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0] JIBS 8뉴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제주까지 여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제주까지 여파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제주에도 큰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피부과 병원 피부관리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밀접 접촉자가 140명이나 돼, 제주에서 발생했던 다른 확진자에 비해 2차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라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탭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14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내 한 피부과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는 30대 여성 A씹니다.

A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을 지난 5일 방문했습니다.

새벽 0시 반부터 6시까지 5시간반이나 머물렀습니다.

A씨는 다음 날 항공편을 이용해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버스로 피부과에 출퇴근을 했고, 8일 저녁엔 집 근처 식자재 마트를 들렀습니다.

A씨는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어제(9) 오후 자진신고를 했고, 지인 B씨의 차를 타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민
(싱크)-(자막)"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개학도 한다고 발표가 된 과정에서 확진자가 만약에 더 발생한다면 너무 아쉽고 당황스럽다."

파장은 다른 확진자 발생때 보다 훨씬 큽니다.

A씨가 사흘간 일하면서 피부 시술을 한 밀접 접촉자가 127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시술 시 내원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2차 감염 우려도 높습니다.

또 해당 피부과가 있는 건물에 다른 의원들도 많아 간접 접촉자 수 파악이 어렵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해당 피부과를 다녀간 127명의 소재지를 파악해, 전수 검사를 할 방침입니다.

피부과 의사와 간호사 11명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A씨와 접촉했던 지인 B씨도 음성이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2차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피부과 직원과 환자, A씨가 이용했던 버스 기사 등 144명을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해당 피부과에 대해선 2주간 병원을 폐쇄하도록 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일부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의 다른 동선과 접촉자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중입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이 확진자와 관련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그와 연관된 추가 2차 감염자를 한 명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을 하겠습니다."

개학 등교를 앞둔 시점에 어느 때보다 코로나19 2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제주에선 19일까지로 계획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커져 버렸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