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삼킨 코로나19
(앵커)
'코로나 19'는 일상과 사회생활을
바꿔놓고도 있지만, 자연환경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도가 최근들어 처음으로 공기가
맑다는 예보가 나왔고, 길 거리에는 야생동물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낳은
현상입니다.
제주하늘도 예외는 아닙니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서하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도심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초와 오늘 같은 곳에서 촬영한 화면입니다
희뿌연 작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오늘도 파랗고 깨끗한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예년 이 맘 때와 비교하면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서, 연일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한승재 서귀포시 서홍동
(싱크)- 자막 "작년에는 미세먼지가 되게 심해가지고 맨날 하늘이 뿌옇고 그랬는데, 요새는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서 숨쉬기도 좋고 그런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제주지역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9, 하지만 올핸 32로 떨어졌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도 지난해엔 같은 기간 2차례나 있었지만 올해는 발령된 적이 없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3에서 올핸 18로 21% 감소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역시 지난해엔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 발령됐지만, 올핸 지난 2월 10일 이후엔 없었습니다.
미세먼지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 19'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국 내 공장 가공이 멈추며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이 적었고,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미세먼지 발생량이 줄어 든 것도 이유입니다.
또한 강한 바람으로 인한 원활한 대기 순환으로, 축적되는 미세먼지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다음 주 황금 연휴기간까지 맑은 날씨 속에 미세먼지 농도도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