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여름축제 '풍성'
태풍이 지나가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제주의 여름축제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궂은 날씨에도 피서객들이 발길은 오름과 바다로 이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에 어린이 해설사가 나타났습니다.
두달 반동안 교육을 받은 선인분교 학생으로,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기간 동안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 옆에 있는 나무는 삼나무라는 나무인데요. 쑥쑥 대나무처럼 잘 자란다고 하여 제주에서는 쑥대낭이라고 부릅니다"
어른 못지 않은 어린이 해설사의 수준 높은 해설에 탐방객들도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설명을 너무 자상하게 잘해줘서 고맙고요. 더 즐겁게 산행을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 일부가 취소됐지만, 오늘은 행사 기간 가장 많은 천900명의 탐방객들이 거문오름에서 제주의 여름을 만끽했습니다.
"1년에 딱 이번 1주일만 열린다고해서 시간 맞춰 찾아왔습니다. 아이에게는 넓게 펼쳐진 숲 말고 숨겨져 있는 숲도 보여주고"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쉴새 없이 물총을 쏘아댑니다.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마련된 축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더위는 시원한 물총 한방에 날아갑니다.
"더운 여름에 이렇게 시원하게 물총 싸움도 하고 해수욕장에서 노니까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이호 뿐만 아니라 제주시 외도동과 서귀포시 예래동에서도 여름축제가 열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오늘 하루 소나기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지만, 주말을 맞아 제주의 여름바다에서 펼쳐진 축제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음주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여름축제가 본격화된 제주의 피서 특수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