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6] JIBS 8 뉴스
경제활성화에 '올인'
경제활성화에 '올인'
(앵커)
지난해 최초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내년에는 경제활성화에 전력하겠다며 실천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경제 침체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해 제주 경제 전반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건설업은 마이너스 19%, 농림어업은 마이너스 12%, 제조업은 마이너스 8.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1.7%를 기록했습니다.

제주연구원은 올해 0.3%, 내년에는 0.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경제 활력화를 최우선 목표로 5대분야 56개 실천과제에 7천9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어려울 때 우리 경제가 잘 위기를 극복하고 또 체질을 강화하는 그런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 창출 추진을 비롯한 민생경제분야 19개 과제에 920억원이 투자됩니다.

제주형 공공급식 식재료 유통센터 건립 등 1차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 구축도 중점적으로 추진됩니다.

관광분야는 관광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민주도형 지역관광컨텐츠가 집중 개발됩니다.

전기차와 탄소없는 섬 정책을 중심으로 4차 산업 혁명 대응기반을 구축하고 미래신성장 동력 확보에는 684억원이 투입됩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물량 확보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건설산업 활로를 모색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도 확대 추진됩니다.

-손영준 제주자치도 일자리경세통상국장
"내년 초부터 민관합동 지역경제활성화 TF팀을 중심으로 실천과제들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역량을 모아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번 경제정책과 실천과제들의 도민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감귤 ... '미얀마'에 선보인다
제주 감귤 ... '미얀마'에 선보인다
(앵커)
올해산 감귤값이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농가 근심이 큽니다.

최근 제주감귤의 해외 수출 판로가 확대되면서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잘 익은 주황빛 감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나옵니다.

선과장은 판매를 앞둔 감귤을 하나하나 살피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감귤이 미얀마로 첫 수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감귤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제주시 농협에서 제주산 감귤 4.1톤과 키위 3.1톤을 동남아시아 미얀마에 처음으로 대량 수출합니다.

농협 측은 침체된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올해 제주 브랜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해외로 수출된 감귤은 1천 4백 톤.

지난해보다 4백톤 가까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러시아, 미국, 몽골 등이 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위주로 수출되며 올해 미얀마가 추가됐습니다.

농민들은 제주산 감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거라 자부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국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다소 낮은 당도의 9브릭스에서 10브릭스 사이 귤도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익선/제주시농협공선회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확신을 하고 이와 함께 직원들의 노고를 같이 합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미얀마 수출을 통해 예상되는 수익금은 2천만 원에 달하는 가운데, 확보한 해외 판로를 유지해 수출을 이어나가는 게 관건입니다.

-문종찬/제주시농협 지도경제상무
"내수시장이 이렇게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서 (해외) 수출 쪽으로 유통 전문조직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산 감귤의 해외 수출 판로가 확대되면서 얼어붙은 농가에 유의미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10대뉴스 9. 제주산 폐기물 수출..쓰레기 정책 '위기'
10대뉴스 9. 제주산 폐기물 수출..쓰레기 정책 '위기'
(앵커)
제주환경순환센터가 계획 7년 3개월 만에 오늘 준공했습니다.

쓰레기 처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한해 제주 쓰레기 정책은 압축쓰레기 수출을 시작으로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이 드러난 해였습니다.

10대 뉴스 9번쨰 순서로 제주 쓰레기 문제를 안수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공사 시작 3년 6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총 사업비만 2천 58억원.

매립장 규모는 242만 톤으로, 사용기한은 40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매립장을 시작으로, 소각장에도 쓰레기 반입이 시작됐습니다.

소각장에선 하루 최대 5백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여력이 안되 매립하던 가연성 생활폐기물도 전부 소각 처리하게 됩니다.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도내 쓰레기 처리에도 숨통이 트일 것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수경기자
하지만 올 한 해 제주 쓰레기 정책은 압축쓰레기 해외 수출을 시작으로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냈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정적 순간을 정리했습니다."

-제주산 폐기물 수출/국제 망신

군산항 인근 창고에 압축쓰레기들이 쌓였습니다.

고형연료로 부적합해 필리핀으로 수출됐다 반송된 제주산 쓰레깁니다.

행정은 2년 넘게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원희룡 지사가 직접 사과해야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지난 3월)
"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위탁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의 부실 책임도 통감합니다"

필리핀으로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도 제주산이란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지만, 결국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필리핀엔 제주산 폐기물 1800톤이 남아있어, 현지 주민들이 반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압축쓰레기 10만 톤 야적
-봉개동 쓰레기 반입 거부

지난 여름 봉개동 주민들은 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을 막았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색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완공 시기가 늦춰져, 매립장 사용 연장을 또 요구했기 떄문입니다.

다행히 하루 만에 반입 차단을 유보했지만, 매립장 기간 연장에 대한 추가 협의는 아직까지 진행 중입니다.

더욱이 봉개동 매립장엔 처리하지 못한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10만여 톤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우선은 소각장 협의체하고 연장 사용 관계를 먼저 협의하도록 하고 있거든요. 연장 사용 여부에 대해서 소각장 협의체하고 협약 체결을 하려는 얘기 중인 단계고요. 그쪽으로는 폐기물이 반입을 안할겁니다."

청정 자연을 내세우는 제주에서 쓰레기 문제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환경자원순환센터 가동으로 당장의 처리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단기 해결책에 급급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쓰레기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쓰레기 저감 노력이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