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JIBS 8 뉴스
재량사업비 해명 재차 요구
재량사업비 해명 재차 요구
(앵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재량사업비 발언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원 지사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제대로 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발언에 대한 해명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정당하게 요구하는 현안사업비를 마치 재량사업비처럼
비춰지게 했다는 겁니다.

김황국 자유한국당 도의원
"그것은 쌈짓돈이 아니예요. 저희가 정당하게 집행부에다가 요구를 해서 심의도 받고 편성하는게 현안사업비이지 않습니까."

문제가 된 10억원은 의회에 들어오기 전 편성된 것이고 이를 심사하는 도의회 권한을 제한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민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점점 의회 의원님들의 재량권, 재량권이라니까 그렇습니다만, 어쨓든 이런 부분이 점점 제동을 거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또 예결위 협의내용은 제주자치도가 삭감한 읍면동의 시설비 등에 대한 지원.삭감 기준을 개선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 파급 여부에 대한 고민없이 발표해 집행부와 의회간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술자리도 아니고, 사석도 아니고, 생중계 되는 공식석상에서 아주 민감한 이야기를 그냥 해버린 거예요"

답변에 나선 김현민 기획조정실장은 재량사업비로 알려진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오해가 풀리길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민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이게 재량사업비라고 계속 나가서, 10억원 퍼주기로 했다고 나가서, 오해를 하니까 이런 것을 제도개선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본회의 발언을 두고 재차 공방이 벌어졌지만 서로의 입장과 시각차만 확인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10대뉴스 4. 도-의회 협치정책 '구호 수준'
10대뉴스 4. 도-의회 협치정책 '구호 수준'
(앵커)
JIBS가 선정한 올해 10대뉴스.

4번째 시간으로 제주도정과 도의회를 되짚어봤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재선 2년차부터 중앙정치 행보가 잦아지는 등 도지사보다는 정치인 원희룡에 가까운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도정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도의회는 갖은 내홍과 구설수에 시달리며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수퍼)-원희룡 지사 유튜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희룡 지사의 개인 유튜브.

최근엔 중앙정치권을 향한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ㅣ
"왜 갑자기 원희룡 지사가 2가지 사건(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 등)을 얘기하냐 하는데 첫째로는 정권의 핵심부를 강타할 초대형 사건이 될 것 같다라는 저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지난 조국사건에 이어서.."

지난 8월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신문에는 휴가로 불참한다고 했지만 중앙언론의 TV예능은 촬영해 도정질문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정무부지사는 도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임명을 강행해 의회 패싱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효형 기자
"제2공항 반대와 원희룡 지사의 불통을 비판하며 시작된 도청 앞 천막농성이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도청 앞은 여전히 갈등이 가득하고, 원 지사는 도정에 소홀하다는 비판에도 자신의 정치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정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의회는 어땠을까요"

올해 본격 가동된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특위.

하지만 핵심 증인이 나오지 않으며 용두사미가 될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원내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 주도로 추진한 보전지역조례안은 부결됐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박탈자까지 나와 위상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김태석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장지연은 황성신문에 이런 논설을 게재했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 시일야방성대곡입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야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 5명의 교섭단체인 희망제주에서도 부의장 보궐 선거 과정에 갈등을 겪었습니다.

또 도정을 감사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2공항 문제로 도의원들끼리 설전을 벌이다 정회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는 도의원들 앞에서 재량사업비를 수면 위로 꺼내면서 또다른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호진 /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도정이나 도의회나 협치를 내세우고 있는데 사실상 협치 관계가 복원이 안된다면 그 피해는 갈등을 겪는 도민들에게 갈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제주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갈등이 심화되기에 지혜롭게 상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봅니다"

제주도와 의회는 상설정책협의회를 구성해 도지사와 의장이 선언문까지 발표하고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도민을 바라보며 제주형 협치를 하겠다는 선언은 2019년엔 허명의 구호가 되버린 셈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양성평등 기본조례안 '논란'
양성평등 기본조례안 '논란'
(앵커)
양성평등 계획을 세우고, 관련 정책을 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도의회에 발의됐습니다.

일부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대표 발의 의원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지역 여성계는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양성평등 기본 조례 전부 개정안을 발의한 강성의 도의원.

최근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의 문자 폭탄을 받고 있습니다.

발의한 조례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입니다.

강성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양성평등 기본 법안 법률에 근거해서 전혀 위배되는 사안이 아니고.."

제주도민연대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례안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조례에 명시한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동성애등 다양한 성을 옹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고, 편파적으로 여성권익만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건성/제주도민연대
"수십가지의 성을 인정하자는 성평등, 페미니즘, 편향된 이데올로기, 성평등 사업과.."

제주여민회 등 지역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들의 주장에 반발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조례 반대 단체들이 성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지극히 합리적인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송영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수백통의 문자 폭탄과 업무를 마비시키는 정도의 전화통화 협박까지 서슴치 않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찬반 의견이 극명히 대립하는 가운데 열린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조례안 심사.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취지나 목적에 문제가 없다는 공감대 속에 조례안은 수정 가결됐습니다.

고현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젠더는 성평등적 개념이다 동의하십니까?(동의합니다) 그런 개념에서 이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적법하지 않은 것이 있나요? (없습니다)"

일부 보수 기독교 중심의 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부산에선 양성평등 기본 조례안이 무산됐고, 대전시 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문화다양성 조례 본회의에 상정이 유보된 상탭니다.

이번 조례와 관련해서도 전국에서 4천여명의 반대 서명이 제주도의회 접수된 가운데, 오는 24일 도의회 본회의 표결로 조례 제정 여부를 정하게 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윤경 기자
서울시청 찾은 제주産..직거래 '활로'
서울시청 찾은 제주産..직거래 '활로'
(앵커)
지역 1차 산업 활로를 찾기 위해 업체들이 직접 소비자를 만났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그 중심에 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도서관 옆,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입니다.

주변 상권 영향 등을 우려해, 당초 일반인 이용을 제한하면서 현재 공무원과 내.외빈들이 주이용층입니다.

분주해질 점심시간을 한참 앞두고

제주에서 찾은 대표 농수축산업 품목들이 펼쳐졌습니다.

돼지와 소고기, 광어와 옥돔,
감귤과 만감류, 그리고 비트와 콜라비까지 규모는 작지만 알찬 코너를 선보입니다.

2천여명의 시청공무원, 고정수요층이 타깃입니다.

사실 서울시청사내 특산품 판촉이 여간 드문데다, 제주산은 또 처음입니다.

이같은 소비지 직판 기회가 흔치 않은 업체들로선, 소비부진과 판로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애자 'ㅅ'감귤농장 대표
"타이벡감귤은 당도 높은걸 갖고 왔어요. 제주 감귤이 당도가 좋다는걸 알리려고 가지고 오게 됐거든요.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서 제품을 홍보하고 맛을 보게 해야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제주산에 대한 막막한 정보들을, 오감으로 느낄수 있는 기회는 바쁜 발길을 붙잡고,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무조건 빠른 신속배송에
익숙하지만 원하는 시간, 정확한 적시 맞춤 배송 역시 경쟁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김제덕/서울시청 공무원
"돼지고기가 맛이 있어서 또사러 왔어요. 좋죠. 지역에서 직접 올라와서 (홍보하니까) 더 믿음이 가고, 맛도 있고.."

김지훈 기자
"이렇게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 제주산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자리는 앞으로 더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빠르면 내년 서울시 주최로 계획중인 제주특산품 소비촉진대전의 시험대인 셈입니다.

단일 지자체에 대한 폭넓은 지원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그리고 서울.제주균형발전위원회의 꾸준한 네트워크가 한몫했습니다.

강대성 서울.제주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가) 제주도민들이 원하면 장소는 제공할테니까..서울시와 계속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으니까, 이런 행사가 앞으로 많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침체된 경기와 소비부진을
털어내려는 지역업체 바람에
지자체 관심이 잇따라도 모자랄 상황에,
서울시가 손을 내밀면서
어떤 상승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