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국내시판 놓고 '법적 싸움' 이어지나
(앵커)
제주자치도가 오리온의 용암해수 혼합음료 국내 시판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수출을 위해서라도 국내 판매 실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송사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오리온이 국내 음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제주용암해수 혼합음료로 국내 생수시장의 빅3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습니다.
현재 용암해수단지에 있는 생산라인은 530밀리리터 용기로는 하루 5백톤, 2리터 용기로는 천6백톤 생산이 가능합니다.
오리온 관계자(지난 26일)
"12월 1일에 제주용암수 앱을 출시하면서 가정 배달로 시작하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리온이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국내 판매 계획이라는 단 여섯글자만 있었을 뿐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지난해 10월 국내 시판 불가와 수출시장 집중을 요구하는 공문을 두차례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오리온의 국내시판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리온과 용암해수 취수계약을 맺지 않은 만큼 취수량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아직도 맥주공장과 스파단지에 대한 사업자가 나서지 않은 상황이고 취수에 따른 영향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성제 제주자치도 물정책과장
"오리온에 어느정도 많은 물량을 줬을 경우에 다른 기업들이 입주했을 때, 그쪽에도 물량을 줘야 되는데, 나눠줘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 실적이 있어야 수출이 가능하다며 국내 판매 계획을 포기한 적이 없고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서라도 취수량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합니다.
오리온은 또 다음주 중으로 준공식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어서 용암해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