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8] JIBS 8 뉴스
카지노 이전 제한 조례안, 결국 '부결'
카지노 이전 제한 조례안, 결국 '부결'
(앵커)
제주신화월드의 랜딩 카지노 확장 이정 이후 카지노 대형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카지노 이전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안이 의원 발의됐지만, 도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부결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카지노 이전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안이 결국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 6월 심사를 보류했던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이번에는 심의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부결입니다.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상당히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진통이 있었지만,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되 갱신허가제 도입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도의회가 먼저 주도하겠다는..."

이미 내부 간담회를 통해 부결로 의견을 모으면서, 심의 내내 카지노 개정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카지노 수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할 근거를 마련하고,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갱신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문종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갱신허가제만 가지고 오시면 되요. 한 번 면허를 받으면 영구적으로 면허권이 부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 관리 감독을 할 수가 있나요."

카지노 이전을 불가항력적인 경우에만 허가하고,
면적도 10% 내에서만 확대하도록 한 개정안이
도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카지노 대형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남게 됐습니다.

당장 내년 개관 예정인 드림타워가 카지노 확장 이전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이미 도내 한 카지노를 인수했고, 해당 카지노의 면적을 4배 확장해 드림타워로 옮길 계획입니다.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특정 업체를 타겟으로 한 조례 자체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고요. 드림타워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찬성 의견도 반반 있었습니다. (결국 조례안은) 카지노 산업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된다는..."

이번 조례 개정안 발의에 서명한 의원은 18명.

하지만 개정안은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는 한
이번 임시회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되게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안수경 기자
'강정천'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전락?
'강정천'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전락?
(앵커)
해군기지 완공 이후
강정천 퇴적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 물이 흐르는 강정천입니다.

은어 서식지로도 유명하고, 서귀포 지역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생명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정천이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위탁해 강정해역 해양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하천 중금속 농도가 급증하고, 생태계 교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니켈이나 납 같은 중금속의 검출 수치가 1등급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뮴과 납 검출 수치는 특정시기엔 3등급 기준으로 변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군기지 주변 해역도 관리 기준엔 해당되지 않지만
주의 단계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썬 해군기지가 생기고 난 뒤 중금속 농도가 높아졌을 것이란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조사가 시작됐지만, 지금껏 보고된 적이 없어 고의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명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왜 이렇게 퇴적되고 있는가. 이 원인을 알아야 되고 특히 우리 서귀포시민들이 상당부분 70% 정도에게 식수로 공급되는 천인데, 이것에 대해서 좀 원인을 해명해야 우리 도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 검출로 청정 1급수 강정천이 위기를 맞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해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
해양쓰레기의 '의미 있는' 변신
해양쓰레기의 '의미 있는' 변신
(앵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덜어보려고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주로 몰려드는 해양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김지환 작가를 김연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결이 살아있는 나무 사이로 밝은 빛이 새어 나옵니다.

산 모양의 작품 옆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 모양의 나뭇조각이 눈에 띕니다.

은은한 조명이 감싸고 있는 이 작품들은 모두 해양쓰레기로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잇따라 제주를 휩쓸고간 태풍들에 떠밀려온 폐목과
각종 플라스틱들이 재룝니다.

제주에서 일명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환 씨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이면을 담아냈습니다.

김지환/업사이클링 작가
"생명은 빛과 동일시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밝음, 새로 태어남 이런 긍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버려진 쓰레기에서, 빛을 통해서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2014년 첫 활동을 시작으로 두차례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전시를 열었습니다.

독특한 재료와 주제 선정까지, 두드러진 전시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김지환/업사이클링 작가
"(처음엔)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선물로 주려고 해도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무래도 쓰레기에 대한 편견이 짙게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의식은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전시를 넘어,
교육의 장까지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차츰 소통의 폭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김지환/업사이클링 작가
"버려진 쓰레기에서 동화적인 상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거든요. 동화적인 상상은 스스로 순수함을 찾아가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버려진 쓰레기에서 관객들에게도 잃어버렸던 동심을 회복시켜주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예술과 만나 작품으로
재탄생한 해양쓰레기.

버려진 쓰레기가 어떻게
예술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의미와 공존의 해법을 제시할수 있을지, 또다른 가능성을 타진해보게 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