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1] JIBS 8뉴스
서비스업 산업 재해 위험 수위
서비스업 산업 재해 위험 수위
(앵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제주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근무 여건 역시 좋지 않습니다.

제주 지역 산업 재해발생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특히 서비스업종의 사고사망자 비율은 전국 2배에 가깝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현재까지 제주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수는 21만 6천 8백여명.

전국대비 1.1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과 비교해 근로자 비율은 낮지만 산업재해율은 그 반대의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전국의 재해율은 0.5%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제주의 경우 높게는 0.6%까지 치솟으면서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재해자 수는 건설업에서 2,800명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발생하는 재해율의 경우 음식 및 숙박업에서 발생하는 사고사망자 비율이 전국보다 1.7배나 높았습니다.

이는 관광지 특성상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높지만,

그에 반해 안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근 사업총괄부장/안전보건공단 제주지역본부
(인터뷰)-(자막)"전문기관을 통해서 제가 그 분들이 직접 그런 사업장에 나가서 그런 안전에 대한 사례라던지 안전수칙 이런 것들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인해 사망한 근로자는 14명.

이 가운데 서비스업 종사자는 5명이나 됩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적절한 예방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윱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관광 분야 실태조사 시급
관광 분야 실태조사 시급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관광업체들마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부당한 구조조정을 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아, 직장에서 쫓겨나는 근로자들이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실업급여 신청으로 창구가 북적입니다.

제주고용복지센터에는 실업급여 신청자가 매일같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숙박업등 관광 관련 분야 권고사직자와 해고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고용복지센터 상담사
(싱크)-자막"3~4개월은 경영이 어려워서 폐업 직전에 있기 때문에 인원 감축을 하겠다 또는 영업중지기 때문에 권고사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관광숙박업소에 종사하다 불법 해고를 당한 A씨.

자신은 노동청에 구제를 신청했지만 주변의 다른 직원들은 해고를 당해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관광업소 불법해고 신고자
(싱크)-자막"직원 고용하는 것을 일회용품 사용하듯이 필요할 때 고용하고 언제든지 보내고 이런게 거의 관례화돼 있어요."

코로나19로 휴업이나 휴직을 해야하는 제주지역 관광노동자는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통계일 뿐, 사각지대는 아예 파악도 못한 수칩니다.

소규모 관광업체일수록 불법해고와 무급 휴가 강요등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사각지대에 있는 관광업체가 많다보니,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신고된 부당해고 사례도 올들어 3월까지 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김은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사무국장
(싱크)-자막"무분별한 무급휴직이나 해고 중단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최근에 이탈리아는 60일간 해고금지를 내렸거든요. 우리사회도 전향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제주 경제의 핵심 축인 관광업계의 정확한 노동실태를 파악하는게 생계 지원 못지 않게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코로나 19 이전 돌아간듯...비양도엔 행정선 투입
코로나 19 이전 돌아간듯...비양도엔 행정선 투입
(앵커)
근로자의 날이면서 황금연휴 이틀째인 오늘도 제주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면서 코로나 19 이전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4만 6천명이 제주를 찾은데 이어, 오늘도 3만 5천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도항선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비양도 항로엔 제주시 행정선박이 투입돼 관광객들을 수송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밭에 이른 물놀이객들이 몰렸습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에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뛰어다니기 바쁩니다.

모래사장에선 엄마, 아빠와 함께 모래성을 쌓으며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황금연휴 이틀째, 오늘 하루만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과 나들이 나선 도민들로 출렁였습니다.

이영재/청주시
(인터뷰)-자막"네. 바다 바람도 시원하고 제주 무도 되게 깨끗하고 아이들이랑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근 도항선을 운항하는 두 선사간 다툼으로 도항선 운항이 중단된 비양도에는 결국 행정선이 투입됐습니다.

하루 500여명이 넘는 많은 관광객들이 비양도로 몰리고 비양도 주민들의 병원 진료 등 생활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재완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인터뷰)-자막"두 도선사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협력방안을 제출하면 주민화합과 주민소득사업으로 이뤄지고 비양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행정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행정선의 정원은 52명.

이가운데 선장과 승선원 3명을 제외하면 49석이 남습니다.

이가운데 9석은 비양도 주민들의 뭍나들이와 비상사태에 대비해 위해 배정된 상탭니다.

2척의 도항선이 제공하던 220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때문에 행정선이 하루 4번 왕복운항하지만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상민 충남 천안시
(인터뷰)-자막"저희 가족끼리 비양도로 놀러왔는데 못가게 돼서 되게 아쉽고요, 이런저런 문제들은 잘 협의 해서 해결되서 많은 사람들이 비양도를 관광했으면 좋겠습니다."

황금연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이라는 불편함 속에서도 제주관광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학교마다 등교 개학 준비
학교마다 등교 개학 준비
(앵커)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들이 드디어 학교로 출석하는 것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나머지 초중고등학교도 등교 개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에선 등교 개학에 대비해 방역을 하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긴급 돌봄 급식 시간.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1.5m씩 간격을 두고 바닥에 붙여진 스티커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식사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마주보지 않고 일렬로 앉거나 지그재그로 서로 띄어 앉아 식사를 합니다.

이 모든 게 등교 개학 이후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학생 수가 더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기존 3교대에서 7교대까지 점심시간은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성심 아라초등학교 교감
(인터뷰)-(자막)"'지정석'입니다. 혹시나 나중에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서 자기가 정해진 자리에 앉도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관 입구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등교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가 이뤄집니다.

교실에 입실한 뒤, 그리고 점심 먹기 전에도 발열 체크를 합니다.

하루에만 모두 3번 체온을 잽니다.

체온이 37.5도가 넘는 학생은 관찰실로 이동해, 다른 학생들과 분리된 상태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마스크는 학생 한 명당 2장씩 비축했고, 손 소독제는 교실마다 비치해 수시로 사용하게 할 계획입니다.

서성심 아라초등학교 교감
(인터뷰)-(자막)"학교 차원에서의 거리두기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실 생활을 할 때에도 학생들간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교실간 이동이 가능하면 적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지도를 하실 거고요."

등교 개학이 결정되면 모든 학생은 자가진단 앱을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등교 개학 일주일 전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이강식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인터뷰)-(자막)"(체크항목 중) 한가지만 체크가 되어도 자동으로 등교 중지 안내 메시지가 핸드폰을 통해서 전달이 됩니다. 그것에 따라서 출석인정 결석으로 처리를 하는..."

제주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건물 내 외부 방역소독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네차례 연기 끝에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내 학교들은 일단 등교 개학 준비를 마친 상탭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