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6] JIBS 8 뉴스
농협마저...비상품 유통 늘어
농협마저...비상품 유통 늘어
(앵커)
올해산 감귤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비상품 감귤 출하가 기승입니다.

지난해보다 감귤 출하량은
줄었는데, 되려 비상품 적발건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생산자단체인 지역농협까지 불법유통으로 적발돼
가격지지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출하된
제주산 노지감귤입니다.

상자 속 상처과들이 눈에 띕니다.

중결점과로 유통이 금지된 비상품입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적발된 비상품감귤이 1톤이 넘습니다.

생산자단체인 도내 농협도 불법유통으로 적발됐습니다.

유통상인까지 포함해 모두 6건이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될 방침입니다.

비상품 유통 등 최근 두달간 적발된 것만 69건, 31톤이 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출하량은 8천여톤 줄었지만, 적발 건수는 2배가 늘었습니다.

변동근 제주자치도 감귤유통팀장
"8, 9월 기상악화로 인해서 상처과라든지 중결점과가 많이 생산돼 상품 출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품질 향상과 가격 향상을 위해서 비상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49만 2천톤, 지난해보다 2만 5천톤 많습니다.

상품 비율은 60% 수준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습니다.

소과와 극대과, 중결점과
비율이 평년보다 높았습니다.

당도는 떨어지고 산함량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상품 선별과 출하가 중요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김창윤 道농업기술업 감귤기술팀장
"감귤을 선별해서 유통할 때는 극소과와 결점과를 확실하게 선별해서 좋은 상품만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최근 당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격지지 기대감을 더하는 가운데,

비상품 감귤 유통이 재차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안수경 기자
관광 분야 적자인데, 예산은 중복 지원
관광 분야 적자인데, 예산은 중복 지원
(앵커)
연이은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제주관광공사에,
내년에만 50억원이 넘는 운영비가 보조될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광공사나 컨벤션센터, 관광협회의 기능과 역할은 중복되고
개선 기미도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신화월드로 자리를 옮겼지만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제주도는 공사에 올해 27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관광공사의 적자 보전 문제가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들은 관광공사와
컨벤션 뷰로, 관광협회 등
관련 기관들의 역할 중복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문에 비슷한 행사가 기획되고 예산도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종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다 각자 따로따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시너지가 없는거에요.
예산대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의회에서 삭감됐다 다시 편성된 올해 예산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관광홍보 예산으로 특정 언론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게
원 지사의 출연과 연관성이 없냐는 질문도 제기됐습니다.

이승아/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최근에는 지사님께서 000에 출연을 해서 연관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가 되고 있어요."

강영돈/제주자치도 관광국장
"일부 체제비를 지원한다든지 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도의회 농수축위원회에서는 동물보호센터의 반려동물
관리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유기견 사체가 사료로 쓰이면서 전국적인 문제가 된 가운데, 내년에도 안락사 예산에 1억원이상 편성됐기 때문입니다.

문경운/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되도록이면 안락사 안시키고 이것을 입양하는 쪽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안락사 업무가 너무 많아
수의사 4명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며
인력을 확충하고 화장시설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
유망선수 육성 '말로만'
유망선수 육성 '말로만'
(앵커)
스포츠선수 한 명을 육성하기 위해선 학교나 가정 안팎에서 정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게 현실인데,
이게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고교 수영부 상황도 좋진 않다고 합니다.

열악한 연계 인프라가 문젭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 수영부의 학부모들입니다.

아이를 제주에서 선수까지 키워보고 싶지만,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해도, 정작 고교 졸업이후 더이상 진로가 없는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때문에 일찌감치 다른 지역에 가서 배우거나, 진로 고민을 서두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수영부 소속 학생 학부모A
"기본기를 배우려고 서울에 가 있는 상태거든요.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이런 현실이 되지 않으니까 제주도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소위 '엘리트' 과정을 밟아온 학생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등부 상황이 점차 여의치 않아진 것도 이윱니다.

수영부 소속 학생 학부모B
"고등부에 진학해서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초.중등부에 계셨던 코치 선생님 만큼도 우리 아이들한테 관심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해당 고등학교 수영부 소속 학생은 7명.

이마저도 졸업생들 중 선수생활을 이어갈 학생은
1명에 불과합니다.

유일한 도내 고교 수영부라는데, 정작 선수 운용조차 어려운 셈입니다.

정책 지원도 한곕니다.

행정시의 경우
선수단 전력의 절반정도를
제주출신으로 뽑고 있지만, 예산이 줄면서 선수 보강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양수영/제주시체육회 경기운영과장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지금 있는 선수들 인권비 밖에 안 됩니다. 선수를 더 영입하기는 아주 힘든 상황이죠."

지역내 우수선수 육성기반에 어떻게 내실을 기할지,
보다 현실에 밀착된
정책 지원 고민과 연계 인프라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