 없고, (의병장) 비석 같은 것들도 다 방치됐단 말이에요. 상당히 많은 것들이 방치가 돼 있고..."

방치된 유적지를 찾아내 관리하고, 의미와 역사를 자원으로 녹여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관광지도에도 단순히 유명 관광지만 넣을게 아니라, 유적지를 같이 넣어야지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역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팔라우 섬은 제주에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관리하는게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전승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현길만
-영상편집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