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도 없어...복구 막막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에 생채기를 내고 지나간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의 손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대체 파종할 종자가 부족한데 이어 이번에는 복구를 지원할 인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마을 가운데 한 곳입니다.
밤사이 지붕이 날아가 버린 할머니는 날씨가 잠잠해지자 가재도구를 정리해보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당장 살길이 막막해져 복구와 함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강순옥(66)/서귀포시 성산읍
"태풍때문에 갑작스럽게 이렇게 됐는데, 정부에서라도 좀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수확을 기다리던 황금향 하우스는 맥없이 쓰러진채 방치됐습니다.
조창범 기자
"태풍이 지나간지 사흘이 지났지만 복구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3백여제곱미터의 시설하우스가 무너졌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열매는 다 땅에 떨어졌고 나무는 힘없이 뿌리채 뽑혀 나갔습니다.
오정만(72)/서귀포시 성산읍
"이거 보세요. 복구할 수 있겠습니까, 정신도 없고. 한 며칠 (월동)무나 갈아보고 해서 내일 모레라도 어떻게 해서 행정이든 대민지원 좀 해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거 보세요, (복구) 할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양식장은 조금 나은 편입니다.
인근 양식장 근로자와 수협 직원들이 나서 무너져 내린 지붕을 철거하고 급하게나마 차광막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복구지원 인력입니다.
피해 양식어민
"군인들이나 공무원들이나 이렇게 협조하는게 옛날 같지 않아서 인력동원이 제일....철거하는데 그게(인력동원이) 제일 급박한데..."
태풍이 지난 주말, 피해를 입은 도민들은 막막하기만한데 복구지원 조차 더디게 이뤄지면서 다시 한 번 가슴을 태우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