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4] JIBS 8 뉴스
1인가구 관리하겠다더니.. 고독사 방치
1인가구 관리하겠다더니.. 고독사 방치
(앵커)
최근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고독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자체에선 맞춤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틉니다.

-김연선 기자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뒤늦게 동사무소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3살 A씨는 오랜 기간
혼자 살면서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
"혼자 살다가 가족 없이 살다가 가니까 불쌍하죠."

처음 이상한 낌새를 파악한건 건강음료 배달원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제주시는 업체와 협력해, 혼자 사는 중장년층에 무료음료 배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3회 정기배달을 통해 1인 가구 관리와 사고예방을 유도하겠다는 취집니다.

A씨도 해당 사업 대상자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제도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음료가 그대로 있자, 배달원이 주민센터에 신고했지만 사후조치는 없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수요일에 (음료를) 안 드셨다는 걸 알면 제가 갔어야 했는데 그때 미처 나가지를 못했어요. 그분 안전을 확인하지 못했어요."

세차례 신고를 받고서야,
주민센터 직원이 현장을 찾았고 숨진 A씨를 발견한겁니다.

제주지역 1인 가구는
매년 증가셉니다.

2015년 5만 8천여 가구에서,
지난해 7만 3천 가구로 1만 5천 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이상은 절반을 넘습니다.

지자체에선 증가하는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해 관리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시스템 운용이 부실한 관리로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주민복지과 관계자
"위기상황이 있을 때 빨리빨리 대처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 맞기 때문에 이걸 기회 삼아서 한 번 더 총체적으로 보자고 얘기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1인 가구 맞춤 지원이 제역할을 못하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元 "보수 야권 통합 참여 열려있다"
元 "보수 야권 통합 참여 열려있다"
(앵커)
중앙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요란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중앙정치권 진출을 향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도지사로서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은 범위에서 범야권 통합에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같은 정치적인 입장은 줄곧 밝혀왔지만, 오늘만큼은 뭔가가 달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는 방송취재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야권통합과 중앙정치 진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권이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며 강도높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도지사로서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야권 통합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쇄신하고 통합하는 과정에 필요한 게 있다면 현재로서는 도지사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열어놓고 가겠다는 정도구요."

오라관광단지와 드림타워 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오라단지는 자본검증위원회가 부적합 의견을 냈지만,
도의회 환경영향평가와 개발사업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엄격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설치 역시 엄격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카지노에 대한 영향평가라는 하나의 절차적인 견제 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것에 엄격하게 심의해서 거기에 합당한 내용을 가지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투표가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대해선,
전문가들과 이를 책임질 국토부가 불가능하고 위험하다고 한 사안을 가능하단 전제하에
투표하는건 무책임하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10대 뉴스 7. 제주 지하수 위험 신호
10대 뉴스 7. 제주 지하수 위험 신호
(앵커)
올해 JIBS는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수질 오염의 문제의 위험성과 해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제주 지하수 수질 문제는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해왔습니다.

새가 날개 하나로 날 수 없듯, 지하수 수량과 수질 문제는 지하수 관리의 핵심인데요.

제주 지하수의 현주소와 대안은 없는지 짚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지하수의 평균 질산성질소 수치는 리터당 4.2 밀리그램.

리터당 10 밀리그램인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비춰보면 아직 안전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우려스러운게 한 둘이 아닙니다.

제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질산성질소 평균 농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주시 한경면은 먹는물 기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경면 지역의 연간 지하수로 유입되는 질산성질소 농도를 분석해 보니, 연간 24밀리그램이나 됐습니다.

문제는 제주 전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하수의 오염 경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윱니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교수
"그에 따라 나타나는 경향성이 어떤가에 대해 봐야 할 것 같구요. 그래서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나빠진다면 어떻게, 무엇을 지역별로 개선해야 하는지, 주요 오염원이 무엇인지 하는 것들을 우선 파악해야 되고..."

이를위해선 땅 속 지질 구조와 지표면의 토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도내 잠재 오염원을 보면 개인 오수 배출 시설이 1만개가 넘고, 가축분뇨 시설도 1천2백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시추된 암석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사실상 지하 지도인 지질주상도는 업체마다 제각각 만들어져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토지 이용에 따른 질소 부하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까지 동참한 제주형 통합 물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패트릭 라사사뉴 에비앙 다논워터스 과학.전문기술 팀장
"주된 정책은 지역 사회와 협력입니다. 지역사회와 윈윈하고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 지역 사회 수입과 발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 지하수 함양 특성의 변화나 기초 수질 연구는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이 지하수의 수질을 지키고 관리하는 건 우리를 위한게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임을 다시 기억해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