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 JIBS 8 뉴스
학교비정규직 파업 돌입...학교 급식 중단
학교비정규직 파업 돌입...학교 급식 중단
당장 오늘(3)부터 학교급식과 방과후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교육청이 당장 임시방편적인 대책만 내놓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교육공무직 노조 총파업으로 당장 내일(3)부터 초중고등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됩니다.

빵과 우유 급식으로 전환되는 학교는 첫날인 내일만 모두 77곳 참여인원은 천4백여명에 이릅니다.

사흘동안 급식 중단 학교는 점점 줄어들 예정이지만 이로 인한 파장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교육공무직 노조는 교육청과의 교섭이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 단 한번만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2천 11년 교육공무직 구조조정 당시 교육청이 약속했던 노동강도 조정과 처우개선 등은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도 학부모이자 노동자라며 학교 급식과 돌봄학교 중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노동강도는 더 높아졌고 임금은 타 지역보다 도 적게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파업기간 조합상황실을 통해 파업에 따른 불법행위에 즉각 대응한다는 원론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임금교섭이 안되어서 일어난 파업으로 인해서 가정에 피해가 되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향후 파장에 따른 대책보다는 당장만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구혜희 기자
대담)고유정 기소...사실은 이렇다!
대담)고유정 기소...사실은 이렇다!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범행 37일만에 어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초동 수사서부터
기소까지 바라보는 시각이 어딘가 모르게 시원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앞서 전해드린 것 처럼
경찰청이 불필요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럼 이 사건을 처음부터 현장취재한 하창훈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하 기자,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이
진상조사팀을 꾸린다는 발표를 했어요.

(리포트)

네, 고유정 사건과 관련한 부실수사 의혹을 풀기 위해 진상조사팀을 꾸려 제주경찰의 수사 과정에 과오가 있었는지 확인한다는 것인데요,

혹시라도 부족함이나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죠?

사실 부실수사 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게 지난달 20일이었죠? 제주경찰이 경찰 내부게시판에 입장문을 올렸잖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네, 폴넷이라고 그러죠.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그러니까 경찰 업무용 포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이 곳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간에 이러이러한 얘기가 떠돌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이번 수사 과정은 이렇다. 국민이 아닌, 경찰이 경찰에게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판 조리돌림이란 표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본다면 '현대판 조리돌림'이란 표현은 조금은 잘못됐다고 보고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오죽했으면 이런 단어까지 쓰게 됐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하 기자, 오죽했으면 이런 단어를 썼을까,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충분한 수사를 했는데, 온갖 비난은 경찰이 받고 있어서일텐데요,

일단 이번 사건 시작은 피해자 동생의 신고였습니다. 5월27일 저녁 6시쯤 미귀가 신고에 이어 두시간 뒤에 자살의심 신고를 하게 됩니다.

경찰은 바로 피해자 위치추적에 들어가게 되죠. 자살의심 신고인데, 아 이건 강력사건이다 하고 바로 수사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5월29일 자살의심이 아니다, 이건 강력사건이다 냄새를 맡고 수사를 전환하게 됩니다.

이 때 논란이 됐던게 있어요. 바로 유족이 CCTV를 찾아서 경찰에게 건네줬다. 그래서 초동수사 부실이었다. 이런 내용인데, 이건 또 어떻게 된 겁니까?

경찰이 범행 현장 CCTV를 확인한건 5월28일 밤부터였습니다.

이틀에 걸쳐 사건장소 일대 방범용 CCTV를 확인했구요, 여기서도 피해자의 동선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부터 경찰은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챘구요, 그 와중에 유족측이 5월29일 가정집 CCTV 확인을 요청하게 된 겁니다.

사실 경찰 입장에선 가정집 CCTV도 필요하겠지만, 방범용 CCTV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4방향 그러니까 360도 녹화가 가능해서 더 확실한 동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유족이 요청하기 전에 이미 CCTV는 확인이 됐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논란이 현장검증과 폴리스라인 설치 문제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현장검증 얘기를 해볼께요, 현장검증이란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범행현장에 가서 현장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용어 자체에 답이 있습니다.

이미 경찰에선 충분한 물증을 확보했거든요, 그리고 고유정이 살인과 사체손괴, 은닉 혐의를 인정했구요.

충분한 물증이 확보됐다면 굳이 현장검증이 필요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검찰과도 논의를 한 부분이었음을 알려드리겠구요, 언론 접촉과정에서도 이 부분은 반복적으로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또 폴리스라인 부분은,

이번 같은 경우는 펜션 안이 범행 현장이었고, 경찰은 펜션을 12일동안 임대해서 출입을 막았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더 확실한 폴리스라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고유정 재판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일단 검찰은 이번 사건을 극단적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극단적 인명경시란 표현을 쓴 것은 최소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고요. 또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유정은 현재까지도 성폭행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죠.

살인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겐 살인의 귀책사유가 없다고 내세워 최대한 형량을 줄여버려는 의도로 보이고 있습니다.

재판부의 최종 판단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 전반을 취재하면서 하고 싶은 말 있다면요?

이번 사건 과정에서 경찰이 엄청난 욕을 먹었죠.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요, 수사가 부실했던건 아니었습니다. 검찰도 어제 브리핑 때 분명이 이 얘기를 했구요.

다만 아쉬웠던건, 우리가 뉴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국민 눈높이는 높아졌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이번에는 수사는 충분히 했음에도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눈높이, 즉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마지막으로 하루빨리 피해자 시신의 일부라도 찾아서 유족들이나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동굴 문제 없다"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동굴 문제 없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초안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동굴조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이 보고서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2공항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대위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은 10여개.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인 수산동굴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제2공항 추진으로 적잖은 영향이 예상됐지만 그동안의 용역에선 세부적으로 다뤄지진 않았고,

반발이 일자 국토교통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다뤄질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해명은 미뤄왔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주해 지난달 말 공개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용역진은 제2공항 예정지 주변 동굴 10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주도동굴연구소와 한국동굴학회가 하도급을 맡아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가장 핵심인 수산동굴은 예정지와 거리가 1km가 넘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나머지 동굴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일부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거나 실제 입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진은 JIBS와의 전화통화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따라야 할 지침을 성실하게 따랐다며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위 측에서는 지반조사가 없는 부실조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동굴 뿐만 아니라 동식물 다양성에 대해서도 신뢰성이 없다며 자체적으로 전문가들과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의 근거가 됐던 사전타당성 용역과 거의 마찬가지로 굉장히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동식물, 동굴조사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초빙해 직접 현지조사를 할 계획이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는 오는 11일 성산읍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반대 측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하늘길 넓어지나...노선 유지 관건
하늘길 넓어지나...노선 유지 관건
하반기 제주 하늘길이 더 넓어지는 모양셉니다.

제주항공이 일본을 시작으로 잇딴 신규노선 취항을 선언했습니다.

노선 다변화에도 보탬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하늘길이 더 넓어졌습니다.

4년여 중단됐던 후쿠오카 노선이 물꼬를 텄습니다.

제주항공이 주3회 운항에 나서, 일본 직항 취항 도시가 4곳으로 늘었습니다.

후쿠오카는 인구 5백만명의 일본 남서부 규슈 관문으로 일본 관광객 유입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본내에서도 현지 개별관광이 늘고 다양해진 취항지로 선택이 분산되는 추세라 여름 휴가철 엔고에 맞물린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부쿠미-리사/후쿠오카 관광객
"제주가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들어서 둘이서 여행을 오게 됐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카페나 깨끗한 바다를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마케팅도 분주해졌습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제주항공이 제주 후쿠오카를 주3회 운항함으로써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제선 구도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기편 기준, 지난해 같은 시기 18개 도시 25개 노선이던 제주기점 해외 직항 노선은 제주항공의 일본 후쿠오카 취항으로 26개 도시 42개로 늘었습니다.

제주항공은 또 19일 방콕 직항을, 이어 중국 3개 도시를 연내 취항할 계획입니다.

중국 항공자유화를 계기로 제주거점 위상을 높이고, 가격을 앞세워 수익노선을 챙기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발 국제선을 더만들고 그래서 더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수 있고,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즐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한일관계를 비롯한 정치적 이슈나 방한수요 감소 등 대외환경 변화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동계시즌이면 반복되는 노선 감편이나 운휴로 노선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내실있는 운용 전략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