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JIBS 8뉴스
황금연휴 20만명 몰려온다
황금연휴 20만명 몰려온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공항에는 온종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번 연휴는 '생활 속 방역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서 성공여부를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연휴는 등교를 얼마나
앞당길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로도
작용할 것이란 시각입니다.

황금 연휴때의 순간 방심으로 그동안 힘겹게 거둔 성과가 물거품이 되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연휴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발열기준도
37.5도에서 37.3도로 0.2도 낮춘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제주 방역 당국의 강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국경 수준의 방역망을 구축하는
필연적 이유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주차장 입구에 렌터카 셔틀버스가 길게 줄을 섰습니다.

코로나 19 유입 차단을 위해 하루 220여대의 셔틀 차량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 반짝 특수가 이어지면서 방역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렌터카 대합실은 렌터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로 오랜만에 북적였습니다.

모창훈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터뷰)-자막"아기 돌잔치를 못해서, 겸해서 여행왔어요. 돌잔치 대신해서. 제주도는 확진자도 별로 없다고 하고 검사도 공항에서 철저히 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번 연휴동안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는 18만여명.

1인당 평균 35만원씩 사용할 경우 628억원의 소비지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3만6천여명이 제주를 찾아 연휴기간 동안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 관계자
(싱크)-자막"지금 3만6천에서 7천명, 내일 한 4만명, 그 다음 금요일은 조금 떨어질 것이고, 토요일은 더 떨어질 것이고, 월요일하고 4월 5일은 예약츌리 아직 30%도 안올라왔습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기간 공항만 상주 방역인력을 늘려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1대1 수준의 발열감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코로나 19 검사를 하던 것을 37.3도로 낮춰 검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새과장
(인터뷰)-자막"특히 폐쇄된 관광지에 대해서는 마스크 의무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격리시설 확보, 보건소 핫라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

다음달 5일까지 6일동안 이어지는 연휴기간 관광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제주형 방역의 효과도 평가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동굴, 숨골 무더기 추가 발견
동굴, 숨골 무더기 추가 발견
(앵커)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서 동굴과
숨골 75곳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반대단체들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함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와 제주자치도에 동굴과
숨골에 대해 공동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 북쪽에서 2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커다랗게 패인 구덩이 안으로 사람 한명이 들어갈만한 작은 입구가 나타납니다.

직접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돌무더기를 타고 내려간 곳에는 커다란 동굴이 나타납니다.

이효형 기자
(S/U)"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서 발견된 동굴 내부입니다. 보시다시피 여러 사람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있고, 일반적인 동굴에서 볼 수 있는 동굴산호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갈래로 나뉜 동굴은 한쪽은 50미터, 한쪽은 30미터가 될 정도로 길고, 최고 높이는 5미터에 달합니다.

지역에서는 '칠낭궤'라 불리는 동굴로,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주민들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이런 동굴과 숨골을 75곳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1차 조사에서 발견된 61곳을 합치면 136곳으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나온 8곳에는 들어있지 않은 곳입니다.

홍영철 /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싱크)-"여기는 특히 4.3 때 위에서 시신을 버리기도 했다고 지역주민들은 말씀하시는데, 지역주민들은 잘 알고 있거든요. 숨골이 어디있는지. 동굴이 어디있는지."

반대단체들은 숨골의 정의에 대한 논쟁을 끝내겠다며, 1톤의 물을 농지 주변 숨골에 붓기도 했습니다.

물이 넘치지 않는 숨골의 투수성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제2공항으로 숨골이 막히면 성산지역은 물난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싱크)-"국토부와 제주도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공동조사를 수용하는 것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국책사업에서의 민주성을 담보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비공개로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작업은 철새 등 조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동굴과 숨골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교량 붕괴까지...아찔한 하부 침식
교량 붕괴까지...아찔한 하부 침식
(앵커)
어제 이 시간을 통해 도내 교량
하부구조의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유속이 비교적 일정한 강에 설치된
구조물에 비해 제주 지역 설치된
교량은 그 공법부터 다르게 설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제주하천에 설치된
교량의 관리가 특별해야 하는지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3산록교가 설치된 하천인 고지천입니다.

교량이 설치된 위쪽 상류로 올라가 봤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로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도로 하부가 모두 침식돼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아슬아슬합니다.

이처럼 경사가 급한 제주 하천은 물살이 매우 빨라, 침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교량이나 관련 시설물 설계 과정에서 이런 제주 하천의 특성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3산록교의 교각 하부 콘크리트 보호공은 지난 2012년 보강공사까지 진행했지만,

10년도 되기 전에 모두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교각 하부 침식은 실제 붕괴 사고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지난 2011년 낙동강에선 장맛비에 물이 불면서 왜관철교가 하부 침식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주는 최근 침식이 가속되면서 하천 상류에서 거대한 바위까지 계속 밀려든다는 점도 문젭니다.

바위에 교각을 보호한다며 두꺼운 콘크리트로 교각을 애워쌌지만, 곳곳에서 바위와 충돌해 깨진 흔적이 확인됩니다.

김동은 기자
(S/U)"유속이 빠르고 지질 특성이 독특한 제주 하천에는 이처럼 거대한 바위가 교각과 충돌해 교량 전체에 충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주 하천은 지질 특성상 암반층과 클링커층이 겹겹히 쌓여 있습니다.

암반에 교각을 설치해도 쉽게 침식되는 클링커층까지 세굴되면 교량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동욱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이런 하상(하천 바닥)의 변화들 암반이 함몰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거죠. 그래서 올해부터 서서히 하천의 하상변화에 대해서 관측을 하고 교량이 건설된 곳은 하상을 관리해야 됩니다"

집중 호우 강도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제주 하천 특성을 반영한 보다 세밀한 교량 관리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대정해상풍력사업 멈춰 세웠다
대정해상풍력사업 멈춰 세웠다
(앵커)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며 본회의 표결만 남겨뒀던 대정해상풍력사업.

본회의에서 표결로 부결되며, 막판에 멈춰서게 됐습니다.

사업 반대 의견을 보여온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처리를 앞둔 도의회 본회의장.

대정을 지역구로 둔 재보궐 선출된 도의원이 긴급 의사 발언 신청에 나섰습니다.

주민 수용성 확보 없이 해상풍력사업이 진행된다면, 지역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입장을 보입니다.

양병우/무소속 도의원
(싱크)-자막"우리 의회의 표결로 가결되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 대정지역은 과거 강정해군기지 투쟁과 같은 주민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

이어진 표결.

재석의원 42명 가운데, 찬성 16명 반대 20명 기권 6명으로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김태석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자막"의사일정 38항은 부결됐음을 선언합니다."

도의회 앞을 찾아 사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 온 지역 주민들은 본회의 부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약골/대정해상풍력발전 반대대책위원회
(싱크)-자막"전기가 필요하다면 그 적정 용량 만큼만 하자. 대정에 필요한 만큼만 하자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대규모로 진행되서는 안된다."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대정읍 동일1리 앞바다 5.46 제곱킬로미터에 사업비 5700억원을 투입해 100MW급 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2011년부터 추진돼 우여곡절을 거듭하다 2018년 지구지정 위치를 5개 마을에서 1개 마을로 축소해 재추친됐습니다.

남방돌고래 서식지를 위협하고 모슬포항의 기능을 위축시킨다는 반발이 이어져왔습니다.

일단 도의회의 제동으로 멈춰서게 됐지만, 여전히 사업자가 계획을 바꿔 제출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탭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태아 건강 손상 '산업 재해 첫 인정'
태아 건강 손상 '산업 재해 첫 인정'
(앵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잇따라 출산한 아이 모두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다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됐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당시 임신중이던 제주의료원 간호사 15명 가운데 5명이 유산했습니다.

다음해엔 12명 가운데 4명이 유산했습니다.

출산한 신생아 중 4명은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었습니다.

2012년 서울대 산학협력단 역학조사에서 간호사들의 유산과 업무상 연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간호사들은 근로복지 공단에 업무상 재해 신청을 두차례나 했지만 거부됐습니다.

2014년 2월 간호사 4명이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다툼은 시작됐습니다.

열달 후 열린 1심 판결에선 태아의 선천성 질병이 과도한 업무 때문이라며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5월 열린 항소심에선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태아의 선천적 질환 때문에 어머니가 산업재해 적용을 받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임신한 여성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 범위를 태아의 건강 손상까지 확대해석해야 한다며 원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서울 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허자연/제주의료원 前 간호사(수정완료)
(싱크)-(자막)"승소라고 해야되나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뿐만아니라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거든요.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태아의 건강 손상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조현주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수정완료)
(싱크)-(자막)"모체와 태아는 한몸, 본성산 단일체라고 보아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였고 출산만으로 업무상 재해에 대해 요양급여 수급권이 상실되지 않는다라고 본 의의가 있습니다"

선천적 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게된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이 10년만에 산업 재해 인정을 받게되면서, 앞으로 임신한 여성 근로자의 산재 적용 범위도 더 넓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