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평가 지표 한계..."제주 특성 고려해야"
(앵커)
집중호우가 내리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빗물이 쏟아져 내리는 제주 하천의 특성을 고려해, 교량 안전 관리를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주도내 모든 교량에서 정기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3산록교는 길이 100미터가 넘는 제2종 교량입니다.
이 교량은 양호 등급을 받긴 했지만 지난 2016년보다 결함 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량 부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길이에 따라 1종부터 3종으로 나눠지는 교량 유형에 따라 제주시는 110여개, 서귀포시는 40여개의 교량이 있습니다.
이들 교량들은 정기적으로 점검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런 교량은 지역내 전체 교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제주시 관계자
(싱크)-(자막)-"연장이 20미터 미만이고, 작은 교량들이라서, (비정기적으로) 민간 전문가와 국가 안전 대진단 할때나..."
이런 정기적인 평가가 이뤄지더라도 교량의 기둥인 교각 하부, 그리고 하천의 변화까지 고려한 평가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가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동욱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제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팩터(평가 요소)들이 아니죠. 육지에서 교량 안정성 평가 지표를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까 제주에 맞지 않는 지표들이 있죠. 비중, 가중치를 제주 현황에 맞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게다가 아직 제주 지역 지질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토목 공법 개발 등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준범 미 육군 공병단 박사
(싱크)-(자막)-"(현무암도) 강도 기준이 다 다릅니다. 아직까지 공학적인 기준이 제주도 암석에 대해서 규정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주에 대한 정확한 표준화가 돼 있지 않고..."
특히 홍수를 막는다며 하천의 폭을 넓히는 공사가 제주 전역에서 이뤄진 만큼,
이런 변화가 교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늘어나는 집중호우와 하천의 유역 침식 상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조사도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