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3] JIBS 8뉴스
3개부처 법개정에 부정적
3개부처 법개정에 부정적
(앵커)
20대 국회에서 4·3 특별법 개정이 사실상 어려워졌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국회 논의 자료를 확인해 봤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부처간 의견 조율이 아직도 안 돼 있었습니다.

특히 4·3희생자 배보상에 대해선 3개 부처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확인돼 21대 국회에서도 법개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기대를 모았던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은 여야 심의도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자료를 확인해 봤습니다.

우선, 1조 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보상금 지급에는 각 부처마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다른 과거사 사건과의 형평성과 국가 재정 여건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기획재정부는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에 대한 전수조사와 비용 추계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고,

법무부 역시 보상금 산정 기준을 보다 상세히 규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군사 재판 무효화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집니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는 개별법 개정을 통해 무효화하는 건, 사법부의 권한과 법적 안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재심 개시 사유를 확대해 재판 절차를 통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정부 입장과 달라진게 없는 겁니다.

송승문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인터뷰)-(자막)-"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 부처간) 합의를 봤다고 한 표현도 있었는데 지난12일에는 그런 부분이 내포되지 않다보니까 과연 이 부분을 우리가 믿어야 하는지, 아쉬웠던 부분은 제주도 국회의원들이 소극적이었습니다"

법안 심사전, 개정안에 대한 정부 부처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내용도 심의 과정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싱크)-(자막)-"(정부 의견이) 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얘기가 되는데, 진실은 그게 아닙니다. (법안 심사 자료는) 1년전에 국회에 제출됐던 것이고, 대통령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측에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는 중이에요"

4·3 특별법 개정의 핵심인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에 대해 정부 부처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21대 국회에서도 법개정이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포스트 코로나19 3. 하반기 회복?
포스트 코로나19 3. 하반기 회복?
(앵커)
크루즈 관광이 중단되면서 면세점 같은 관련 업계에 미치는 연쇄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올 하반기부터 크루즈 관광이 재개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회생 전략을 서둘러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과 해외 여행객들로 붐볐던 면세점이 석달째 썰렁합니다.

이번달 매출은 코로나 19 이전의 10분이 1까지 떨어졌습니다.

브랜드 입점업체마다 순환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고객이던 크루즈 손님이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가 진정되는 시점만 기다릴 뿐입니다.

윤남호 부점장/롯데면세점 제주
"코로나 사태이후 매출은 지난해 대비 80%이상 빠져 있지만 코로나 종식후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올 것에 대비하여 브랜드 레이아웃 변경이나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제주관광공사 항만 면세점은 개장도 못했습니다.

매각이나 대기업 위탁까지 검토중입니다.

신화월드로 옮겼던 시내 면세점은 이미 철수했습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크루즈 선용품지원센터도 개점 휴업입니다.

제주 입항 크루즈에 식재료 20%를 제주산 농수축산물로 공급해오다 중단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크루즈 관광이 중단되면서 면세점 업계와 협력업체까지 연쇄 파장이 미치고 있는 겁니다.

김지훈 기자
"올 하반기는 들어서야 어느정도 시장상황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 타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7월 25일까지 크루즈 입항을 통제할 계획이라, 8월부터나 중국에서 크루즈 운항이 재개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탑승객 숫자나 운항횟수가 줄고, 운항 코스도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철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
"(선사들은) 최초로 재개할 시장은 중국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박들이 제주에 기항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제주가 주요 기항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크루즈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대낮 빌라 화재, 생후 3개월 영아 숨져
대낮 빌라 화재, 생후 3개월 영아 숨져
(앵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 낮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3개월된 영아가 숨지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문에서 새빨간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순간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난간에 매달려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오늘(13) 낮 1시 20분쯤 제주시 이호2동의 4층 빌라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연선 기자
(S/U)"12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내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5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날 당시 빌라 2층엔 3개월된 남자아이와 어머니 39살 백 모씨가 있었습니다.

왼쪽 팔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백 씨는 아들의 구조를 요청하며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3개월된 백씨의 아들은 소방대원들이 집안으로 들어가 찾아냈지만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윤유진/목격자
(인터뷰)-(자막)"저쪽 가운데 문 있죠? 거기서 뛰어내렸는데 우리가 받을 수가 없었어요. 처음에는 저희(시민들)가 구했어요. 소화기로 진화하고 그랬어요."

불길이 더이상 번지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정보/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인터뷰)-(자막)"현관 쪽에 화재라든가 그런 화염이 있었으면 사람이 본능적으로 2층이고 하니까 창문 쪽으로 뛰어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이태원 파장..소상공인 매출 줄어
이태원 파장..소상공인 매출 줄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태원발 코로나 19'로
2,3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면서
모처럼 꿈틀거리던 제주소비시장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여)
소상공인 매출이 일주일만에 4%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는 두번째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늘 붐비는 제주시청 대학로가 텅 비었습니다.

주변 상가를 찾는 손님도 뜸 합니다.

지난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나 싶더니, 일주일만에 손님들이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긴 여팝니다.

김영규 OO식당 대표
(인터뷰)-(자막)허리띠 졸라매야죠. 졸라매야..방법이 없잖습니까. 방법을 강구한다 한들 자꾸 이렇게 사회적으로 한방씩 터뜨려 놓으니까..

추락세였던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제주형 재난 기본금이 지급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이후 일주일만에 소상공인 매출 감소비율이 57.5%로 한주만에 20% 포인트나 개선됐습니다.

황금 연휴를 거치면서 매출 감소폭은 56%로 더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피부관리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자 다시 매출은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일주일만에 소상공인 전체 매출이 4%포인트나 줄었습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였습니다.

관광여가숙박 매출은 물론 음식점 매출까지 줄었습니다.

70%대까지 끌어올렸던 특급호텔 예약률은 30~40%대로 떨어졌습니다.

정상가격을 받더라도 90%까지 올라갔던 렌터카 예약률도 다시 20%대로 내려갔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제주에서 발생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게 확인됩니다.

진영한 OO렌터카 대표
(전화)-(자막)하루에 한 2백건 정도 취소가 접수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5월 가정의 달을 비롯해서 렌터카 업계는 괜찮아질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14번 확진자 때문에 우려가 많이 되는 상황이죠.

제주가 여전히 대체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고,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제주 소상공인 매출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방역 유지가 선제조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교육지원금 심사 어떻게...학습권VS지원금
교육지원금 심사 어떻게...학습권VS지원금
(앵커)
내일(14) 시작되는 제주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선 학생 1인당 30만원씩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제주자치도교육청 1차 추경예산안 심사가 예정돼있습니다.

하지만 지원 대상과 금액, 사용처 등을 두고, 도교육청과 도의회, 의원간 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수경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자치도교육청은 1차 추경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추경안엔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예산 228억 원이 포함됐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쓰지 못한 예산 일부를 제주도내 초중고생 7만 6천명에게 30만 원씩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강순문 제주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지난 11일)
(싱크)-(자막)"기존 추경과 달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 추경으로 편성되었음을..."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은 지급 대상에 빠졌습니다.

도의회가 지급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도교육청은 조례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교육희망 지원금 사용처를 놓고도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다 영세업체 아니겠습니까. 학원도 피해를 본 업종인데 꼭 사교육과 공교육을 비교할 필요가 있겠는가. 지금 시점에서는."

더욱이 오는 18일 추경안을 심사할 교육위원회 내부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현금성 지원보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예산이 최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장영 도의회 교육의원
(인터뷰)-(자막)"학교 현장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학습활동 하는데 지금 불편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소해줘야지 않겠는가."

또 1인당 30만원이란 산출 비용이 적정한 지도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교육희망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도교육청과 도의회, 거기에다 도의원들 간에도 입장차가 있어 추경안 심사엔 진통이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