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0] JIBS 8 뉴스
상반된 모습...안타까움 더해
상반된 모습...안타까움 더해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은 철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들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엔 이런 사실은 전혀 모른채 아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젖은 목소리만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마트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표백제와 고무장갑, 청소용 솔 등의 물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사건현장을 훼손하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으로, 범행이 계획적이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5일, 고유정은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합니다.

하지만 전 남편인 강모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속 강씨는 아들을 만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성은 강, 이름은 OO, 강씨 집안의 첫째 아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랫말은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행복의 꿈을 꾸겠다 말해요. OO이를 꼭 보겠다 말해요.

고유정의 모습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고유정은 범행 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마트를 찾아 표백제와 청소용품 등 구입한 물품 중 일부를 환불했습니다.

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완도항에 도착한 이후엔 무슨 일인지 몇 분간 차량을 멈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체 수사 내용을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도의회, 쟁점 조례안 처리 고민
도의회, 쟁점 조례안 처리 고민
제주자치도의회가 정례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보전관리조례를 이번 회기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카지노 관리조례도 상임위 회의를 앞두고 의원 간담회가 열리기로 하는 등 쟁점사안을 둘러싼 도의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제2공항 찬반 논쟁에 휘말리며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이 보류된 보전지역관리조례 개정안.

이번 정례회 때 표결에 부쳐지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김태석 의장은 지난달과 달라진게 없다며 한 차례 더 상정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대신 최근 JIBS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제주자치도에 제2공항 공론조사 실시를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제2공항 갈등해소 공론조사에 대해 도민의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를 직시해야 합니다. 찬반을 떠나 그 결정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다른 쟁점인 카지노 관리조례는 오는 13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결 전에 소속 위원 간담회를 갖고 사전 조율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문광위 안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는데다, 제주자치도가 카지노 조례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주자치도의 태도는 예민해진 도의회를 자극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절차를 무시하고,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부터 섣불리 재의요구를 언급하며 의원 입법활동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결되지도 않은 사항을 갖고 재의요구를 하겠다.. 이렇게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있어요. 이런 것은 의원님들의 갈등을 조장한다던지, 의회 기능을 축소하려는 우려도 있을 수 있고"

결국 숙고에 들어간 카지노 조례도 보전관리조례처럼 상임위를 넘겨도 본회의 상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쟁점 조례안을 둘러싼 도의회 안팎의 움직임이 복잡하게 흘러가면서, 길어지는 도의회의 고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평택항 쓰레기 사태 일단락...과제는 산적
평택항 쓰레기 사태 일단락...과제는 산적
제주산이라고 알려지며 전국적인 망신을 샀던 평택항 쓰레기.

수거작업이 마무리됐는데, 제주산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사안은 일단락 됐지만, 불법 쓰레기 수출 사태로 불거진 이번 사안은 더 많은 과제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열자 겹겹이 쌓인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경기도가 불법 수출됐다 돌아온 폐기물 4600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쇄 과정을 거치거나 하얀 비닐로 포장된 제주산 쓰레기의 특징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주산처럼) 랩핑된 형태로 온전한 형태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구요. (제주산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가 아니었나.."

제주에 구상권 청구까지 언급했던 경기도는 조만간 입장을 발표 하겠다고 밝혀 사과에 준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리가) 어제 끝났으니까 (입장을)나름대로 고민하고 있어요. 준비하고 있어요."

평택항 쓰레기 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광양항과 군산항에 제주산 쓰레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중간 처리 업체가 하루 90톤씩, 약 1천톤 가량 처리했지만, 앞으로도 8천톤 가량을 8개월 간 처리해야 합니다.

제주에서 반출된 압축 쓰레기 가운데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천톤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돌아올지에 대한 걱정도 남아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필리핀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할 것 같구요. 필리핀 현지에서도 제주산 쓰레기가 남아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예측 가능한 상황이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봉개매립장에 남아있는 압축쓰레기 5만2천톤 처리 방안도 문젭니다.

제주자치도는 기존 소각장을 3년 더 활용하겠단 계획이지만 주민 설득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면 반출하면 된다는 인식에 경종 울린 이번 사태.

제주 쓰레기 정책의 일대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