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JIBS 8 뉴스
밀려드는 해양쓰레기...제주 유무인도 '위협'
밀려드는 해양쓰레기...제주 유무인도 '위협'
천연기념물 사수도가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해양쓰레기가
제주 해안가는 물론 제주도 인근
무인도까지 밀려드는데,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사수도를 뒤덮은 해양쓰레기.

사수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황금어장이지만 이곳에서는 조업보다 쓰레기를 치우는 날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옛날은 어두울 때 불도 질러 태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환경호르몬 때문에 못 태우게 하고.. 그러다보니 쌓일 수 밖에 없죠. 이제는 지쳐요 지쳐.. 여기 다니면서 치우는 것도 지치고"

그나마 사수도는 천연기념물이라 1년에 두어번이라도 정화활동이 이뤄지지만, 다른 섬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70여개의 무인도 대부분은 접근조차 어려워 폐기물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간 약 2만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기에서도 거둬들이는 양은 65% 정도에 불과합니다.

"제주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무차별적으로 늘고 있지만 섬 지역 대부분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수거를 하고도 문제입니다.

추자도와 우도 같은 사람이 사는 규모가 큰 섬에서는 일부 자체 처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둬들인 해양쓰레기 대부분은 1톤당 수십만원의 돈을 주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어구 실명제와 업사이클링을 통한 재활용, 해상처리 등 대안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추진 실적은 없습니다.

"(섬 지역 쓰레기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그것을 끄집어내 가져오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해상에서 수거해서 그 안에서 처리하는 바지선 형태의 처리선 도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코 앞으로 닥친 여름 장마와 크고 작은 태풍이 제주 바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섬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
공약점검2/사회통합 약속에도 갈등 계속
공약점검2/사회통합 약속에도 갈등 계속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 순서입니다.

4.3과 강정마을 공동체 해체를 겪은
제주는 이제 제2공항 사업을 앞두고 또 다른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
사회통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원희룡 도정의 발자취를
뒤따라 가봤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4.3은 70년이 지나도록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백발이 성성해진 4.3 유족들은 선친 대신 법정에 섰습니다.

국회에 1년 6개월 넘게 계류중인 특별법 개정에만 기대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수정완료)지금은 잘 한다고 볼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행사때나 문제가 될 때만 그때 그때 생각해가지고.."

부지 선정부터 착공, 공사 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상처를 입어온 강정마을.

이곳의 공동체를 회복하겠다는 것도 원 도정의 주요 공약중 하납니다.

주민들은 제주도가 지난 2016년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조차 숨기기에 급급해 왔다며 공식사과를 요청했습니다.

"(수정완료) 제주도는 이미 밝혀진 사실조차도 숨기기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은 제주 사회의 가장 큰 갈등 현안으로 대두 됐습니다.

찬반 여론이 뚜렷하지만, 도정은 중재 역할을 하기 보다는 제주도민이 원했던 사업인 만큼 추진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입니다.

"(수정완료)공항 확충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서 추진했습니다만 2015년 타당성 결과 발표후에 도민 여론 지형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의견 수렴 없이 간다면 갈등의 격화외에는 남을 게 없죠."

공론조사나 여론조사는 또 다른 갈등만 불러 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1년 전에는 공항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도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선 지금의 입장과 다소 결을 달리했습니다.

"(수정완료)"반대 의견 다른 의견이 제시되는 부분들을 충분히 재검증을 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우리 도민들께서 필요하다면 공론화를 통해서 이것에 대해서 도민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을 겪으면 되는 것이구요."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사회통합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갈등은 더 커지고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
비닐하우스 빗물...'비 피해 키운다'
비닐하우스 빗물...'비 피해 키운다'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선 배수로가
빗물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에 모아집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지붕 위로 마치 폭포수 처럼 빗물이 쏟아집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을 타고 물이 한곳에 모이는 지점에선 막힌 하수도에서 역류하듯 물이 넘쳐납니다.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때문에 집중호우만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이 빠질 데가 없어요. 전부 다 (비닐)하우스니까 전부 다 도로 쪽으로 (물이) 내려오잖아요. 이걸 어떻게 방도가 있어요? 처음부터 (비닐)하우스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 했으면 모르는데.."

문제는 이곳뿐만 아니라 대부분 비닐하우스의 빗물이 하나의 배수관으로 몰리면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주자치도는 궁여지책으로 빗물 이용시설 설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농업용수 사용을 줄이고 배수관 부하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비 많이 올 때는 하우스 물탱크에 물 받아져서 하우스에 물 주기가 좋긴 한데 가뭄 때는 농업용수 받아져서 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지난 2천17년 제주자치도 개발공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 동부지역은 상당부분이 비닐하우스로 덮혀 있습니다.

이가운데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된 곳은 지난해 기준 비닐하우스는 1383개 동에 불과합니다.

행정당국에서는 도내 시설재배 농가가 몇 동인지 전체 면적은 어느정도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는 것과 관련해서 통계수치가 없다는 말씀이시죠?)네.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거는 관련 부서에서 세부적으로 계획 수립해서 대응하는 거고.."

기초적인 조사와 협업조차 이뤄지지 않는 제주자치도가 매년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연선 기자
6.25 죽음의 예비검속..美 보고서 첫 입수
6.25 죽음의 예비검속..美 보고서 첫 입수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 예비검속으로 전국에서, 특히 4.3이 일어났던 제주에선 대대적인 학살이 자행됐습니다.

제주에서 예비검속 학살이 발생하기 3일전 미국이 만든 기밀 문서를 JIBS가 처음으로 입수했습니다.

예비검속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미국 대사관이 제주 상황을 기록한 대외비 문섭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0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제주에 있는 군병력과 경찰, 무장대 활동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보고된 날짜는 8월17일, 섯알오름 학살이 일어나기 3일 전입니다.

문서에는 6월 25일 이후 7백명의 국가 지도 동맹 지도자들이 체포돼 제주에 1천120명의 수감자들이 도내 경찰서 감옥에 분산 수감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법원장과 검사장, 제주읍장과 변호사 등 유지급 인사가 구속된 일명 유지 사건도 미국 보고서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 사건은 제주 사회를 극도로 위축되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서의 근무 환경과 무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담겨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이처럼 한국전쟁 이후 예비검속 직전 제주 상황에 대한 기록이 확인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확인된 미국 관련 기록들은 지난 1950년 초반까지 상황들만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학살) 3일전에 작성된 자료로는 아마 처음인것 같구요,. 여러가지 상황들이 기록된 것으로 봐서 처음 나오는 것이지만, 굉장히 흥미있는 자료같습니다"

이 문서들은 10여년간 예비검속을 추적하다 지난 2012년 숨진 고 이도영 박사의 유품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이억만리 미국에서 비디오 테이프 60여개와 사진, 1백 기가바이트가 넘는 방대한 자료들을 이 박사의 딸이 제주로 보낸 겁니다.

"개인적인 자료가 아니다. 이건 유족들을 모아놓고 앞에서 공개하고 확인하겠다. 이것은 제주도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는 소중히, 중요한 자료로 다뤄야 합니다"

예비검속 관련 미국 보고서가 새롭게 확인된 가운데, 당시 한국전쟁 예비검속의 참상을 규명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