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8] JIBS 8뉴스
코로나19가 바꾼 어버이날 풍경
코로나19가 바꾼 어버이날 풍경
(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낳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대면접촉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어버이 날, 무엇보다도 마음을
전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한 인터넷 업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다름아닌
현금이었습니다.

얼마정도 드렸는지요

달라진 어버이 날을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해균 씨 부부가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 그리운 어머니의 얼굴이 조그만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납니다.

(싱크)-(자막)"어버이 날에는 볼 줄 알았는데, 어머니 못 보니까 더 섭섭해서요. 정환이도 편지 쓰고, 어머니 어떻게 하면 오늘 활짝 웃고 지내실까 싶어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후 처음 맞는 어버이날,

준비해 둔 선물은 한가득인데 볼 수 없는 마음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박해균/제주시 노형동
(인터뷰)-(자막)"좀 참으면, 좀 참아서 차라리 잘 정리돼서 코로나가 종식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는게 좋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3개월을 못 뵈니까 건강도 걱정되고 아쉽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라지만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은 아직 비접촉 면회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화상전화나 유리막을 사이에 둔 채 얼굴을 봐야 합니다.

홀로사는 어르신들도 외롭기는 마찬가지.

한 호텔에서 매년 진행하던 어버이날 무료 식사도 올핸 밑반찬 나누기로 바뀌었습니다.

두진아 과장/'R'호텔 경영지원팀
(인터뷰)-(자막)"올해는 연회장에 다 모이시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 어버이날을 기념하고자 준비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봉사단원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정성스레 만든 밑반찬 5종세트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김형복/제주시 삼도동
(인터뷰)-(자막)"노인정에 있을 때도 달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처음 다는 것이죠. 오늘이 어버이날인줄 몰랐어요. 그런데 달력을 보니 오늘이더라고요"

노약자들에게 더 위험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 19 때문에 어버이날 풍경마저 달라져버렸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초1 교재에 '음 틀린 애국가 악보'
초1 교재에 '음 틀린 애국가 악보'
(앵커)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담은 노래. 바로 애국갑니다.

한번 배우면 평생을 부르는 노래인데, 교육청이 배부한 초등학교 1학년 교재에 잘못된 애국가가 실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해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서 발간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배부되는 책잡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입학초기 적응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첫 페이지엔 음악 수업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애국가가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애국가 악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악보대로 연주를 해 봤습니다.

첫마디 음이 애국가와 다릅니다.

송향연 음악학원 원장
(인터뷰)-(자막)(연주 후)애국가는 이 음정이 정확한 음정인데요.

(인터뷰)-(자막)(연주 후)이 교재 책에는 약간 틀린 음정이 나와서 수정해야 될 것 같아요.

도교육청은 이런 오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이 책자를 이미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모두 배부한 상탭니다.

책자 발간 과정에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싱크)-(자막)다른 노래도 아니고 애국가인데 저렇게 틀린 음으로 배우고 나면 얘네는 끝까지 그 틀린 음으로 애국가를 기억할 거라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도교육청은 교재의 다른 내용은 직접 검수를 했지만, 애국가 악보가 잘못 된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
(싱크)-(자막)등교 수업이 이뤄지기 전에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그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도교육청이 제주만의 차별화 교육을 시킨다며 1학년 교재를 만들었지만,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엉뚱한 애국가를 배우게 할 뻔 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마을그림책'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마을그림책'
(앵커)
제주시의 한 농촌망을 어린이들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마을 이야기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돌담 아래 노란 꽃에도 웃음꽃이 만발하는 순수한 아이들.

고가현/세화초등학교 6학년
(인터뷰)-(자막)"돌담 쳐저 있는 곳에 살잖아요. 아늑하고 여기가 우리만의 공간인 것 같고."

김유민/하도초등학교 5학년
(인터뷰)-(자막)"구좌마을은 저한테 놀이터예요. 되게 놀 것도 많고 재밌어요."

김서현/세화초등학교 6학년
(인터뷰)-(자막)"구좌 마을은 당근처럼 생긴 예쁜 마을이에요."

구좌읍 어린이들에겐 갈색 돌담도, 돌담 사이 올레도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란 아이들이 마을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구좌읍을 대표하는 당근을 주제로 한 그림책입니다.

구좌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16명이 모여 1년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박미란/구좌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인터뷰)-(자막)"지역사회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서 아이들을 통해서 배우게 됐고요. 어른들도 천천히 마을을 잘 돌아보고 좋은 것들을 많이 찾아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만든 그림책은 1천 6백부가 출판됐고, 책 속 캐릭터로 마을 상품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박순태/제주시 구좌읍장
(인터뷰)-(자막)"젊은이들이 농촌 지역을 떠나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지역 아이들이 성장함으로써 우리 마을의 자부심이 될 수 있고."

푸른 바다와 커다란 오름을 벗삼아 자라는 구좌읍의 어린이들.

그들의 순수함과 마을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들이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자막)"휴식처, 휴식처 같고 되게 좋아요. 공기도 좋고, 다른 곳에 비해서 되게 좋아요."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2공항 특위 비공개 토론.. 효과 볼까
제2공항 특위 비공개 토론.. 효과 볼까
(앵커)
도의회 제2공항 특위가 2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쟁점사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의부터 쟁점 검증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으면서 실제 토론회에서 검증된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결정하게 될 제주자치도의회 제2공항 특별위원회.

본격 토론회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반대단체인 비상도민행동이 참여하는 사전 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공항 시설 확충 필요성과 기존공항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4시간씩 2차례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심도있는 논의를 이유로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토론회와 진행 방식이 달랐습니다.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은 허용되지 않았고, 참관인에게도 발언권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논쟁없이 최대한 쟁점사항을 정리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감정충돌 없이 사실 위주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반응과,

상대측 주장을 듣는데만 그쳐 제대로 된 토론회라고 볼 수 없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특위는 격론만 벌이다 통일된 결론을 내지 못한채 마무리됐던 재조사검토위 때와는 달리 반드시 결과물을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특위의 모든 과정은 국회와 제주도, 의회에 공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철 /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인터뷰)-"지난번 재조사검토위 활동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좀 산만한 느낌? 이번 토론에서는 의제를 축약시켰고, 그 내용을 갖고 상호토론을 하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특위는 오는 28일 마지막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다음달 부터 공개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제2공항 갈등을 풀어낼 결론을 끌어내려면 넘어야 할 산이 수두룩한 상황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오늘 밤부터 강풍, 호우... 안전사고 유의
오늘 밤부터 강풍, 호우... 안전사고 유의
(앵커)
오늘 덥다고 느끼셨을겁니다.

제주시 낮 최고 기온이 초여름
기준을 넘은 26.5도를 기록했습니다.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 싶었는데,
오늘 밤늦게부터 내일까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성하 캐스터가 주말날씨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제주에 비가 내린 날은 5.5일.

1969년 기상 관측 이래 4월 강수 일수 중 가장 적었습니다.

겨울에 영향을 미치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올핸 4월 말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5월엔 변화가 예상딥니다.

당장 오늘밤 부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고온 다습한 남풍과 만나 폭발적으로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산간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역으로 확산되겠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특히 이번 비는 지역에 따른 강수 편차가 크겠습니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비구름이 한라산과 부딪히면서, 남부와 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지역엔 150mm이상의 굵은 장대비가 오겠고, 곳에 따라선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됩니다.

최대풍속 초속 16미터의 거센 바람이 불겠습니다.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우려되고,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해상에서 최고 4미터까지 파도가 일어 풍랑주의보도 내려질 예정입니다.

낮기온은 따뜻한 남풍 영향으로 내일까지는 평년 기온을 웃돌겠지만, 휴일인 모레는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변화가 크겠습니다.

특히 5월과 6월 사이 제주 지역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요, 주말인 내일도 해안가와 산간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예상됩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