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어렵지 않아요"...아빠 육아 첫 걸음
(앵커)
육아라고 하면 대부분 엄마를 떠올립니다.
그만큼 가정에서 육아에 아빠들의 동참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지난 7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즐거운 육아를 위해 뭉친 100인의 아빠단이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빠들의 생각은 얼마나 바꿨을까요?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 마리 말이 된 아빠.
아슬아슬 아빠 등에 매달린 어린 딸은 즐겁기만 합니다.
아빠의 배는 신나는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으아아아"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고,
아이들에게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무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영롱 제주시 아라동
"처음에는 엄마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요. 이제 같이 육아를 하다 보니까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구나, 정말 함께하는 육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시도된 100인의 아빠단 프로그램입니다.
육아에 서툴렀던 초보 아빠들의 육아는 지난 4개월동안 다양한 과제와 활동을 통해 휠씬 능숙해 졌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깨닫게 됐습니다.
고은별 제주시 아라동
"아이들이 예전에는 자기들끼리 놀때, '엄마 같이 놀아줘'가 많았는데 100인의 아빠단 하고 난 다음에는 '아빠 같이 놀자'가 돼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지난해 도내 연간 출생아수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일, 가정 양립에 아빠 육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강세환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본부장
"아빠 육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엄마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육아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고, 그래서 아빠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출생아 수는 늘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내년 아빠 육아 사업을 확대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