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3 특별법 불발의 원인을 놓고 여야가 72주년이 된 오늘까지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탓을 하고 있고, 야당은 여당의 의지 부족을 꼽고 있는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관련법 개정을 다루는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 의원실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 봤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018년 9월 11일과 지난해 4월 1일 두 차례 4·3 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습니다.

첫번째 회의에선, 여야가 배보상과 관련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배보상에 부처간 협의를 당부했지만,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중복 지원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엔 배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구체적으로 나왔지만,

행안부가 기획경제부와 지급 방안 합의가 안됐다는 지적을 했고, 결국 다음으로 논의가 미뤄졌습니다.

이후에도 17차례의 법안소위가 열렸지만 4·3 특별법 개정안은 다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행안위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은 법안소위원장이면서 미래통합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회의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싱크)-자막"다음에 심사를 해야 되는데 상정조차 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여러번 호소하고 욕도하고..듣지를 않습니다. 이채익 의원한테 왜 안했는냐 했더니 당 지도부에서 연락이 없어서 당 지도부 만나서 설득시켜주세요. "

법안소위 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이와 관련해 4·3특별법 개정 처리가 불발 된 것은 정부 반대 때문이라는 보도 자료를 내놨습니다.

이 의원실은 이미 배상 받은 피해자와의 형평성이 우려되고, 1조 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실에선 이채익 의원실에 안건 상정을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볼 때 정부나 여야 모두 4·3 특별법 개정 무산에 일정부분의 책임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4·3 특별법 개정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까지 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전폭적으로 수용하리라 확신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앵커)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남미 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의 가족이 3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해외방문자 확진자도 하루 동안 3명이나 늘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남미 여행 후 지난 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9번 확진자의 가족인 30대 남성 A씹니다.

9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조카 3명 등 A씨의 가족 6명과 일주일 정도 함께 지냈습니다.

가족들 모두 앞선 2차례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던 A씨는 3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9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2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배종면/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인터뷰)-(자막)"나머지 가족들은 (자택에) 격리 중인 상태고 특별히 증상이 있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해서 확진 여부를 결정해야죠."

보건당국은 A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켰고, 가족 외에 추가 접촉자는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9번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도 아직 격리 해제 전이고, 첫 2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열/제주시 도련1동
(인터뷰)-(자막)"(지역사회로 퍼지면) 아이랑 같이 이렇게 밖에 나오는 것도 어려워질 거고 동네에 있는 식당도 갈 수 없을 거고.. 그런 우려가 있어서 많이 걱정이 됩니다 2차 감염에 대해서는."

더욱이 A씨를 포함해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나 늘었습니다.

10번과 12번 확진자 모두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로,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둘 모두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고,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제주자치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다 특별행정명령까지 발동하며 차단 방역을 강화했지만 결국 코로나19 2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도민사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해외 이력이 있는 제주 열 번째와 열두 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퍼)-제주 10번.12번 확진자 접촉자 총 21명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10번 확진자에 경우 비행편에 동승한 승객 12명이, 12번 확진자는 비행기 승객 8명과 가족 1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10번 확진자는 자택에서 혼자 거주 중이었고, 12번 확진자의 가족 한 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현장에 있던 코로나 19 의심증세 환자가 접촉해 6시간 넘게 격리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 새벽 6시쯤 제주시 노형동에서 폭행 사건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관 6명이 출동했고, 현장에 있던 여성 A씨가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 6명은 경찰 지침에 따라, 서문치안센터로 이동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습니다.

다행히 A씨가 오후 1시쯤 음성 판정을 받아 경찰관 자가격리는 6시간만에 해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공개 시점이 확대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이 개정되면서 확진자의 동선 공개 범위가 기존 증상 발생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된 대응지침은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기상 '청명'인 오늘(4) 맑은 날씨 속 건조주의보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어제(4) 오전부터 산간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당분간 특별한 비 소식 없이 건조한 대기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건조특보는 앞으로 제주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겠고, 산불을 포함한 화재 사고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녀 물질 조업 중 안전사고가 4월에서 6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년간 6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그 중 25건이 4월에서 6월 사이 발생했다면서 조업에 나가는 해녀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심정지 사망사고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중 70세 이상 고령해녀가 90퍼센트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던 농가에 어려움을 해소하기 4월 중순쯤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를 추진하고 온라인 유통망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 3월 9일부터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공동구매를 진행한 결과 15톤의 물량이 판매됐고, 구매처를 확대해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