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선수 육성 '말로만'
(앵커)
스포츠선수 한 명을 육성하기 위해선 학교나 가정 안팎에서 정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게 현실인데,
이게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고교 수영부 상황도 좋진 않다고 합니다.
열악한 연계 인프라가 문젭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 수영부의 학부모들입니다.
아이를 제주에서 선수까지 키워보고 싶지만,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해도, 정작 고교 졸업이후 더이상 진로가 없는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때문에 일찌감치 다른 지역에 가서 배우거나, 진로 고민을 서두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수영부 소속 학생 학부모A
"기본기를 배우려고 서울에 가 있는 상태거든요.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이런 현실이 되지 않으니까 제주도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소위 '엘리트' 과정을 밟아온 학생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등부 상황이 점차 여의치 않아진 것도 이윱니다.
수영부 소속 학생 학부모B
"고등부에 진학해서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초.중등부에 계셨던 코치 선생님 만큼도 우리 아이들한테 관심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해당 고등학교 수영부 소속 학생은 7명.
이마저도 졸업생들 중 선수생활을 이어갈 학생은
1명에 불과합니다.
유일한 도내 고교 수영부라는데, 정작 선수 운용조차 어려운 셈입니다.
정책 지원도 한곕니다.
행정시의 경우
선수단 전력의 절반정도를
제주출신으로 뽑고 있지만, 예산이 줄면서 선수 보강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양수영/제주시체육회 경기운영과장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지금 있는 선수들 인권비 밖에 안 됩니다. 선수를 더 영입하기는 아주 힘든 상황이죠."
지역내 우수선수 육성기반에 어떻게 내실을 기할지,
보다 현실에 밀착된
정책 지원 고민과 연계 인프라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