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털어낸다.. 제주 문화 알리기 나서
(앵커)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을 그만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제주의 전통음식과 문화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작은 고사리 손이 조물조물거리더니 둥근 고기반죽이 만들어집니다.
제주의 전통잔치음식인 독새기고기튀김으로, 신청자가 많아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은 요리 수업입니다.
(이펙트)-"양념은 해서 반죽에 넣었구요. 밀가루, 계란, 빵가루, 밀'계'빵 순서로 묻힐거예요"
제주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주제로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 곳으로, 구성원들은 모두 여성들, 그 중에서도 경력단절 여성들입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는 정지은 대표도 음악교사를 하다 결혼 후 17년 동안 경력단절 여성으로 지냈지만, 제주의 음식과 원도심의 매력에 이끌려 다시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정지은 / 'ㅂ'연구소 대표
(인터뷰)-"경력단절된 엄마들, 능력이 좋은 어머님들. 그리고 장년층이지만 능력 좋은 분들이 밖으로 나오셔서 제주 음식문화나 제주 음식에 대해 보급에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3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함께하겠다는 여성들도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은 9명이나 모였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더 많은 경력단절 여성과 결혼이주여성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지은 / 'ㅂ'연구소 교육팀
(인터뷰)-"너무 행복하죠. 사실 육아에 지쳐있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그리고 앞으로의 일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경력단절 여성들의 용기 있는 재도전이 제주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