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도 '무산'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반대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설명회가 이처럼 잇따라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와 제주도는
사업추진을 일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골은 찬반을 넘어 이제
공동체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장.
시작 1시간 전부터 반대주민들과 자치경찰단 사이에 온갖 고성이 오가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반대깃발을 감은 깃대를 위험물로 본 자치경찰이 설명회장 반입을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소속 밝히세요. 소속, 소속 밝히라고!"
깃대 반입은 막혔지만, 반대주민들은 설명회장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지난달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에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까지 원천봉쇄에 나선겁니다.
"제2공항 결사반대, 제2공항 결사반대, 제2공항 결사반대"
반대주민들이 점거한 설명회장을 찾은 국토교통부는 결국 종료선언도 제대로 못한채 행사장에서 떠밀려 나갔습니다.
행사장을 떠나려는 국토부의 차량도 고위급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는 반대주민들이 막아서며 한차례 더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어려워서.. 오늘은 돌아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제2공항과 관련한 설명회가 파행이 반복되면서, 찬반주민들의 서로에 대한 비난 수위도 점점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자기 눈 앞에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지역에서 평생 같이 살아온 동지, 동료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호텔사장 물러가라!"
제주자치도의회 앞 보전관리조례 집회로 뒤늦게 설명회장에 도착한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는, 행사가 무산된 것을 보고 반대단체들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낸 뒤 발길을 돌렸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