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7] JIBS 8 뉴스
공약점검④ / 元 승부수 청년 일자리정책.. 지금은?
공약점검④ / 元 승부수 청년 일자리정책.. 지금은?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순서, 오늘은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기간 가장 많은 힘을 쏟았던 청년 관련 공약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배달의 민족, 핑크퐁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오는 9월 '제주 더 큰 내일센터' 출범을 앞두고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더 큰 내일센터는 우선 청년 100명을 선발해 한달 150만원의 수당을 최대 2년 동안 주며 취업과 창업 교육을 지원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제주 청년들에게도 전염되고 구체적인 영감을 많이 줬으면 합니다. 저희도 살아있는 정책과 활동으로 연결시키고.."

더 큰 내일 센터를 비롯한 청년 일자리 정책은 원희룡 지사가 선거 당시 가장 공을 들였던 공약이기도 합니다.

청년수당 지급도 그 중 하납니다.

한 달에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되는 구직 청년수당은 올 상반기에만 270명 정도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취업 창업에 관련한 교육을 받는데 시간과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청년정책에서 청년문제가 곧 일자리 문제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청년들을 훈련하고 지원하는 정책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

원 지사는 임기 안에 공공부문에서 1만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는 1,380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올해도 천5백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으로 3월까지 600명 가까운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하지만 임기 동안 만들 공공부문 일자리의 절반 정도는 어린이집 보조교사 등 인건비가 지원되는 사회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공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한 알바일자리센터 공약은 당선 후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같은 경우는 사실 수당개념으로 가는 일자리가 많습니다. 정규직도 아닙니다. 이런 부분께서 원희룡 지사께서 자구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하다 봅니다"

원 지사의 지방선거 승부수였던 청년 일자리 공약이 임기 1년 사이에 첫 발을 뗐지만, 지속적인 뒷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호형 기자
급식 차질 예상되는데... 실태 파악 못 해
급식 차질 예상되는데... 실태 파악 못 해
다음주 일선 학교에서 급식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인데, 도교육청은 아직 정확한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 제공과 방과 후 교실 운영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다음주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예고했기 떄문입니다.

일선 학교에선 도시락이나 대체 식 제공 여부등을 안내하고 학부모 의사를 묻고 있습니다.

급식 중단 통보를 받은 일선 학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빵 급식 하게 되면 아이한테는 조금 부족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고 오게 되면 날씨도 덥고 해서 상할 우려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빵으로 투표했어요. 그 분들이 파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일로 애들 데리고 그러니까 기분 안 좋더라고요"

학교비정규직 노조에는 급식 조리사와 유치원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교사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도내 노조원 1700명 가운데 1천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제주도 교육청과 단 한번의 교섭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파업의 책임은 교육 당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실태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노조원 파업 여부와 대책등을 논의해 파업 시작 전날인 다음달 2일 쯤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적절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은 교육청의 대처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만 커지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구혜희 기자
美에 퍼진 4.3의 울림...'美책임 요구'
美에 퍼진 4.3의 울림...'美책임 요구'
4.3 71주년을 맞아 미국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심포지엄이 열려 제주 4.3의 참상을 알렸는데, 현지 사회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뉴욕 유엔본부에 제주어가 울려퍼집니다.

4.3 당시 9살의 나이에 일가족 6명을 잃고 마을 주민들의 학살을 목격했던 고완순 할머니.

울음을 삼켜가며 70년전의 일을 되뇌입니다.

"군인하나가 상스런 욕을 해대며 들고 있던 몽둥이로 남동생 머리를 내리쳤습니다....남동생은 더 이상 보채지도 울지도 못했습니다."

생생한 생존자의 증언에 회의장 참가자들은 먹먹한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미국 현지에서 4.3의 참상을 알리고,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미군정과 한국정부에 당국이 저지른 부당행위를 국제사회에 명명백백히 밝힘으로써 궁극적으로 정의와 책임, 화해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현지 한국사 전문가와 언론인들은
4.3이 미군정 하에서 벌어졌던 일인 만큼 미국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전까지 미군정하에서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작은 섬에서 3만명이 넘는 도민이 숨지는 대학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보이며, 더 많은 곳에서 4.3의 진실이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이와같은 행사가 열려서 입법자들에게 제주 4.3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지 교민들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 전역에서 4.3 유족회를 구성해 제주 4.3을 알리는 일을 해나기로 했습니다.

70년이 지나서야 미국의 책임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제주 4.3.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기만
신윤경 기자
제주 예비검속...4.3 연장선상에서 실체규명 중요
제주 예비검속...4.3 연장선상에서 실체규명 중요
1950년 미 대사관 보고서는 당시 제주 지역 실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밀려나던 시기, 제주를 우리나라 정부의 최후 보루로 삼으려는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예비검속으로 총살된 수많은 희생자가 있지만, 아직 그 실체에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멉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자행된 예비검속 학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제주의 예비검속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제주를 대한민국 정부의 마지막 보루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 대사관 보고서에도 제주에 당시 2천여명의 해병대 장교와 1천6백명의 신병이 있다는 병력과 치안 상황이나,

제주지역의 공산주의 전단 기록 등 구체적 상황까지 자세히 기록됐다는 건 이런 사전 준비 성격을 띈다는 의밉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예비검속의 희생자가 됐던 국민보도연맹에 대한 제주 지역 특징도 주목됩니다.

보고서에 나온 제주지역 국민보도연맹 회원은 무려 2만7천명.

당시 제주는 4.3을 거치면서 군경의 의심을 샀던 주민 상당수가 희생돼 보도연맹을 조직해 관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는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제주 지역의 보도연맹 조직 시기와 예비검속과의 연관성 등은 아직 구체적인 근거 자료가 밝혀지지 않은 상탭니다.

심지어 제주경찰서에 수감됐던 북부 예비검속 희생자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해 어디서, 어떻게 희생됐는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예비검속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육지 형무소에서 돌아가신 분도 억울하지만, 특히 양민증을 받은 사람은 철저히 보호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죽이면 더 억울한거 아닙니까. 상당히 과제가 많습니다"

"아직도 땅 속에 묻혀 있는 예비검속의 진상을 규명하고 기억하는 일은 여전히 우리들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