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JIBS 8 뉴스
"도민 허리띠만 졸라맸다"
"도민 허리띠만 졸라맸다"
(앵커)
제주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조원 2천억원대 제주도 예산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어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하지만 도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내년 제주도 예산 5조 2천억원 가운데, 인건비등 상시 지출해야 하는 돈을 뺀 가용 재원은 3천억원 수준입니다.

제주도는 이 때문에 신규 사업은 원칙적으로 편성을 배제했습니다.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는 가용재원 감소를 이유로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비는 줄었지만 행정 경비는 되려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미/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가정위탁아동양육보조금은 월 12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에 월 15만원 하겠다고 했는데 이걸 동결시켰습니다. 삭감했습니다."

이상봉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신규사업도 발굴하고 사업 내용에 따라서 적극 추진도 하고 그래야만 도전적이고 좀 더 새로운 사업 속에서 모델이 창출되는 건데.."

도시공원 매입비등이 증가하며 지방채 발행이 늘고, 3년뒤면 현재 1조 9천억원 수준인 지방채 규모가 3조원까지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더불어민주당 도의원
"3년 정도 후면 우리가 3조원 가까운 빚더미에 앉게돼요. 정말 이 채무가 엄청나요." (저희들 다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습니다.)

순세계잉여금의 55%를 전출금으로 편성하도록 한 조례 내용을 위반했다는 도의회의 지적에 바로 반박 해명 자료를 낸 데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췄습니다.

홍명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1650억원 정도가 저희들 의회 입장에서는 다시 재편성해야 하지 않느냐."

도의회 예결위가 재정 상황이 어렵더라도 민생부분 예산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산 심사와 계수조정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윤경 기자
물의 전쟁...진실공방 벌이나
물의 전쟁...진실공방 벌이나
(앵커)
오리온이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국내 시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오리온이 혼합음료 제주용암수 생산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용암해수의 유해성분은 걸러내고 미네랄 함량을 높여 약한 알칼리 성분의 혼합음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1일 천600톤의 제품 생산할 수 있는 1개 생산라인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판매와 수출량을 감안해 3개 라인까지 시설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습니다.

문제는 제주자치도개발공사의 삼다수와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오리온이 국내 시판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리온의 입장은 다릅니다.

오히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판매를 발판삼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겁니다.

허인철 (주)오리온 총괄부회장
"국내에서 팔지 않는 물을 해외에 판다는 건 우리가 해외 판애메 차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거는 또 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그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자치도와 협의 과정에서 출혈경쟁이 아닌 상생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국내 시판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오리온과 잘 협의해 풀어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한진과의 먹는샘물 공방에 이어 이번엔 제주용암해수를 놓고 제주자치도와 오리온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조창범 기자
"플라스틱, 1주일에 5g 먹는다"..강한 규제 필요
"플라스틱, 1주일에 5g 먹는다"..강한 규제 필요
(앵커)
제주 미래포럼이 해양쓰레기와
플라스틱 남용에 주목했습니다.

기존의 쓰레기 수거와 처리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청정제주는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해마다 제주에선 2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 쓰레깁니다.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만2천여 톤, 발생량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방치된 쓰레기들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문 앞바다에 방사한 바다거북이 폐사한 채 발견됐는데, 뱃속에 쓰레기가 가득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3번째를 맞은 제주미래포럼이 해양쓰레기와 플라스틱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심원준 소장은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도달한다며,
이미 사람들은 일주일에 신용카드 1장 정도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고,
2100년엔 농도가 증가돼 80장 정도를 먹게 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남용의 심각성을 꼬집었습니다.

심원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장
"큰 플라스틱이 작아지면서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그 플라스틱을 먹는 생물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표층에 있는 큰 쓰레기만 수거해가기 때문에 작은 쓰레기는 해안가에 차곡차곡 게속 쌓이게 됩니다."

때문에 강도높은 쓰레기 유입 저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철저한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주민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단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김미화 (사)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쓰레기가 될 만한 것은 들어오지 못하게끔 제주도 조례를 통해 만들어야 하고요. 두번째는 제주도는 일회용품이 없는 섬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기존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 주도로 예방 중심의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을 개발해
강력하고 장기적인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