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7] JIBS 8 뉴스
에메랄드빛 바다를 달리는 제주마
에메랄드빛 바다를 달리는 제주마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백사장을 가르는 제주마들의 해변경주가 열렸습니다.

관중들에게는 여름 무더위도 날릴 짜릿함을 안겼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출발을 알리는 하얀 깃발이 내려가자 여덞마리의 경주마들이 쏜살같이 백사장을 가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벌판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질주합니다.

200m 승부에 걸리는 시간은 10초 남짓.

우승과 준우승은 말그대로 찰나의 순간으로 갈립니다.

"경주로에서만 뛰다가 바닷가에서 뛰니까 조금 걱정도 되고 말도 긴장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잘 달려줘서 너무 고맙고.."

올해로 3번째를 맞는 해변경주로, 참여한 말들은 모두 실제 경마장에서 뛰는 현역 제주마입니다.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혈통을 이은 경주마들은 백사장에 설치된 간이 주로를 따라 실제 경주처럼 전력으로 달렸습니다"

실제 경마처럼 돈을 걸고 내기를 할 수는 없지만, 우승마를 맞춘 관중들에게는 상품이 주어졌습니다.

"예상했어요. 딱, 이름을 보자마자 이 말이라고.. 너무 좋죠. 이렇게 우연히 왔다가 즐거운 축제도 즐기고 농수산물도 받을 수 있어서요"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역농산물을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곁들어졌습니다.

"지역사회에서도 지난해 효과가 있었기에 계속 곽지에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역의 의견이고요. 저희도 지역과 같이 발전하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주마들의 경주가, 이제는 이색행사를 넘어 지역과 함께하는 여름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