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1주일에 5g 먹는다"..강한 규제 필요
(앵커)
제주 미래포럼이 해양쓰레기와
플라스틱 남용에 주목했습니다.
기존의 쓰레기 수거와 처리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청정제주는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해마다 제주에선 2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 쓰레깁니다.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만2천여 톤, 발생량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방치된 쓰레기들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문 앞바다에 방사한 바다거북이 폐사한 채 발견됐는데, 뱃속에 쓰레기가 가득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3번째를 맞은 제주미래포럼이 해양쓰레기와 플라스틱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심원준 소장은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도달한다며,
이미 사람들은 일주일에 신용카드 1장 정도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고,
2100년엔 농도가 증가돼 80장 정도를 먹게 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남용의 심각성을 꼬집었습니다.
심원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장
"큰 플라스틱이 작아지면서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그 플라스틱을 먹는 생물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표층에 있는 큰 쓰레기만 수거해가기 때문에 작은 쓰레기는 해안가에 차곡차곡 게속 쌓이게 됩니다."
때문에 강도높은 쓰레기 유입 저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철저한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주민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단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김미화 (사)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쓰레기가 될 만한 것은 들어오지 못하게끔 제주도 조례를 통해 만들어야 하고요. 두번째는 제주도는 일회용품이 없는 섬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기존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 주도로 예방 중심의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을 개발해
강력하고 장기적인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